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건축가로서의 삶
성경본문 ; 느헤미야 4: 7-14
7.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퇴락한 곳이 수보되어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8.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희를 인하여 파숫군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10.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거늘 담부하는 자의 힘이 쇠하였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11. 우리의 대적은 이르기를 저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저희 중에 달려 들어가서 살륙하여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 하고
12. 그 대적의 근처에 거하는 유다 사람들도 그 각처에서 와서 열 번이나 우리에게 고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로 와야 하리라 하기로
13. 내가 성 뒤 낮고 넓은 곳에 백성으로 그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게 하고
14.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인들과 민장과 남은 백성에게 고하기를 너희는 저희를 두려워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었느니라
=================================================================
신앙생활은 경기장에서 경주하는 선수와도 같다.
아니 군인에도 비유되고, 수고하는 농부의 일에도 비유된다. (딤후2:3∼6)
또한, 신앙생활은 집 짓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고전3: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줄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엡2:20∼22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하였다.
여기에서 집을 짓는다 하면 보이는 성전 짓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는 교회를 지어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령이 거하실 처소, 우리 자신의 신앙이 바르게 지어져야 한다. 속사람이 바로 다듬어져야 한다. 예배생활이 바르게, 기도생활과 봉사생활이 바르게 수축되고 세워져야 한다.
느헤미야 시대에 총력을 기울인 사역은 성벽건축의 과제였다.
부서지고, 무너져버린 성벽. 불타버린 성벽의 모습. 예루살렘을 위해서 재건되어야 하는 성벽 보수는 42구역에서 일이 시작되었고 52일만에 완성되었다.
그러나 그 일은 쉽지는 않았다. 성벽을 쌓아 올리는 이 일에 반대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이 시대 마음의 성전을 짓고, 믿음의 집을 천상에 지어 올리려는 우리들은 신앙 건축자로서의 몇 가지 모습을 느헤미야서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일을 할 때 시련을 예상하라. (느4:7∼8)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의 일에는 시련이 기다린다. 일의 가치가 크고 소중할수록 시련 역시 크고 끈질기다. 예루살렘성이 중수되어 가기 이전에도 이미 시련의 조짐이 있었다.
느2:10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 되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느2:19 을 보면 그들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소식을 들을 때부터 느헤미야의 하는 일을 업신여기도 비웃었다.
느4:3 에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건축하는 성벽을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진다고 비웃었다.
하지만, 느헤미야4:7∼8. 오늘의 본문을 읽어보면 그들의 도전은 구체적이다. 말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성벽이 보수 되어가는 소식을 듣고 심히 분해하며 싸움을 일으키게 한다. 건축을 진행시켜 가야하는 느헤미야에게 이 문제는 곧 시련이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대처하는 지혜를 모은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나아간다.
우리들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일을 하고자할 때, 더욱 다양한 도전과 시기의 방해가 있음을 기억하라. 시련을 예상하는 자는 충격을 적게 받고, 예상하는 자는 극복의 지혜를 얻게 된다.
둘째, 기도로 진행하라. (느4:9)
신앙을 쌓아올리는 건축의 방법은 기도의 방법이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그 일어나는 일들을 대처해 나갈 때, 기도를 앞세워야 한다.
느4: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희를 인하여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기도가 하나님의 사역을 제대로 진행시켜 나가는 특별한 방법이다. 느헤미야는 원수들의 도전과 걸어오는 싸움 앞에 오직 기도를 앞세웠다. 그러면서 주야로 파수꾼을 두어 방비하였다. 왜 기도해야 하는가? 파수꾼만 세우면 충분히 방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시편127:1 을 보라.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여호와 하나님이 세워야 하고, 여호와 하나님이 지켜야 하기에 사람의 수단과 방법에만 맡겨 둘 수 없다. 그러므로 세우시는 분,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우선이며, 건축을 진행해 나가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처음부터 신앙이 있는 일꾼이었다. 86주년을 기념하는 새벽집회시 느헤미야서를 읽었기에 이미 다 아는 얘기지만 느헤미야는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회개하고, 금식하는 것으로부터 성벽 재건의 비젼을 이루어 갔다. 영적인 일을 해 나갈 때, 헛된 수고가 되지 않기 위해서 기도로 진행해야 하는 수순을 정확하게 지켜 간 것이다. 기도로 싸우는 것이다. 기도없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세워서 재물을 다듬으려 하는 것을 회개하라. 기도없이 자식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교만을 회개하라. 기도가 있을 때 반대의 무리들을 감당할 수 있다.
제가 오목천에 부임했을 때, 72주년이었던 해, 1986년이었다. 오자마자 느낀 것은 교회를 짓지 않으면 안된다는 감동이었다. 문들은 다 썩었고 교회 바닥은 금이 가 있었고 화장실은 가까리로 만들어 놓은 가건물이었다.
그런데 그 때 오목천교회에 부임해서 교회를 짓고, 7번에 걸쳐서 대지를 확보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가 들었던 말은 여러 가지이다.
1. 부임할 때...
"너는 오목천교회 부임하지 말아라." 그 이유는 장로들이 못됐다라는 것이다.
