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ㅂㄱ 홈피에서
<ㅎㅂㄱ 가 내 홈에서 옮겨간 '뇩끼' 에 대한 글의 재미있는 댓글들>
....die Gedanken sind frei ....<생각은 자유라...>
음식은 음식을 낳고
말은 말을 낳고...
생각은 날개를 달고 훨훨...
이 정도
댓글이 붙어야 글 쓰기에도 맛이 더 나렸다...?
그러니 ㅎㅂㄱ 는 행복한 아이로다.
1) 미라보
뇩끼는 제가 잊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몇년전, 딸이 결혼하면서 즈네들이 새로 장만한 집으로 친정식구를
처음 초대하며 내어 놓은 음식 몇가지 중의 하나가 뇩끼였습니다.
그 날 음식중에서 가장 큰 찬사를 받은 음식이었고, 제 평생 통털어서도
손꼽히게 맛 있은 음식이었지요
바다가 보이는 예쁜 집에서 살림 시작하는 딸을 보며
트렁크 두개로 시작한 저의 첫해가 눈앞에 자꾸 오버랩되었고
돌아가신 저의 부모 생각도 사무치고.
올려주신 노리끼한 뇩끼를 보며 감회에 젖습니다.
2) 혜림
아..이 밤중에..
2주전에 친구가 홍대근처에서 뇨끼를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았다고 같이
가자고해서 그떄부터 사실 먹고싶어하고 있던 차였는데요!
제가 홍대의 음식점에 다녀온후에 맛있으면 여기에 소개해드릴꼐요ㅎㅎ
3) ㅎㅂㄱ
ㄴㅛㄱ끼라는 놈, 엑끼 이놈, 네 이름만 보아도 한 가락 할 것 같구나.
근데 나는 70 이나 살았고 이태리를 세번이나 갔었는데 와 이놈과 통성명을
못했지?
혜림이 먼저 원정을 간다니, 더구나 홍대 근처는 내 바닥이니 꼭 알켜주오.
미라보님의 뇩끼 추억담을 들으니 가슴이 ㅁㅜㅇ클하고 뇩뇩끼끼하네.
4) 최성욱
뇩끼?! 일단 이거 술안주로도 괜찮나요? 쩝~, 어떤 술이 잘 어울리라나?
맥주가 괜찮을 듯 싶은데요.
5) 방방
0 ~~~~~~♬
예전에는 다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러더니,
뇩끼한테는 '반드시 잡아 먹고 말거야.' 강한 집착을 보이시네요.
생긴 걸로 봐서는 별로 '늬끼'하게 보이는데......
암튼, 이희우 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커피와 과자와 뇩끼....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6) 최성욱
방방님 뇩끼가 느끼하니 맥주에다가 한입쏙~
7) 방방
네, 맥주 좀 주세요.
선생님한테 약올라서 도저히 몬 참겠어요. 어아아앙~
8) ㅎㅂㄱ
여자에 대해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은 약오를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오.
모든 주름이 다 펴지고 볼이 연지를 바른듯 볼그레 해지고 눈이 샛별 같이
반짝이면 머리 뒤에 은빛 후광이 은은히 뜬다오.
9) ㅇㅎㅇ
내 뇩끼가 내 집에서 보다도 손님 집에서 더 잘 팔리니...그래도 기쁘구려.
뇩끼는 맥주보다는 포도주(레드 와인) 과 같이 먹어야 그 토스카나 냄새가
더 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드라이 한 끼안띠 레드와인으로..
자그럼 한잔!
10) Lina
이희우님의 뇩끼` 안내에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 . .
미라보님의 선전이 더해지니
맛이 어떨른지.. 궁금해서 원~~ .
언제나 먹어볼 수 있으려는지 나 , 원~ ~
다행이 서울 어디선가에서 이를 만든다니....
