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가 바다 모래사장에서 흙을 파면서 놀고 싶다고 해서 검색을 해보다가 독산해수욕장이 눈에 띄었다.
노지캠핑과 해루질이 가능하다는 후기를 보고 독산해수욕장으로 결정했다.
네비 검색결과 집에서 1시간 25분 소요된다고 했는데 휴게소 들리고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2시간 꽉 채워서 독산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금요일인데도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아 텐트를 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쉘터와 업3를 결합해서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업3만 설치했다. 업3의 전실이 배낭 2개 정도 놓을만한 크기여서 전실에서 조리를 하려고 했는데 바닥이 흙이어서 이너텐트에서 조리를 했다.
* 조리: 식품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
* 취사: 끼니로 먹을 음식 따위를 만드는 일
동원이와 둘이서 밥을 해먹기에 그리 좁지는 않았다.
독산해수욕장에서 십여분 걸리는 무창포 수산시장에서 우럭 1kg을 사와서 매운탕과 회로 저녁식사를 했다. 광어보다 회의 양은 적지만 매운탕 맛이 좋아서 우럭을 선택했다. 수산시장 마트에서 매운탕 양념과 야채를 포장해서 팔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매운탕을 완성했다. 우럭 1kg 2만원(새우 4마리, 바지락 서비스), 매운탕 양념(야채 포함) 5천원
수산물 시장에서 돌아와 차에서 장비를 꺼내고 있는데 마짱님이 골드윙을 타고 내 차옆에 섰다. 알고 보니 우리 텐트 바로 옆텐트에 방문차 왔다는... 대단한 우연이다. 덕분에 자면서 새벽 3시간 넘게 떠드는 대화소리, 커다란 음악소리를 고스란히 감상해야 했다. 용두해수욕장으로 가지 않은 게 후회가 되었다.
솔캠과 2인캠의 장비를 구분해서 관리하고, 2인캠을 할때에도 쉘터 이용에 따른 장비 구분을 해야 한다.
우럭 1kg, 두 마리에서 나온 회의 양이다. 적당한 1인분이다.
매운탕 거리의 양이 많아 가져간 코펠에 한번에 하지 못하고 머리 2개는 나중에 넣어서 먹었다.
회를 좋아하는 동원이
저녁을 먹고 나니 어두워졌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추워서 사진만 찍고 바로 들어왔다.
업3의 천장 양쪽에 고리가 있어 스트링을 연결하고 폰을 매달아 도시어부를 시청했다.
집에서는 도시어부가 별로 재미었다고 하더니 캠핑와서는 잘 본다.
옆 텐트의 음주대화에 잠을 설쳤다는 동원이....
아마도 캠핑 69번 중 처음으로 설친 잠이 아닌가 싶다.
6시에 한번 깨더니 9시가 다되도록 잔다.
갯바위 산책 중......
썰물이지만 낚시가 가능할 것 같아 차에서 낚시대를 가져다가 한시간 정도 낚시를 했다.
홍합이 많이 있었다.
4마리 잡아다가 라면에 넣어 먹었다.
이건.... 미역?
간만에 척박한 곳에 텐트를 치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