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일정 시작~~
아침 공양 전 어스름한 백련사 경내를 돌아봅니다.
저녁 산책 때와 다른 아침 밝아오는 빛으로 바라봅니다.
윗쪽의 백련사 동백나무숲으로 들어섭니다.
서늘한 아침 기온이 상쾌합니다.
새소리도 어제 저녁과는 다르게 청아하게 들립니다
어제 저녁 보다 동백꽃이 더 떨어져 있습니다.
가끔 후둑후둑 꽃이 떨어지는 소리도 드립니다.
동백꽃 아래 귀여운 그녀들~~~^^
여명에 물든 강진만, 아름답네요~
어는 분의 꽃일까요?~~
내 손금 찾기~~~ ^^
산등성이로 해가 올라오네요.
잎사귀 사이로 해를 넣었더니 마치 불이 붙은 듯 ~
방을 비우는 시간,
템플스테이는 점심 공양까지 포함됩니다만, 우리는 이후 일정이 있어 아침만 먹고 퇴소했습니다.
방사 모습은 이렇습니다.
보통은 2인 1실로 배정합니다만, 우리는 방이 모자라 3인1실로 이불을 펴니 방이 꽉차네요.
무엇보다도 사진 왼쪽에 위치한 화장실처럼 방 마다 화장실이 있어 좋았어요.
사찰을 떠나며.,,,,
하이 굿모닝 깜지곰님~~~^^
식사하러 가시죠~^^
오늘 아침도 맛나게 과식~~^^
여명 빛에 물든 강진만과 가우도. 아름다운 실루엣~~
잘 쉬었다 갑니다. ^^
아침 햇살이 빼곡이 들어선 잎을 헤집고 동백나무 숲으로 파고드는 시간,
아침 전에는 윗쪽 숲 산책, 지금은 아랫쪽 동백림 산책에 나섭니다.
여기는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숲, 동백림입니다.
아침 전 올랐던 윗쪽 보다 이곳이 더 많이 떨어졌네요.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백련사 동백 숲도 빼놓을 수 없는 백련사의 자랑입니다
백련사 동백림은 다른 곳에 비해 유독 꽃이 작고 잎 색깔이 진하며, 잔가지가 많습니다. 11월 말부터 작은 꽃 봉우리가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해서 눈 속에서 이듬해 봄까지 계속해 피고지기를 반복하다가 3월 말에서 4월 중순경 일제히 땅에 떨어져 다시 한 번 꽃이 핍니다.
싸늘한 아침 공기가 산뜻하고 상큼했어요.
동박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맑기도 하지만 음량이 대단합니다.
동백꽃이 필 때는 싸늘할 때라 벌이나 나비가 날아다니지 않아 새가 수정 매개체인 조매화꽃입니다.그래서 동백나무 숲에 들어가면 지저귀는 새소리가 청량하게 들리며 딴 세상에 온듯 하답니다.
동백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에 좁은 오솔길이 나 있습니다.
어찌나 빽빽한지 대낮에도 어스름해 혼자 걸으면 조금 주눅이 들 정도랍니다.
지금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나무 에는 붉은 동백꽃이 핍니다. 동백나무의 높이는 평균 7m쯤 되고,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매우 아름다워 이 지역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련사 동백림에는 동백나무 1,5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이밖에 굴참나무, 비자나무, 후박나무, 푸조나무 등도 군데군데 자라고 있습니다.
동백림의 유래에 관하여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이 가까이 있고, 이곳에서 다도(茶道)연구를 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합니다.
다산이 백련사를 왕래할 때 그도 이 동백나무 숲을 즐겨 감상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합니다.
우리도 다산이 걸었던 그 동백숲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오솔길에 툭~ 동백꽃이 떨어집니다.
발길에 밟힐까 염려되어 돌틈에 올려놓고 돌아서시는 구름꽃님 손길이 아름답습니다.^^
이제 낙화가 시작되어 아직 바닥을 붉게 덮지는 않았네요.
일주문까지 내려왔습니다. 아침 해를 받아 유난히 빛나던 동백꽃 한 송이....
일주문에서 단체사진 하나~
오솔길로 내려왔던 동백나무숲을 이번에는 포장된 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명 '강진 다산초당 ~ 백련사 간 숲길' 입니다.
나무는 크고 꽃은 애기동백으로 작은편이여서 꽃이 적지는 않지만 화려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무숲이 커 사진 프레임 안으로 담기가 어렵네요.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면 적지 않은 꽃들이 달려있습니다.
연못과 동백꽃.
바닥에 동백꽃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낙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바닥은 붉은빛으로 물듭니다.
오른쪽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길로 방향을 바꿉니다.
여기서부터 다산초당까지는 약 600m 정도됩니다.
