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과(一科 Betul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키가 30m까지 자라고, 수피(樹皮)는 회흑색이며 작은 조각으로 되어 줄기에서 떨어진다. 줄기에 있는 피목(皮目)은 옆으로 나란히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가운데 맥을 경게로 9~10쌍의 잎맥이 양쪽에 나란히 나 있다. 잎가장자리에는 위로 향한 고르지 않은 톱니들이 있으며 잎자루에도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따로따로 피는데, 암꽃은 줄기끝에 반듯이 서 있으나 수꽃은 아래로 처진다. 열매는 9월에 타원형으로 익으며 날개가 달려 있다. 목질이 단단하여 특히 빨래방망이로 널리 쓰였으며, 기구·기계·조각, 기타 세공재로 많이 쓰인다. 좀이 잘 슬지 않으나 때로는 좀이 슬기도 하는데, 똑똑한 사람이 실수를 하거나 평상시 건강하던 사람이 아플 때 이를 두고 "박달나무도 좀이 슨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국 각지의 산 중턱이나 골짜기의 흙이 많은 깊은 숲속에서 자라며 해발 700m 되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흔히 입에 오르내리는 '박달재'란 충청북도 제천군 소재의 박달재 외에 박달나무가 많은 곳에 난 고갯길을 일컫는 것이기도 하다.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덕천리의 가침박달나무군락은 천연기념물 제38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1997. 12. 30). 이름이 박달나무와 비슷한
박달목서(
Osmanthus insularis)는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거문도에서 자라는데, 흰색의 꽃이 11~12월에 잎겨드량이에서 무리져 피며 열매는 다음해 5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물박달나무
자작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는 20미터 정도이며, 잎은 달걀 모양이고 털과 선점(腺點)이 있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5월에 수상(穗狀) 꽃차례로 피는데 수꽃이삭은 처지고 암꽃이삭은 곧게 서며, 열매는 견과(堅果)로 날개가 있다. 도구재(道具材), 신탄재로 쓴다. 산 중턱 이하의 깊은 곳에 나는데 한국, 일본, 만주, 우수리, 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