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달러화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중남미
자료출처 : 국제통화연구소
□ 개요
- 2000년대 후반 이후 중남미 지역에서는 거시 경제의 안정을 배경으로 정치, 경제 면의 자립 움직임이 보이게 됨. 이런 가운데 탈달러화도 모색되고 있음. 무역 결제에서 달러 의존으로부터의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한편, 기존 국내에서 달러 사용 비율이 높았던 국가에서도 경제의 안정과 정책에 대한 신인도를 배경으로 달러화 비율의 현저한 저하가 보임.
□ 대외 거래에서 탈달러화 모색
○ 무역 결제에서 자국 통화 이용 촉진
-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남미에서는 달러 의존 체제로부터의 탈피를 지향해 무역 거래에서 자국 통화 결제 촉진 움직임이 보임.
- 브라질에서는 2008년 10월부터 아르헨티나와의 무역 거래에서 자국 통화 결제를 시작함. 브라질에서 자국 통화를 기반으로 한 아르헨티나로의 수출 건수는 착실하게 늘고 있음.
○ 지역 통화 단위에 의한 무역 결제
-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반미적인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ALBA(미주볼리바르 대체통합구상)에서 지역 통화 단위 이용 움직임이 보임. 2009년 10월 ALBA 수뇌회의에서 무역 거래 결제 수단으로서 지역 통화 단위 수크레(SUCRE) 창설이 합의됨.
- 2010년 1월부터 수크레에 의한 결제가 시작되어 2010년에는 0.4억 달러(건수는 6건)의 거래 실적에 머물렀지만, 2011년에는 2.7억 달러(건수는 431건)의 거래 실적을 기록함. 장래에는 ALBA 국가들간 무역의 대부분에서 수크레에 의한 결제가 이용될 것으로 예상됨.
□ 달러화율이 높은 국가에서의 달러화 비율 저하와 의의
○ 지역 내 국가들의 국내에서의 달러 유통 정도
- 국내에서 외화 표시 거래를 인정하지 않는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3개국을 제외하면 중남미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는 국내에서 달러가 이용되고 있음.
- 달러화 비율이 20% 이하로 낮은 저달러화 국가는 지역 내에서 거시경제가 안정되어 인용도가 높은 칠레,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임. 중남미, 카리브 지역의 주요 국가는 달러화 비율이 20%에서 70% 사이의 중달러화 국가(Middle Dollarized Economies)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음. 달러화 비율이 70%를 넘는 국가로는 페루, 볼리비아, 우루과이와 같은 지역 내 소국이 해당됨.
○ 고달러화 국가에서의 달러화 비율 하락 배경
- 전형적인 고달러화 국가였던 페루, 볼리비아, 우루과이 3개국에서는 1990년대 거시경제 안정화로 1980년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 시점에서 달러화 비율은 여전히 높아 자국 통화에 대한 낮은 신인도가 정책에서의 과제였음.
- 그러나 2000년대에는 달러화 비율은 현저히 하락하고 있고 자국 통화에 대한 신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또한, 달러화 비율 하락의 요인으로는 (1) 거시 경제의 안정, (2) 정책에 대한 신인도 상승, (3) 국내 금융 시장의 성장, 3가지 점이 지적되고 있음.
- 페루는 거시 경제의 안정과 정책의 지속성과 함께 정부 채무를 외화 표시에서 자국 통화 표시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국내 채권 시장 육성이 진행됨. 이것이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지적됨.
- 우루과이는 2000년대 초 아르헨티나 채무 위기의 여파를 받아 경제는 크게 후퇴했지만 그 후 순조롭게 회복되어 현재는 투자적격 수준에 돌아섬. 달러화 비율이 높지만 금융 정책은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음.
- 볼리비아는 2000년대 후반 이후 민족주의 성격이 강한 정책을 내놓아 ALBA의 멤버로서 수크레 이용도 추진하고 있음. 한편에서 거시 경제 자체는 안정되고 있고 자원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음.
○ 달러화 비율 하락의 의의
- 역사적으로 달러의 강한 영향 아래에 놓였던 중남미 지역 입장에서 탈달러화 자체는 원대한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매우 시간이 걸리는 프로세스임에 분명함.
- 중남미 지역에서는 전체적으로 국가의 거시경제 운영에 대한 신인도 개선이 보이며, 특히 남미 지역에서는 지역 내 주요 10개국 중 절반이 투자 적격 수준에 도달.
-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도 신용 리스크가 악화되고 신흥국에서도 동유럽, 중근동 지역에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음.
- 중남미 지역에서는 탈달러화를 위한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음.
<목차>
1. 대외 거래 면에서의 탈달러화 모색
(1) 무역 결제에서 자국 통화 이용 촉진
(2) 지역 통화 단위에 의한 무역 결제
2. 고달러화 국에서의 달러화 비율 하락과 의의
(1) 지역 내 국가들의 국내 달러화 유통 정도
(2) 고달러화 국가에서 달러화 비율 저하의 배경
(3) 달러화 비율 하락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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