초입의 뿌리를 드러낸 길
동백숲에서 공터로 나서는 순간,
동백숲을 빠져나와 돌아본 순간,,,,,,
짧은 이 순간이 좋더군요.^^
저 숲 뒤로 백련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침 전 저 숲속을 산책했네요.
강진만이 내려다보이는 차밭. 이 풍광이 참 마음에 듭니다.^^
파노라마로 좀 더 넓게 잡으면 왼쪽에서 나와 차밭을 지나 오른쪽 숲속에 있는 다산초당으로 들어가는 숲길입니다.
실제 짧은 거리인데 마음에 깊게 남는 공간입니다.^^
새로 돋아나는 연초록에 낚이셨군요~~~^^
이 정도의 계단을 올라서면 이후는 완만한 내리막입니다..
벌레 먹은 새순....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오가는 숲길은 아암 혜장선사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교유의 길로, 우리나라 어느 숲길에 견줘도 손색 없는 고운 숲길입니다.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오가는 숲길은 아암 혜장선사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교유의 길로, 우리나라 어느 숲길에 견줘도 손색 없는 고운 숲길입니다.
계단을 올라 산등성을 내려서면 완만한 내리막의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오른쪽은 차나무입니다.
큰 나무 아래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만덕사로 불렸던 백련사가 있는 산에는 고려시대 때부터 자생해온 야생차 밭이 있어서 다산(茶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정약용이 이곳으로 유배 와서 지냈다는 의미로 다산이라는 호를 지어 사용했습니다. 그가 유배 왔을 때 아암 혜장선사의 소개로 초의선사께서도 더불어 교류한 적이 있어 백련사는 차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분위기 있지요?~~^^
지금은 나무가 가려 앞이 복잡합니다만 바로 앞에는 마치 강물처럼 잔잔한 구강포가 전망되는 천일각입니다.
천이각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 당시에는 없었던 건물로 여행객에게는 쉼터이지만, 다산에게는 형을 그리워하며 흘린 애절한 눈물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산이 함께 유배오다 헤어져 흑산도로 유배간 형님을 그리워하며 눈물짓곤 했다합니다.
다산동암.
동암은 선생이 주로 거처하며 독서와 저술에 전념한 공간입니다. 과골삼천, 즉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날 만큼 독서와 저술에 매진했다합니다.
동암에는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하나는 다산의 글씨인 ‘다산동암’이요 다른 하나는 추사의 글씨인 ‘보정산방’입니다.
유홍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다산동암은 북어국 백반처럼 해맑은 느낌이 나는 무공해 글씨체로 프로가 아니면서도 프로를 넘어서는 아마추어리즘의 승리를 보여주는 일면을 지니고 있는 명필이요, ‘정약용을 보배롭게 모시는 방’이라는 뜻의 보정산방은 진짜 예술가로서의 명필이라합니다.
다산초당 도착.
초당은 다산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책을 썼던 곳입니다.
몇 년 왔을 때 복원공사를 하고 있던데, 초당이 기와집으로 복원되어 논란이 되기도~
초당과 동암 사이엔 연못이 있는데 연못 가운데엔 자연석을 쌓아 둥근 섬인 연지석가산을 만들었으며 그 위로는 홈통으로 물을 끌어와 작은 폭포를 만들기도 했으며 연못 안에는 잉어도 키웠다고 합니다.
초당 주위로는 흔히 말하는 다산사경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차를 끓이던 부뚜막인 다조가 초당 앞마당에 지금도 굳건히 남아 있고,
초당 왼편에는 커다란 바위에 선생이 해배 무렵 직접 쓰고 새겼다는 '정석丁石' 이 있습니다.
집 뒤로는 선생이 손수 팠다는 약천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물로 차를 끓이고 밥을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마실 수 없는 물이랍니다.
서암.
18명의 제자가 기거하던 곳입니다.
돌이 울퉁불통하고 뿌리가 돌출되었던 길을 말끔하게 정리를 했네요.
불편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뿌리의길을 볼수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산자락을 다 내려와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해남윤씨 귤동종중영모당
^*^~
마을길이 꽃대궐을 이뤘네요.
템플스테이 숙소가 부족해 나누어 묵었던 한옥민박집 청향채.
▼ 다산박물관 관람
수산나님 ^^
다산박물관 관람
전용버스는 벚꽃이 아름다운 길을 달려 광양 옥룡사지로 향합니다~
첫댓글 와우~🤩
한편의 수필집을 보는 듯한 후기 입니다
토로님의 감성이 촉촉히 배어있군요^^
아침 빛을 담고있는 단체 사진을 비롯하여
동백꽃 사랑이 듬뿍 담긴 사진들
회원들 한 분 한 분께 드리는 멋진 사진들~~~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