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로부터 36만㎥급 LNG-Barge(액화천연가스 LNG저장 및 환적설비) 2척을 약 9천13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LNG-Barge는 바다에 떠 있는 LNG 환적 터미널이다.
러시아 언론도 이날 대우조선해양(DSME)이 러시아 민영 가스회사 노바텍으로부터 СПГ-баржи(LNG 바지선) 2척을 7억4,820만 달러에 따냈다고 보도했다.
대우조선, 노바텍 LNG 환적 터미널용 바지선 2척 수주/얀덱스 캡처
바지선 2척은 북극해 동서 양쪽에 있는 무르만스크와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카 지역에 각각 설치돼 LNG를 저장한 후 일반 LNG운반선으로 환적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대우조선측은 2022년 말까지 2척을 건조해 설치지역으로 출항시킬 계획이다.
노바텍은 이 터미널을 통해 야말반도 등에서 생산한 LNG가스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훨씬 빠르고 값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노바텍은 북극해 야말반도 등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민간 가스회사로, 레오니드 미켈슨 회장은 포브스 선정 러시아 최고 부자(2019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조선 측은 "이번 수주로 LNG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입증했다"며 "계약에는 옵션물량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쇄빙LNG운반선, LNG-FSRU(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등을 처음 건조하는 등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또 이번 LNG 바지선 수주로 LNG 관련 모든 설비를 제작하는 조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올해에만 LNG-Barge 2척, LNG-FSRU 1척, 셔틀탱커 2척,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 등 모두 6척(약 14억3천만달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