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행 주제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는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일본 알프스의 다테야마(일본의 3대 명산 중 하나)를 관통하는 산악 관광 코스로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횡단합니다.
오늘의 횡단 코스는 지도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오기사와에서 출발!
트롤리 버스 -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2,450m)를 달리는데 다테야마 직하 터널 내를 통과합니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계속 갈아탈 때마다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구로베댐으로 가는 길...
구로베 댐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186m의 거대 아치형 댐입니다.
역사적인 난공사 끝에 건설된 댐^^
해발 3000m가 넘는 곳에 설치했으니 얼마나 힘든 공사였을까요.
220단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가장 전망이 좋다는데, 엄두를 낼 수 없어 포기.
시간이 없기도 하고(패키지여행의 단점)
눈이 녹아내린 물이어서 그런지 색깔이 옥색을 띠네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보일 건 다 보이더라구요.
일부러 물웅덩이만 골라 첨벙거리는 아가. 덕분에 바지도 젖고 부츠도 젖고.
눈덮인 산
점심으로 먹은 도시락.
호텔 부페식은 정말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 도시락은 영~ 꽝입니다.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은 정말 질이 좋거든요.(몇 년전 대마도 여행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골고루 사서 먹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달고, 짜고, 이상한 맛에 젓가락이 가질 않습니다.
로프웨이로 이동하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중.
다테야마의 최고 봉우리 도착
무로도.
이곳에 산다는 뇌조 모형 앞에서.
순간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춥기도 하고...
설벽을 따라 쭉 이동할 수 있어요.
나이드신 분들도 지팡이에 의지하여 눈벽 산책을 하시네요.
눈의 대계곡.
지난 주까지는 12M 였는데 지금은 조금 녹아서 10M 정도의 계곡입니다.
강풍이 불고 비도 내리고....
북알프스의 제일 경관인 3000M 봉우리들을 볼 수 있는 무로도에 도착.
스키 장비 챙겨 스키 타러 가는 일본분들.
4시 20분- 고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와, 경치 정말 끝내줍니다.(이 사진들을 버스에서 찍은 것으로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알펜이라고 일본의 알프스라고 해서
솔직히 속으로 콩방귀를 뀌었어요.
"흥! 감히 알프스의 이름을 갖다 붙인다고!"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로도에서 다테야마 고원버스를 타고 50분 정도를 내려가는데
모두 "와, 와!" 탄성을 내질렀지요.
정말 아름다웠고, 경이로웠습니다.
버스에서 찍은 사진은 눈으로 본 것의 100분의 1도 표현 못합니다. ㅠㅠ
고원버스를 타고 내려왔는데도 어찌나 높은지 귀가 멍멍~
이 나무는 미녀 삼나무로 유명하다네요.
고원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중, 수령이 1000년을 덤는 삼나무 거목도 보았고
원생림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일본의 산들을 잘 모르고서 우습게 본 저 자신을 깊이깊이 반성합니다.
꽃도 다양하고, 나무도 울창하고, 정말 경이로운 풍경을 본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