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라색 꽃을 한창 피우고 있는 방아는 주로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 자라는 토종의 허브식물이다.
어릴 적 집 주변에 많았다. 회를 먹을 때면 상추나 깻잎에 방아잎 한 조각을 올려 회를 쌈 싸서 먹기도 하고, 전을 부칠 때 잘게 썰어 넣으면 전의 향기가 매우 좋았다. 특히 추어탕이나 장어탕에는 방아잎을 듬뿍 넣어서 먹고는 했다. 된장국이나 생선찌개에 사용하는 집도 있었다. 나는 좋아하나 집사람은 싫어 해서 요즘은 잘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산초(?. 실제로는 초피이다)와는 달리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는 향신료가 방아이다. 그래서 경상도식 추어탕 집이나 장어탕 집에 가면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의 그릇에 방아를 담아서 내어 온다. 이런 식당에 가면 나는 방아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 왜냐? 집사람이 향을 극도로 싫어해서 집에 못 들이기 때문에 이 때가 많이 먹을 찬스이기 때문이다.
방애, 깨나물, 배초향, 곽향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모두 방아를 이르는 것이다. 소화 촉진, 수족냉증 완화, 천식 개선, 구취 제거, 혈관 건강에 아주 좋은 식물이다.
향균작용이 있어 같이 섭취하면 자소엽과 마찬가지로 식중독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잎을 살짝 찐 다음 말려서 차로 마시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절대 오래 끓이거나 달이지 말 것을 권한다. 오래 달이면 유효성분인 특유의 향기가 모두 날아가 버린다.
방아는 한국, 중국, 대만 원산의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꿀이 많이 나오는 좋은 밀원식물이며, 영어 이름은 Korean mint이다.
황장군이 용궐산의 하늘길 사진을 올린다. 그야말로 하늘로 올라가는 길 같아 보이는 아름다운 등산로다. 예전 중국의 운남성 교자설산 등산시 마주쳤던 一線天이 생각난다. 그야말로 하늘이 한개의 선으로 보이는 좁은 골짜기로 하늘에 오르는 길이었다.
맑은 하늘과 태풍이 없는 날씨 땜에 손해사정할 일이 없는 홍장군은 개점휴업 중이란다. 하장군은 사당동 주변을 헤매고, 용장군은 겨울 철새인 오리와 기러기가 보이기 시작한 수영천을 누빈다. 횡장군은 영장군 말마따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정남 벌판을 달린다. 봉장군은 야습에 나서 광평교를 되돌아 간다.
첫댓글 바야흐로 추어탕의 계절이...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