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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빗망울 날리는 한려수도
비린내 나는 포구, 갈매기 춤추는 바다가 창 너머 멀어진다.
사사사의 4월 출사 일정이 마무리 되는 순간
아름다운 인연 40여명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번진다.
멋진 사진 귀한 작품을 카메라에 담아가는 귀경길
오고가는 정담이 참으로 구수하다.
사진이 주는 매력이 무엇인가.
모두가 편히쉬는 주말 밤에 길을 떠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토요일 밤 10시 55분
40여명의 반가운 사진가들은
톨게이트에서 위풍당당님을 마지막으로
새벽에 마주할 프레임속의 세상을 꿈꾸며
밤의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
나미 회장의 자축생일 케이크 세러모니가 기분좋은 여행의 서막을 장식한다.
대형 케이크 위에 자칭 서른아홉 아름다운 청춘의 촛불을 블사르자.
요란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생일축하 세레모니
먹음직한 케이크가 한 쪽씩 돌아간 후
하얀등대님이 제공한 따끈따끈한 왕만두가 뒤이어 돌고
귤 한쪽씩 디저트로 마무리된다.
하얀등대님 잘 먹었습니다.
야식으로 무박 2일을 든든히 대비하는 동안
버스는 천안휴게소에 도착하였고.
자연 현상을 해결하고 돌아 온 후 자기 소개시간을 갖는다.
처음 참가하는 분들이 모두 말씀을 잘하시어 박수 많이 받으셨다.
0시발 멋진 소개팅을 끝으로 새벽 촬영을 위해 모두들 잠을 청한다.
두어 시간 불편한 잠속에서 언 듯 눈을 뜨니
저 멀리 어둠속에 남해대교의 불빛이 보인다.
오늘 하루 님들과 교감을 나눌 따뜻한 남쪽 바다가 기다리고 있었다.
03시 50분 화전농원
일출시간까지 잠시 쉴 곳과 아침식사를 예약한 곳이다
커다란 방 하나에 4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1시간 동안의 달콤한 잠에 빠져든다.
아침식사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밤새 새우잠에 지친 몸들을
편안히 쉬게끔 한 운영진의 지혜가 돋보이는 새벽현장이다.
귀한 시간이다.
이 한 시간의 휴식이 오늘 온 종일 기운을 차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토막잠이라 하지만 사람에 따라 활용가치는 달라진다.
휴대폰벨이 울리든 말든 음악을 듣든 말든 그냥 코골며 자는 사람 속에서
엠티 분위기난다면서 눕지 않으려는 서너 분도 있었지만
“불꺼” 라는 나지막한 엄포에 어쩔 수 없이 모두가 한 시간 꿀잠에 빠져든다.
40명의 대군이라 별소리가 다 들린다.
뒤척이는 소리, MP3 노랫소리, 새벽 알람에 맞추어 놓은 휴대폰 소리, 소곤거리는 목소리
화전농원 새벽, 휴식 방
새벽 05시 불이 켜지자
모두들 기상 출동이다.
3분 거리에 있는 다초지로 이동하니 05시 20분
이미 타 동호회 관광버스 한 팀이 와 있었다.
빵 한 조각 우걱 씹으며 장비 챙겨 위치 선점하려고 호수가에 집결했다.
다초지 호수 건너편 아름드리 벚나무에 벚꽃은 이미 지고 있었지만
튤립은 절정이었다.
잠시 후 동편하늘 구름사이 수줍은 새악시 볼 발그레 오르는 듯 하더니만
여의주 불타는 듯 붉은 태양이 휘굽은 벚나무가지 옆으로 솟아오른다.
사사서 회원들 외에 또 다른 동호회 팀들까지
줄잡아 150명은 족히 넘을 사진가들의 셔터가 일제히 터졌다.
새벽 호반을 사랑하지 않을 이가 있는가.
울긋불긋 오색의 꽃들에 반하지 않을 이가 있는가.
4월 봄
세상은 어지러웠지만 가지각색 꽃들의 나라, 다초지는 아름다웠고
꽃보다 아름다운 님들의 열정은 호수 넓게 번지고 있었다.
다초지의 새벽, 진사들
08시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회원들은
아침식사를 위해 지난밤에 휴식을 취했던 화전농원으로 다시 모였다.
쑥국에 멸치 쌈 백반상이다.
먹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회원들이다.
수저를 잡기가 무섭게 일제히 전투태세로 들어간다.
봄의 미각을 돋우는 쑥국이 많이 식어 아쉬웠으나
그 외 찬은 좋았다.
아침 식사
식사 후 이동버스 안
태산준령께서 1위 입금하여 상 받으시고
질주 고문께서 지난번의 답사 현장을 설명하며
두 번째 갈 곳인 출사지 변경을 제안한다.
파를 심어놓은 가천 다랑이 밭보다는 유채가 만발한 두무마을로 대신하잔다.
여러 가지 현장 상황을 설명들은 회원들은 출사지를 변경하기로 했다.
상받는 태산준령님
이십 여분 이동하여 두무마을에 도착하자 유채계곡이 우리를 반긴다.
