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하천이 이제는 강변과 그늘을 제외하고는 얼음이 모두 녹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얼음이 녹고 강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과 활동 준비해서 철암초등학교 돌봄교실 다녀왔습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 돌봄교실, 아이들이 반겨줍니다.
오늘은 보아, 예준, 예성, 예원, 예헌, 승민, 소연이와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매번 새롭습니다.
당장 어제 만난 사이이지만 오래 떨어졌던 사이처럼 진심을 다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활동 시작에 앞서 아이들과 백순례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귤 나눠먹었습니다.
새콤달콤한 귤 나눠먹고 책을 읽으니 아이들과 저 모두 기운 났습니다.
활동 시작에 앞서 아이들과 '모두 다 꽃이야' 노래했습니다.
매 활동 시작에 앞서 모두 다 꽃이야 노래 부르고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꽃같이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고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첫 시간에 그 의도를 설명했기 때문일까요?
선생님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장난을 걸던 아이들도 노래가 시작되면 함께 열심히 노래합니다.
첫 번째 책인 「달라서 좋아요!」 읽기 전 '뇌구조 그리기' 활동했습니다.
"나눠준 종이에 그려진 사람 머리는 우리 머리야.
지금 각자의 머릿 속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생각과 비교적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생각을
동그라미 크기로 구분해서 그려보자."
"선생님 근데 우리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다 넣기에는 종이가 너무 작아요."
"맞아, 그래서 몇 가지를 뽑아서 그 안에 적어주면 좋겠어."
종이를 나눠가진 아이들이 각자 자리로 흩어져서 뇌구조 그렸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은 아이들은 제가 준비한 '양서호의 뇌구조'를 보고 참고하며 그렸습니다.
각자 완성한 뇌구조 그림을 들고 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자 머릿 속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각이 각양각색입니다.
보아 예준 예성, 철암초등학교 3학년들은 담임선생님이신 최정윤 선생님 생각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예원이는 가족, 소연이는 공부, 승민이는 광활, 예헌이는 자기 자신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약 10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이 주로 하는 생각을 잘 궁리하고 나눠줬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르고 그렇기에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도 달라.
오늘 책의 동그라미와 세모, 그리고 오늘 뇌구조 그리기 활동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서로 달라.
그렇기에 서로 잘 도울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는거 같아.
서로 존중하고 감사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어."
"선생님이라면 그 이유로 이 책을 가져오셨을 것 같았어요."
「달라서 좋아요!」 읽은 후 아이들에게 이 책을 들고 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예준이는 선생님이 책 가져온 이유를 맞췄다고 자랑했습니다.
두 번째 책으로 「아름다운 실수」 함께 나눴습니다.
"그림책 처음에 잘못 찍은 점이 결국은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지?
삶을 살아가다보면 실수를 범하고는 하는데 이는 새로운 성공의 시작이기도 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우리가 되자!"
「아름다운 실수」 책을 덮으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를 시작으로 새로운 성공을 기대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책으로 「잘가」 아이들과 읽었습니다.
「잘가」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자유를 빼앗겨 우리 안에서 지내다가,
또는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다가 죽은 동물들에게 이야기하듯 적은 글입니다.
환경과 관련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연한 듯 지나간 일들을 동물의 입장을 이해하며 읽었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철암도서관에서 소헌이와 보아가 환경보호운동하지? 다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해."
이 시간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환경과 관련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길 소망했습니다.
'떠나간 많은 영혼들에게 인사'라는 책의 목적처럼 떠나간 소중한 영혼들에게 감사하고 인사하는 시간이길 바랬습니다.
앞으로 철암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는 기회가 2번만 남았습니다.
짧았지만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책읽어주기 시간도 아이들이 잘 즐기고 흥미 가질 수 있는 활동과 책으로 찾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