2. 교회지으려 할 때...
"성급하게 굴다가 망한다." 그 이유는 가난하기 때문이며, 때가 안 되었다.
아! 그 때 얼마나 말의 공격이 상처를 가져다 주는지...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일일이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만 그럴 줄 알았다 하고, 오직 기도만 하였다. 14년이 지나고 보라. 다 거짓말이다. 교회 장로들이 좋고, 망하는 것이 아니라 흥하고, 잘 살고 있는 목회자가 되었다. 내가 인천에 가서 설교를 하는데, 나를 소개할 때, "오목천교회에서 오신 김목사님은 요사이 뜨는 교회, 잘 되는 교회, 소망이 넘치는 교회 담임자"라고 소개한다. 감리교회 차세대 주자라고 한다. 이것이 나를 괜히 추켜주는 소리이지만 오목천교회에 부임하지 말라는 협박 공갈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를 보여준다.
나는 86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면서, 이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중보기도자를 지원받아 중보기도 수첩을 드리고 싶다. 그것이 승리의 길이기 때문이다. 중보기도 하실 분은 신청서에 이름을 써놓고 나가시기 바란다.
셋째,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 (느4:10∼11)
유다 사람들은 성벽 재건을 잘 해나가다가 부정적인 사고에 감염되고 말았다.
10절을 보면,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무더기가 아직도 많거늘 담부하는 자의 힘이 쇠하였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유다 사람들은 갑자기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어떡할 것인가?" 라며, 비관적이 되었다. 남아있는 일이 얼마가 되든, 벌써 이만큼이나 했다. 하나님은 건축의 사역을 잘 성취시켜 주실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주변 환경에 눌려 부정적 사고주의자가 되었다. 대적자들이 달려들어 살육하여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는 싸움의 분위기에 압도를 당해 건축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부정적인 생각은 의욕을 빼앗아간다. 나는 실패할 것이다. 나는 저주받을 것이다. 나는 무능력한 일꾼이다. 이런 사고가 시작되면, 능력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이 바이러스를 처치해야 한다.
천만에! 사탄아 물러가라. 나는 이긴다. 나는 복을 받을 사람이다. 나는 할 수 있는 일꾼이다. 이만큼 지내오게 하셨는데, 나머지 일을 누워서 떡먹기다. 긍정하라. 멋지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라.
마가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하셨다.
나는 교회의 뒤편 주차장을 무엇에 쓸건가? 소방도로가 나는 땅. 사달라고 왔을 때,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 뒤 주차장은 못쓰는 땅이 아니라 기가막힌 약속의 땅이다. 좋은 그림이 떠오른다.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이렇게 좋은 곳, 멋진 곳이 될 것이다. 주차장과 다목적 예배 공간, 그리고 잘 조경된 정원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땅을 얻게 되었다. 사람을 세우는 일에도 몹쓸 녀석, 가망이 없는 녀석이라는 부정적 생각보다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사람이 변화된다. 작은 꼬마 어린이도 하나님의 사람,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루라.
넷째, 담대하라. (느4:14)
느헤미야의 소원은 오직 성벽 재건이었다. 이 거룩한 일을 방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였으나 그 목적은 두려움을 가져다주므로 일을 중단시키는데 있었다.
느6:9 "이는 저희가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저희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정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느6:13 "저희가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
느6:14 "내 하나님이여 도비야와 산발랏과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 무릇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의 소위를 기억하옵소서"
방해하는 자의 목적은 거룩한 일꾼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담대해야 한다. 두려워하면 일을 그르치게 되고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
느4:14 "너희는 저희를 두려워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었느니라."
두려워하면 싸울 수도 없다. 두려워하려면 대적자를 두려워 말고 주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대적자 앞에서는 담대하라.
교회 지으려 할 때, 협박전화를 받았다. 까불지 말라고... 사탄의 소리이지만 이겨냈다. 죽을 것을 각오했다. 한번 죽지 두 번 죽나? 용기 있는 자가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주어진 삶의 목표들을 성취할 수 있다. 86주년을 맞이한 우리 성도들이 미래의 90주년을 향해 가져야 할 최고의 마음자세는 담대한 용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위해 담대한가의 문제이다. 약속의 땅을 얻는 일에 담대한가? 설계를 해나가는 일에 담대한가? 어린아이들을 위해 시간과 재능을 드리는 일에 담대한가? 사람을 키워내기 위해 물질을 투자하는 일에 담대한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담대한가? 담대하면 하나님이 형통케 하신다. 건축자로서 세워 나가야 하는 모든 일을 성취하게 하신다.
오늘 우리는 다짐을 하자. 집 짓는 사람처럼 세워나가는 일이 신앙생활이라면 철저히 느헤미야의 지도력을 본받기로 하자. 무엇을 세워나가려고 하든지. (1)일하는 가운데 시련을 예상하라. 당연히 여기라. (2)기도로 진행해 나가자. (3)긍정적인 사로를 하라. 이만큼 했다. 시작이 반이다. (4)담대하라. 신앙이 최고 원수는 두려움이다.
출처: 김철한 목사(오목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