혜림양은 꼭 귀띰해주오 ~ ~
11) 미라보
뇩끼 만들기
1, 껍질 깐 감자 적당량을 bake 하거나 끓는 물에 삶아서 물끼를 빼고
2,잘 으깨어 산처럼 둥글게 쌓은 가운데를 파고 달걀 하나를 깨어 넣고
(보통 싸이즈 감자 세개에 달걀 하나 의 비율)
밀가루를 감자 량의 1/3 되는 분량을 옆에 준비해놓고 조금씩 넣어 가며
서로 뭉쳐지게 한다
3, 이때에 소금, 후추가루, Parmesan 치즈가루를 뿌려 맛을 낸다.
4, 만들어진 반죽을 랩으로 싸서 냉동이 아닌 냉장고에 30분 동안
넣어둔다
5, 냉장고 에서 꺼낸 반죽을 롤러로 눌러서 가래 떡 모양으로 만든다
6, 한입 크기가 되게 칼로 썰어 펄펄 끓는 물에 넣어 둥둥 뜨면
뜬뒤에 30초 쯤 더 끓게 두었다가 꺼낸다
반죽을 맛 있게 만드는 가장 큰 비결은
오래 치대면 익은후의 맛이 딱딱하고 질겨지므로
서로 뭉쳐 지는 정도의 잠깐만 반죽해야 부드럽고 가벼운 맛을
얻게 된다.
찹쌀이나 쌀은 오래 치대어 반죽하는게 좋으나
감자, 밀가루는 오래 치대는게 아니다.
쏘스는 도마도 쏘스, 흰 크림 쏘스나 버터를 쓰면 되는데
버섯을 곁들일 때에는 버섯에서 물이 나오면 뇩끼의 맛을
흐리게 할 수가 있으니까, 마른 버섯를 불리어 쓰거나
마른 버섯가루를 쓰는것이 적당하다.
12) Lina
이렇게 가르쳐 주시니 직접 해 먹어봐야 할까 봐요~ ~
그러구 식당에 가서 나중에 제대로 했었는지 확인 할 수있으면 . . .
것도 재미있겠는데요 ~ ~
소스는 스파게티 소스를 연상해도 되는 건가요?
13) 미라보
리나 님, 한번 만들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위의 레시피는 무슨 책에서 본게 아니라 지금 딸과 통화하며
간단히 들은걸 제가 그냥 풀어 놓은것이라 요리를 제대로 하는 분이
본다면 배꼽 잡을 일이겠지만 대강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짐작해 보시는 차원이나 되었으면 합니다.
음식이 얼마나 맛있나 하는것은 '그 날의 상황, 분위기, 누구와 같이
먹나'가 실제 그 음식 맛 보다도 더 크게 작용하던데...
사랑하는 사람과 황홀해서 먹는 음식이 제일 맛 있어요. ㅎㅎㅎ
14) ㅎㅂㄱ
여기 회원들은 먹는 거라면 끔뻑이구먼.
먹세 먹세 젊어 먹어, 늙어지면 못 먹나니...
15) 미라보
리나 님, 제가 덧글 쓰는 사이에 들어 오셨군요.
스파게티 쏘스도 좋을꺼에요. 쏘스에 대해 더 물어 보려고 딸네에
전화해 보니 그 사이에 어디 나가고 없네요. 특기할만한 점이 있으면
나중에 또 쓰지요.
아까 레시피를 쓰다 보니 감자 수제비와 별로 다를게 없더라고요.
제가 딸네에서 먹었던 날은 결혼한 딸 부부가 처음으로 대접해 주는 음식.
먹기도 전에 벌써 제가 감격해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겠지요 ?
스파게티 쏘스도 물론 좋답니다.
아 참, 나효신 님이 읽으실려나 모르겠는데
영화 Down by Law 를 많이 끌리면서 참 잘 보았습니다
뇌리에 늘 남아 있을 장면은
로베르토가 감옥의 지저분한 흰벽에다 검은 분필로
사각형 창문을 그려 놓고 창밖을 내다 보는 마음을 지니는 장면.
