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문삼석 유년 동시집『흑염소는 까매서 똥도 까맣다』
제 목 : 흑염소는 까매서 똥도 까맣다
지은이 : 문삼석
그린이 : 김혜진
판 형 : 152*210
대 상 : 유치부 및 초등 1-2학년
펴낸날 : 2009. 1. 13
책 값 : 8,000원
isbn : 978-89-93471-11-3
『흑염소는 까매서 똥도 까맣다』는 원로 동시인 문삼석의 유년 동시집이다. 40여 년 동안 동시라는 한 우물을 파 온 문삼석 시인은 오랫동안 유아ㆍ유년ㆍ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를 꾸준히 천착해 왔다. 이 동시집은「도토리 모자」「우산 속」등을 통해 미답지인 유년 동시 세계를 개척하고 탁월한 시적 성과를 거둬 온 그가 대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며「엄마랑 읽는 아가 동시」이후 4년 만에 펴내는 동시집이다.
제1부 ‘병아리가 뿅뿅뿅’에는 주로 동물을 노래한 동시 11편, 제2부 ‘죽순들이 뾰족뾰족’에는 식물을 중심으로 한 동시 9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제3부 ‘아가 신발, 자박자박’에는 아가와 엄마ㆍ아빠의 정겨운 모습이 그려진 동시 10편, 제4부 ‘자동차가 빵빵빵’에는 어린이들의 생활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대상으로 한 동시 10편이 실려 있다.
이 동시집은 다른 동시집들과는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어린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찾아내어 가독성을 높인 유년 동시집이라는 점이다. 이 동시집은 동물, 식물, 아가와 엄마ㆍ아빠 , 자동차ㆍ양말ㆍ연필ㆍ방귀ㆍ찌개냄비ㆍ돌멩이 등의 사물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것들이다. 시인은 ‘유년’이라는 독자층에 성큼 다가가기 위해 소재부터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것은 어린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는 동식물의 생태나 사물의 특징을 잘 포착하여 어린이 마음으로 단순 명쾌하게 그렸으며, 아울러 문학적 형상화에도 성공했다는 점이다.
흑염소는 눈이 까맣다./흑염소는 코가 까맣다./흑염소는 입도 까맣고,/흑염소는 귀도 까맣다.//까만 염소 흑염소./매해매해 흑염소,/흑염소는 까매서/똥도 까맣다. -「흑염소」전문
비는 갰는데/버섯들 우산 쓰고 나왔어.//맑은 날/새 우산 자랑하러 나온//귀여운/내 동생//꼭/ 닮았어. -「비갠 뒤」전문
「흑염소」는 눈ㆍ코ㆍ입ㆍ귀가 다 까맣다. 흑염소는 그렇게 온통 까매서 “똥도 까맣다”고 시인은 노래한다. 염소 똥이 까맣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흑염소가 까매서 똥도 까맣다는 것은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결코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까만 염소 흑염소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비갠 뒤」에서는, 버섯을 새 우산 자랑하러 나온 동생에 빗대어 웃음을 자아낸다. 비갠 뒤 돋아난 버섯들을 우산 쓰고 나왔다고 표현했는데, 그 서정성이 돋보인다.
유년 동시의 남다른 점이라면 의성어, 의태어의 빈번한 사용이다. 유년 동시는 동물을 소재로 한 것이 많기 때문에 동물 소리를 흉내 내어 표현한 말이나 그 모습, 태도 등을 흉내 내어 표현한 말이 많이 쓰여 진다. 문삼석의 동시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성어, 의태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이 동시집의 세 번째 특징이다.
짹짹짹짹 참새는/친구랑 놀아요.//짹짹짹짹 모이도/친구랑 먹고요,//짹짹짹짹 노래도/친구랑 불러요. -「친구랑」전문
흰나비 한 마리가/하얗게 나풀나풀,/하얀 날개로/하얗게 나풀나풀,/노랑나비 한 마리도/노랗게 나풀나풀,/노란 날개로/노랗게 나풀나풀. -「나풀나풀」전문
콕콕콕/병아리가//땅을/쫍니다.//뿅뿅뿅/노래 달린//노란/부리로. -「병아리」전문
위 작품들은 의성어, 의태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시에 있어서의 운율 효과를 거둘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말놀이를 하듯이 쉽게 읽혀진다. 이런 점은 문삼석 동시의 최대 장점으로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지은이 : 문삼석
1941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시골 학교 난롯가에는」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습니다. 동시집 『산골 물』『이슬』『우산 속』『바람과 빈 병』등 10여 권을 펴냈으며 계몽사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 김혜진
바다가 보이는 작은 도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좋은 글을 읽는데 방해 되지않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동생> <살구 씨, 몇만 년> <벌거벗은 아이들> <화가와 호루라기> 등이 있습니다.
Add :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2동 9-488 | Tel : 02)428-6663 | Fax : 02)428-6672
E-mail : sumai69@naver.com
첫댓글 어쩜 어른작가가 쓰는데도 아이의 마음을 저리도 잘 표현할 수 있는지가 정말 대단하다 못해 신기할 정도예요. 최근 읽고 있는 이오덕작가의 '시정신과 유희정신'에서처럼 현실적이고 꾸미지 않은 동시들이라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것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