그야말로 노란 세상이다.
다초지가 무지개 빛 아름다움으로 하늘 땅을 덮었다면
두무마을은 어릴 적 순이 생각이 절로 나는 추억 속의 고향이다.
두무마을 유채
카메라를 들고 느릿하게 계곡을 내려오며 즉흥 노래를 읊조린다.
1월을 건너오니 한 다랑이 노래졌고 2월을 지나오며 두 다랑이 물들었네
3월과 이별하니 노란 마을이 되더니 4월 오늘은 천지가 노란 향일세.
유채향에 취할대로 취한 회원들이 어질어질 모여 드니 11시가 훌쩍 넘어간다.
모나카 달콤한 과자가 간식으로 제공된다.
언제나 묵직하신 태산준령님 제공 간식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닷길을 또다시 돌고 돌아 미조포구에 도착
멸치회 멸치무침 멸치찌개를 앞에 두고 맛난 점심식사를 즐긴다.
모처럼 먹어본다는 멸치무침이 단연 인기다.
점심 식사
식사를 끝낸 오후 1시
기대하던 멸치털이 촬영을 위해 10명씩 조를 이뤄 배에 승선하였다.
그 이후 장면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한벗도 처음 경험하는 진풍경이라 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같다
모두들 셔터를 정신없이 눌렀다.
어느 분이 말한다.
어부들 너무 고생한다고, 사실이다.
생선값 깍지 말고 그냥 사 드셔라.
햇빛만 있었다면
은빛 멸치와 어부들 실감나는 얼굴표정이 더욱 힘 있는 사진으로 되었겠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으니
승선했던 회원 모두 나름대로 멋진 사진 건졌으리라 믿는다.
답사팀이 왔을 때 선주가 배삯만 비싸게 요구한데다가
실제상황 또한 알 수가 없어 걱정을 많이 했었단다.
다행히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실감나게 진행된 것 같아 운영진들 가슴을 쓸어내린다.
멸치털이
빗방울이 조금씩 흩뿌린다.
흐뭇한 마음으로 정해진 일정을 끝낸 일행은 돌아오는 길에
죽방염 천연어장 옆에 차를 세우고 단체사진을 찍고
죽방멸치 모이는 원시그물을 촬영했다.
저렇게 잡은 죽방멸치가 비싸기로 소문난 멸치 아닌가.
이번 출사사진들이 명품 죽방멸치처럼 반짝반작 빛나는
보석 같은 작품들로 탄생하기를 기원하며 아쉬운 귀경길에 올랐다.
죽방 멸치와 남해 한려수도
돌아오는 버스 안
8월 전시에 관한 안내와 기타 고지사항들을 알려준다.
창밖엔 어둠이 내리고 귀경 고속도로도 밀리면서 길어진다.
안성휴게소서 국밥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한 후
밤 10시 30분에 종합운동장에서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고
11시 남양주 청사에서 무박2일의 출사를 마무리했다.
남해 상주리 금산 아름다운 한려수도
철없던 스물에 쓰라린 상처만 남은 사랑의 추억이 서린 곳
님들과 함께한 사진여행이 감사하다.
태산준령님 덕분에 어느 동호회보다 이 땅에 우뚝한 출사가 되었습니다.
신참님, 님이 있어 사사사 출사는 늘 새롭게 태어납니다.
코알라님, 4월 벚꽃 같은 님의 참여는 세월이 갈수록 사사사가 고와진다는 것을 봅니다.
지경님 아름다운 웃음은 모두를 더욱 미소짓게 만들엇습니다.
브람스님 덕분에 출사의 전 여정이 낭만의 선율이 화려한 왈츠였습니다.
강산애님 님이 있어 우리의 출사지가 더욱 아름다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아람님, 님의 청초한 아름다움이 출사팀 모두를 향기롭게 하였습니다.
호운님의 부지런으로 4월 출사가 더 성실해졌습니다.
걸안님이 오심에 출사는 언제나 즐겁고 명랑해집니다.
동악님 덕분에 내용이 진지하고 깊이 있는 출사가 되었습니다..
견허님, 님의 참여가 사사사의 출사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예솔님, 노란 세상속에서 빨간 모델이 되어준 덕분에 모두가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설향님 스쳐간 자리는 깊은 향기의 여운이 가득했습니다.
양파님, 님의 날렵함에 4월 출사가 매끈하고 화려하게 끝났습니다.
매력덩어리님의 매력적인 말씀은 모두를 행복으로 이끌었습니다.
불곰님, 남자의 멋진 미소를 보여주어 출사 내내 모두가 환하고 빛났습니다.
심통님 내외분의 애정의 눈맞춤으로 출사모임의 사랑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평화님 덕분에 출사가 더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정글타잔님, 님이 있어 금산 남해일대에서 멋진 작품을 포획했습니다.
한신님, 멀리 춘천서 오시어 사사사의 외연을 넓혀 주었습니다.