이 영화를 보면 시나리오를 직접 쓴 감독과 몇명의 연기자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서로 통해져 있는지 그 친말한 연결이
보여지는 듯해서 저도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참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netflix 를 신청했고 제가 원하기만 하면
아무리 희귀한 영화라도 거의 볼 수 있을것 같은데
앞으로도 귀한 소개 해 주셨으면 싶습니다.
우편으로 곧 도착할 다음 영화는 선생님과 수연님이 소개 해 주신
'영원과 하루'
모든 분들로 인해 제 생활이 더 다양해지고 즐거움이 늘 한아름이라
이 웬수를 어떻게 다 갚는다지요 ?
16) 최성욱
그렇군요, 드라이 와인에다 꿀꺽~ 미라보님이 요리법까지 올려주셨으니
함 해먹어봐~ㅋㅋ
17) 나효신
(저는 찐덕거려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인데...) 길게... 길게... 쓰여진
여러 님들의 글을 재미나게 하, 하, 하, 웃으며 읽다가 미라보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벽에 창문이 아닌 문을 그리는 영화는 최근 작품인팬의 미로'입니다...
상당히 감동을 받았습니다...http://www.panslabyrinth.com/
18) 방방
Down by Law는 안 봤지만, 팬의 미로는 얼마전에 봤어요.
등장인물 중에 로베르토도 없고
검은 분필, 창밖을 내다보는 풍경....없어요. 이상하네.
팬의 미로는 펌해서 올려드릴 수 있지만,
Down by Law는 아직 못 봐서 찾아봐야 되요.
암튼 꼬ㄱ 보려고 기억해 두고 있어요.
미라보 님, 나효신 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19) ㅎㅂㄱ
되요 → 돼요
아니나 다를까, 또 엉키기 시작하는군.
20) 미라보
되요 → 돼요
아니나 다를까, 또 엉키기 시작하는군.
21) 방방
우, 그게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선생님, 수고스럽게 해서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__)
대신, 팬의미로, 팬 서비스(선생님의 팬으로서)로 올려드립니다.
잠시만~
22) ㅎㅂㄱ
내가 엉킨다는 것은 '영화 얘기"와 '뇩끼 얘기'라오. 뇩뇩뇩뇩...
에이 꾼적거려.
방방이와 컵라면 먹는 게 훨 낫겠다.
23) 방방
선생님, 전 커피 안 먹을 거에요
24) ㅎㅂㄱ
ㅋㅓ피 권한 일도 없는데 안 먹는다니
잘도 얽힌다.
만수산 드렁칡에 칭칭 얽혀 살아보세.
25) 방방
선생님 바부,
선생님이 방방한테 엮인 거에요. 메~
선생님,
지금 커피 먹을려고 하는데... 드실래요?
물론, 삼실에서... 그냥 커피믹슨데? 하하하~
미라보 님,
제가 원래 푼수에요. 훌륭한 분들 속에
모자라는 녀석이 하나 있는 격이지요. 하하하~
26) 김세희
어제 첨으로 홍합리조또를 만들어 봤는데...
이렇게 말로만 들으니 궁금해서리... 다음 도전 메뉴는 뇩끼!로
결정했습니다. 헤헤헤!
27) 방방
우,
조금 마음이 무거워서... 선생님께 제가 너무 '방자'했다고 말씀드려요.
우,
그래서... 아프로... 스물 네시간 '자숙'하기로 하겠습니다.
백남준 아자씨한테도...,,,,
28) 나효신
두 개의 영화가 방방 님 속에서 얽히는 것을 보고 저는 앗 뜨거, 하고
도망가버렸는데... 친절하신 어르신네들께서 교통정리를 해주셨... ^^
미라보 님 혹시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보셨어요?
이 영화도 저는 스무 번도 더 봤답니다 (만화영화에요...)
그리고 키슬로프스키의 [데컬로그] 10 편은 혹시 안 보셨다면 꼭, 꼭 보셔요...
제 느낌에 ㅎㅂㄱ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미라보 님께서도 영화에 대해
저보다는 오만 배 더 많이 아시는 듯하여 이런 저런 영화를 추천해
올려드리는 것이 외람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