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면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비도 오지 않는다.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해서 배추가 시들거나 말라 죽는 사태를 맞지 않으려면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9월 3일 배추를 심은 이후 비가 온 날 이틀은 물을 주지 않았다. 그것도 아침 또는 저녁 중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제 비오고 나서 어제부터는 뿌리가 땅심을 맡은 것으로 판단하여 물을 별도로 주지는 않는다. 이제부터는 특별히
가뭄이 오지 않는 한 물은 주지 않을 것이다. 내일 귀경인데 열흘 간 잘 자라줄 지 걱정이다.
물주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멀칭 비닐 위로 물 주어봐야 그냥 사방으로 흘러 내리고 땅 속으로 스며드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심은 자리에 물이 스미게, 그러나 수압이 너무 강하지 않게 주어야 배추 뿌리가 손상을 입지 않고, 땅에 수분도 공급된다.
병충해도 문제이다. 배추 모종은 비닐하우스 육묘장에서 자라서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제로다. 정식 후 2~3일 내로 농약을 쳐야 한다. 내 경험으로는 최소 2회의 방제가 필요하다. 식재 직후, 결구 직전이다. 병충해 발생 여부에 따라 1회 정도 더 칠 수도 있다. 특히 결구 직전에 약을 치지 않으면 배추 속으로 균이 침투하거나 벌레가 들어가서 겉은 멀쩡해도 속은 썩었거나 벌레가 먹어 못 쓰게 된다. 프로들은 농약을 아마도 15회 정도 칠 것이다.
아래 사진은 왼쪽은 9월 3일 모종 심은 직후, 오른쪽은 13일 배추 자라는 모습이다.
황장군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타이어 펑크다. 어제 튜브 갈아 끼울 때 티끌이 들어가 그런가? 펑크 여파인지 9키로만 뛰고 성으로 되돌아 간다. 황대장이 하루 달린 거리가 가장 짧은 날 아닌가?
하장군이 내일의 하트코스 종주 광고 내 보낸다. 한강, 안양천, 학의천, 인덕원, 양재천, 한강으로 되돌아 오는 環狀이자 幻想 코스이다. 뱅포도황하 장군이 출격한단다. 뱅장군이 오랜 만에 원정대장이다.
하장군은 내일 사전 답시차 안양천 다녀 온다. 태장군은 신답, 장안성으로 동네 순찰하고, 샘장군은 동해에서 현장순찰로 바퀴 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