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활동보고는 영혼의 보약입니다
혹시 활동보고를 자기 선행을 드러내는 교만한 행위로 오해하지는 않으십니까? 더러 자기 자랑을 섞어 칭찬을 유도하는 듯한 보고는 마음을 언짢게 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활동보고는 내가 무엇을 했다는 자랑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에 나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에 감사들리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즉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겸손의 찬미인 것입니다.
따라서 교본은 "잘못된 겸손은 '마귀의 기분을 맞추는 죄'"(교본,19장 17항)라고 밝힙니다. 로율라의 이냐시오 성신 역시, 마귀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 무기로 사용하는 "거짓된 겸손"에 관해서 "자기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매우 선하고 겸손한 하느님의 종을 볼 때 마귀는, 그로 하여금 어떤 은총에 대해서 말하거나, 우리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보내주신 은총, 행위나 결심, 소망 등의 은총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자기를 영예롭게 말하는 것이므로 일종의 허영과 같은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하여 주님으로부터 받은 선의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자기 자신 안에 결실을 맺지 못하게 합니다. 선의에 대한 기억은 항상 더 큰 일을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라고 설명합니다.
이야말로 교본이 활동보고란 "회합을 발전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그들의 개인적 역활"임을 강조하는 이유이고 "하나하나가 회합을 쌓아 올리는 한 장의 벽돌이다"(교본,19장 17항)라고 정의내린 까닭이지요.
이렇듯 활동보고는 '하느님 중심' '예수님 중심'을 살아냈다는 삶의 증거입니다.
성실한 보고야말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키워주는 튼튼한 믿음의 연료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모든 레지오 용사들이 성실한 보고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에 끝까지 순명하는 겸손을 살아내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