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더블유바이텍은 에이프런티어가 변경 상장된 종목이다.
앞서 에이프런티어를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하한가에서 친한 지인에게 매수를 시켰다.
그런데 거래정지가 되었다.
그리고 1년 넘게 거래가 되지 않았고, 해당 종목은 멈춰있었다.
난 면목이 없었고, 주식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면서
거의 처음으로 미안하단 뜻을 전했다.
그러나 친한 지인은 아무 걱정말라며,
설사 상장폐지 가더라도
그동안 수익내준것만 치더라도 너무 고마운 일이었다며,
오히려 내가 부담될까봐 나에게 조심하는 게 보였다.
그럼에도 이런 일은 서로에게 불편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식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일은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진다.
단기간 수익을 키울 수 있는 종목은
테마주나 급등락이 심한종목을 해야하는데,
이런 종목은 등락예측이 한번 어긋나면 손실도 커진다.
그럼 대형주는 이런 패턴에서는 좀 벗어나지만
단기간 재미가 없으니 장기보유 쪽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주식을 알려주거나 정보를 제공할 때는
신뢰관계나 성향을 보고 종목을 골라줄 때가 많다.
내가 준 종목이 만약 물리거나,
혹은 임시손실 기간이 길어지거나 하면,
혹시라도 마음이 불편할까봐
일부러 종목에 대한 이해를 시켜드리고자
대화를 시도할 때가 있다.
이것은 나에 대한 신뢰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지만
이것이 스스로에게 변명처럼 비쳐진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 자신에게 굉장히 불편한 일이다.
그럼 예전까지는 밝게 잘 대화하던 분들도
시무룩하거나
질문에 답을 느리게 하거나
심지어 답을 하지 않는 분도 봤다.
이런 부분에 있어 처음엔 충격을 받았다.
사람이 이렇게 쉽게 변할 수 있구나.
돈이 정말 무섭다구나 하며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 이해하는 입장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틈틈히 해당 종목 뉴스를 체크 했는데,
상장폐지는 가지 않을 것 같았다.
종목이 비록 거래정지였지만,
상호간의 신뢰는 크게 변한 것은 없었고,
지더블유바이텍은 결국 거래정지가 풀렸고,
결국 수익으로, 믿고 기다림에 보답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주식을 알려주면,
상승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관계도 문제가 없고 돈독해진다.
하지만 이것은 허상이다.
주식을 줘서 수익내준다고 칭찬을 듣는다고 해서
뭐 대단한 무엇을 한 것은 아니다.
그냥 때가, 운이 맞았을 뿐이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거나 크게 임시손실이 나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깨지기 십상이다.
돈에 의한 관계는 돈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점잖은 항의도
신뢰관계가 크지 않으면 간혹 들어온다.
개인적 인연이 된 분들은
대부분 점잖고, 예의가 있는 분들이다.
여기서 점잖은 항의란 표현은 나름 예를 갖춰
주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인데,
현재 마이너스 얼마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뭐 이런 질문이 요지다.
그러나 나 역시, 혹은 어느누구라도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려줄 순 없다.
손절할 만 하면 하는 것이고,
보유할 만 하면 하는 것이다.
그뿐이다.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을 믿어보는 것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에 대해 상승하는 쪽이면 책임이 없지만,
하락하는 쪽이면 책임을 정중히 묻기 시작한다.
이러면 서로 불편해진다.
관계도 이어가기 힘들다.
그리고 난 결심아닌 결심한다.
다시는 이 사람에게 주식을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알려줘봐야 잘되면 감사합니다 한마디고
안되면 부담을 자꾸 지운다.
난 그 부담이 싫으니 아예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그럼 결국 길게보면 그 분이 손해일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기회에서 난 정보제공을 할 수 없을테니.
주식매수 후 설사 물려서 손절 치더라도
뭐 큰 금액도 아니다.
이부분에 있어 사람 환경마다 받아들이는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작게는 몇십만원, 크게는 몇백만원정도의
손해확정분 가지고 주식판을 대한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리스크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금액의 여부를 떠나 좀 유연하고 쿨하게 상황을 봐야함에도
단지 눈앞에 보이는 금액 얼마에 집착아닌 집착한다.
이런 태도를 일일히 알려드릴수도 없고,
옳다 그르다로 판단 내릴수도 없다.
그저 시간이 좀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서서히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불필요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세상 누구라도 주식의 방향을 단기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신의영역이기에
선택이 잠시 어긋남은 늘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택이 어긋난다 하더라도,
다른 수많은 기회가 매일 찾아오고,
유연함과 쿨함을 갖고 시장과 사람을 대한다면,
부딪힐 일도 후회할 일도 없이,
지난 고마움이 있다면 서로 잊지 말고,
서로 만난 처음 그때를 잊지말고,
의연하게 살면 그뿐이다.
마무리 말
주식이 비록 하락하더라도,
주식이 비록 반토막이더라도,
주식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
주식손익에 따른 관계는 쉽게 깨진다.
신뢰할 수 있다면 주식보다는 사람을 보자.
지더블유바이텍 사례 끝.
첫댓글 우와....
실장님의 생각, 판단, 결단 , 기다림 ,평정심 등등 글에서 모든게 느껴지며
그리고 정말 모든게 대단하셔요~!
저도 하나하나 실장님께 배우며
더 성장할수 있었음 합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150프로 이상의 수익 정말 최고입니다~
수익이 정말 어마 어마 합니다 선생님 ㅎㅎ
오랜 기다림 끝에 엄청난 수익까지
올려주신 글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시는것 같습니다
요즘 코인이다 주식이다 부동산이다 워낙 많이 오르니.
전문가라고 사칭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ㅎㅎ
늘 이렇게 좋은글 과 함께 "대박수익" 까지 올려주시니 ㅋㅋ
또 한번 배우게 됩니다
늘 감사를 드리며 더 발전 할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150프로 이야 ~~~
두번 정독하게 되는 글입니다..! 또 마음가짐 한수 배웁니다
스승님의 글을 읽고 최근 또 수익과 손실을 반복한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손절없는 주식투자'를 배워 놓고 초심과 다르게 투자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려서 좋은글 보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