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왼쪽 2번째)가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시내버스 무료화·휠체어 고속버스 조기도입
기념식, 이벤트, 기부행사, 복지서비스 등 봇물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와 이벤트, 복지서비스 등으로 풍성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폐지로 활기를 더해 가는 모습이다.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정부포상 88명, 올해의 장애인상 3명
20일 오후 콘라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그간 장애인식 개선 등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사, 장애인인권헌장 낭독, 유공자 포상 및 장애인상 시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단절에서 나온다”며 “누구도 장애로 인해 뒤처지거나 소외돼서는 안 된다. 장애는 우리 모두가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고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강국이라는 외형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명 공동체로 거듭 나 문화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발달장애 자녀를 둔 배우 오윤아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또 사회적 약자에 용기를 줘 선한 영향력을 끼친 공적으로 장관표창도 받았다.
올해는 모두 88명의 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6명, 장관 표창 70명 등이다.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애인 자활대책 마련과 정보화 교육 활성화 등에 기여한 공로다. 그는 고아 장애인 100여 명의 자활모임을 설립하는 등 복지증진에 노력했다. 또, 2020년부터 지금껏 장애인 8천420명에게 컴퓨터 자격증 정보화 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다. 국민훈장 목련장에는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노익상 ㈔한국장애인부모회 명예회장이 각각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강초경 서울곰두리체육센터 관장, 박종훈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김정규 사회복지법인 포도마을 재단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또, 대통령 표창에는 김봉열 ㈔한국농아인협회 경북협회장, 유정옥 삼성농아원 간호사, 윤두선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대표, 이종균 대구광역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 장상섭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원도지부 홍천지회장이 받았다.
김철환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정책국장, 박미선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관장, 송성민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이교호 인천강화경찰서 경감, 한주식 ㈜지산 대표이사, 정소연 전북 전주시 지방사회복지주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식도 있었다.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마술사인 김병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 부천시지회 안마사 등 3명이 선정됐다. 김병휘 씨는 중증장애인은 마술사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희망 전도사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본부 과장도 같은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년간 중증장애인 338명을 취업시켜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증진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남현 한국장애음악인협회장도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유엔(UN) 본부 초청공연 등 장애인 문화·예술 저변을 넓힌 공로다. 그는 20대 초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대표적인 중증장애인 성악가다.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정부포상 88명, 올해의 장애인상 3명
20일 오후 콘라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그간 장애인식 개선 등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사, 장애인인권헌장 낭독, 유공자 포상 및 장애인상 시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단절에서 나온다”며 “누구도 장애로 인해 뒤처지거나 소외돼서는 안 된다. 장애는 우리 모두가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고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강국이라는 외형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명 공동체로 거듭 나 문화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발달장애 자녀를 둔 배우 오윤아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또 사회적 약자에 용기를 줘 선한 영향력을 끼친 공적으로 장관표창도 받았다.
올해는 모두 88명의 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6명, 장관 표창 70명 등이다.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애인 자활대책 마련과 정보화 교육 활성화 등에 기여한 공로다. 그는 고아 장애인 100여 명의 자활모임을 설립하는 등 복지증진에 노력했다. 또, 2020년부터 지금껏 장애인 8천420명에게 컴퓨터 자격증 정보화 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다. 국민훈장 목련장에는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노익상 ㈔한국장애인부모회 명예회장이 각각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강초경 서울곰두리체육센터 관장, 박종훈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김정규 사회복지법인 포도마을 재단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또, 대통령 표창에는 김봉열 ㈔한국농아인협회 경북협회장, 유정옥 삼성농아원 간호사, 윤두선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대표, 이종균 대구광역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 장상섭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원도지부 홍천지회장이 받았다.
김철환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정책국장, 박미선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관장, 송성민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 이교호 인천강화경찰서 경감, 한주식 ㈜지산 대표이사, 정소연 전북 전주시 지방사회복지주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식도 있었다.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마술사인 김병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 부천시지회 안마사 등 3명이 선정됐다. 김병휘 씨는 중증장애인은 마술사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희망 전도사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본부 과장도 같은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년간 중증장애인 338명을 취업시켜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증진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남현 한국장애음악인협회장도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유엔(UN) 본부 초청공연 등 장애인 문화·예술 저변을 넓힌 공로다. 그는 20대 초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대표적인 중증장애인 성악가다.
스타벅스는 장애 청년과 희귀 난치성 중증장애 아동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민간기업, 물품 기부·복지 서비스 릴레이
이날 기업들의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장애 청년과 희귀 난치성 중증장애 아동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전달했다. 또, 내달 13일까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청년 장애인 대상 텀블러 그림 공모전도 연다. 하이트진로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을 통해 장애인 700명에게 위생용품과 식료품을 제공했다. 손소독제 1천400개, 손 세정제 700개, 소갈비탕 700인분을 제공했다. 롯데제과는 '아름다운가게'에 꼬깔콘 등 자사 제품 1천120 박스를 기부했다. 판매 수익금은 중증장애인 IT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대문 희망차(휠체어 택시 서비스) 시범운행에 나섰다. 서대문 희망차는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기존 승합차를 개조했다. 장애등급과 무관하게 장애증빙 서류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50세 이상 노약자나 부상으로 일시 보행이 불편해진 경우도 가능하다. 65세 이상 노약자만 탈 수 있도록 한 기존 장애인 콜택시와 차별화 했다. 또, 신한은행은 청각장애인 및 고령자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업점에서 직원 상담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전달하는 식이다. 인공지능 음성·텍스트 전환 기능을 갖춘 전용 테블릿이 활용된다. 서울과 인천 15개 시·구청 영업점에서 시범배치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안상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19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장애인 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시내버스 무료화 등 1년 앞당겨 시행
정부와 지자체도 장애인 이동편의 시책을 구체화 하고 있다. 휠체어 고속버스 도입, 시내버스 무료화 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내버스는 저상버스로 의무적으로 교체하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시외버스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장애인 콜택시 100% 도입률을 달성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곤란한 지역을 중심으로 법정 대수를 상향하겠다”며 “또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운영비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애인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공약은 올해 조례 개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썼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장애는 인간의 한계가 아니고, 따라서 극복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하고, 복지 선택권 확대를 위해 개인예산제를 도입하겠다. 4차 산업형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직업훈련 제도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