저녁노을님, 님의 고운 노을이 다초지의 멋있는 일출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위풍당당님, 님의 출현으로 더욱 당당한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진희님, 님이 오셔서 4월 출사가 더 밝아지고 우아했습니다.
블루님, 퀸오브나이트 튤립의 분위기로 꽃보다 아름다움을 보였습니다.
이정식님, 사진여행의 참맛을 실감나게 알려주어 모두를 꿈꾸게 만들었습니다.
모란향기님 그윽한 눈길은 꽃들도 반하게 하여 저마다 꽃망울을 터트리게 하였습니다.
뚝배기님, 님의 진중한 움직임은 구수한 토종의 맛을 느끼게 한 여행으로 만들었습니다.
흙으로님 덕분에 사사사의 출사는 늘 새로운 지식으로 들뜹니다.
디딤돌총무님, 손오공님, 조 아줌마님, 하얀등대님, 소연님, 벙글이님, 청산님,
당사자 부회장님, 질주고문님, 나미회장님, 운영을 맡고있는 님들의 헌신으로
4월 출사의 처음과 끝이 무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4월
더웠다 비오더니 바람불고 눈까지(?)내리는 종잡을 수 없는 세상사 아니던가
40여명의 집단이 이동하는 길이 어찌 순탄하기만 하겠는가.
그 모든 어려움을 속 깊은 님들과 운영진들이 합심하여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고 멋진 추억의 여행으로 만들었다.
아름다운 인연들이 만들어낸 걸작품이라면 자화자찬인가.
님들 고마웠습니다.
건강하게 보내시고 6월의 아름다운 인연을 기다려 봅니다.
행복하십시오.
4월 19일 새벽 書寫齋 南窓下에서 한벗 쓰다.
행여 닉이 빠진 분이 계신다면
글쓴이가 기억이 짧아서 그러하니 너그럽게 용서 바랍니다.
첫댓글 눈부신 다재다능과 더불어 厚德君子의 멋까지 겸비하신 한벗님, 맛깔진 후기 덕분에 감사히 잘 봤습니다.
운좋게 함께한 멸치어선의 승선추억은 오래오래 잊지못할 것 같네요. ...^^*
정성이 담긴 출사 후기 감동입니다.~ 출사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 한 느낌입니다!
참석못해 아쉽지만 정성들이고 공들여 작성하신 글 보니 대단하신 열정이십니다
남해는 한벗님에게 예나 지금이나 아픔만 주나 봅니다.
쓰라린 아픔에 위로는 안해드리고 염장만 질러서 죄송합니다. 담부턴 그런실수 없으시기를...
구닥다리 디카로 찍었다 생각하세요...ㅎㅎㅎ
한벗부회장님 화이팅~~!! 멋진 후기감사합니다...
부회장님의 후기를 읽고나니 피로가 싹가셔졌습니다...
한구절 한구절 우리 사사사회원님들의 발자취에 또 다시 충전을 받아 힘이 쏙쏙 솟습니다~~~ㅎㅎㅎ
참석해주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구요...
만나면 즐거운 우리 사사사 회원님들이 있어서 더욱 행복합니다.
다음정모에 또 다시 만나뵐때 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회원 한분한분 기억하시고... 감동적인 후기가 보다나은 정모를 준비하여 더 아름답고 멋진 추억이 영원히 기억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장거리 출사에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의 출사 후기입니다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다시 무박이일 출사를 하는 것 같이 훤하게 아름다운 인연이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순간포착의 포토와 신속한 기행문 그리고 글에 담긴 인간미가 옥상ㅎㅎ이시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부회장님!!!~~
멀리 출사 하시어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칭 서른아홉.. ^^;;
남해에 외가댁이 있는 동네라 꼭 가고싶었는데 주말전에 예약이 다 차서 참석 못했네요..
가끔 가보는 곳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갔던적이 없어서.. ㅎ
어릴적 기억속에 남해는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변했더군요.
좋은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역시 대단 하십니다. 나 머믄 자리도 기억 못하는데 모두다 열거 하니..... 다시한번 그곳을 가는것 같습니다.수고 많으셨어요.
여행기같은 출사기록을 세밀하게 담으신 한벗부회장님께 잘 읽고 갑니다
정감이 뚝뚝 떨어지는 멋진 후기에 감동 감동입니다. 항상 현장감이 살아있는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들리고 대단한 기억력에 경탄 합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많은것을 배운 유익하고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이 모든것들이 같이하신 모든 님들 덕입니다. 특히 운영진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출사기 잘읽고 갑니다. 동행 회원님들의 행복했을 모습이 충분히 그려집니다.
운영진님들의 노고속에 남해 출사 잘 다녀왔습니다,,,,역시나 한벗님의 출사후기는 대단하시다는 말로도 부족하네요,,,,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출사 후기감 합니다 ,함께한 출사 웟구여 ,, 운영진 여러분 덕분에 좋은 곳에 다녀 왓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수한 출사후기 넘 좋아요...그리고 출사를 위하여 고생한 나미 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진의 노고에 넘 감사합니다....덕분에 편안하고 행복한 출사였습니다....
너무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