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로프 - 카치니 아베마리아 [이네사 갈란테]. Vladimir Vavilov - Caccini Ave maria [Inessa Galante]
CACCINI, Giulio (1545∼1618 ITA)
카치니는 이탈리아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작곡가, 류트연주자, 성악가이다.
1570년대 조반니 데 바르디 백작가에 모이던
시인과 음악가 그룹인 '카메라타 피오렌티오'의
설립자중 한 사람이며 이 그룹의 연구와 실험에 의하여
후에 오페라가 탄생되었다는게 정설이다.
1600년 그가 봉직하던 메데치 가문의 마리아 데 메데치와
앙리 4세의 혼례 때 '체팔로의 강탈'을 작곡했으나
그 가운데 마지막 합창곡만이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집
'신음악 Le Nuove Musiche'에 수록되어 현존하고 있다.
'아베마리아' 역시 이 작품집의 여러 곡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당대의 카치니 악보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러시아의 기타・류트 연주자이자 무명 작곡가였던
블라디미르 바빌로프 (Vladimir Vavilov, 1925~1973)가 작곡,
카치니의 이름을 도용하여 발표한 곡이다.
오랜동안 음악사학자들이나 클래식 매니아들에 의하여
카치니가 작곡한 '아베마리아'로 알려진 이유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난 후에 이 곡은 바빌로프 작곡,
제목은 '카치니 아베마리아'라는 이상한 곡명으로붙여젓다
참고로 세계적인 음반 소개사이트 http://www.allmusic.com에는
지금도 카치니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란다.
조수미를 비롯하여 세계의 소프라노라면
거의 녹음했을법 한 이 곡은
이네사 갈란테의 곡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녀는 이 곡을 두 번 녹음한바 있지만
이 버전에서 그 누구의 곡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추종을 불허한다고나 할까...
첫댓글 아베 마리아! 자비로우신 동정녀여,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쓸쓸하고 거친 이 바위동굴에서
나의 뜨거운 기도를 당신께 드립니다.
인류가 여전히 비참한데도
우리는 아침까지 편안히 잠을 잡니다.
오, 동정녀여, 어린 소녀의 슬픔을 보소서.
오, 어머니여, 간청하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소서!
아베 마리아! 숭고하신 동정녀여!
땅과 대기의 악마들은
당신의 자비로운 눈앞에서 도망을 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습니다.
당신의 미소와 장미의 향기가
이 축축한 바위동굴로 날아들어옵니다.
오, 어머니여, 당신 아기의 기도를 들으소서.
오, 동정녀여, 어린 소녀의 울음을 들으소서.
아베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