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란 무기와 번뇌라는 속성이 주체인 자성을 망각하게 하고 어둡게 하여 속성의 삶을 주재하는 존재를 말한다. 속성을 바꾸려는 노력은 중생의 속성인 무기와 번뇌를 평정한 행위인데 이것을 수행이라 한다. 수행자가 돈오하면 수행방편이 나오는 곳인 자성을 보게 되므로 견성이라 하고 돈오하면 중생의 속성은 부처의 속성으로 바뀌므로 성불이라 한다. 수행자는 반드시 선지식으로부터 부처님께서 제시하신 수행방법을 지도받고 수행해야 한다.
성품은 누구나 수행을 통해서 돈오하면서 터득하는 것이지 감각이나 의식으로 이해하여 아는 것이 아니다. 중생이 성불하려면 점수돈오를 해야 한다. 수행자가 돈오하면 돈수일수 밖에 없다. 돈오하기 까지 3가지 고비는 1)상기의 고비 2)어묵동정일여에 이르는 고비 3)세번뇌를 평정하는 고비이다. 수행자가 돈오하기 까지에는 수행방편의 행주좌와일여=>어묵동정일여=>몽중일여=>숙면일여=>세번뇌의 평정=>돈오라는 수행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경전은 부처님이 남긴 말씀이고 조사어록은 선지식들이 남긴 말씀이다. 수행자가 돈오하기 위한 필요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수행단계에서 어떤 식이나 무기를 자신의 성품인 줄 착각하는 사람을 착각도인이라 한다. 수행자는 공부를 게을리 하더라도 수행방편을 놓아 버리지 않는 다면 늙어서 노망만은 들지 않는 것이 수행의 공덕이다.
저자: 강정진 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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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몇십년전에 친구의 권유로 책을 구입해서 2번이나 읽었던 책이다. 저자는 불법과 훌륭한 스승을 만나 불법을 통해 도를 깨친 주인공이다. 자신의 깨친 경험을 책에 상세히 설명한다고 하지만 중생의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
원래 도는 말로 설명을 할수 없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정수준까지 불법을 이해하려면 책이나 선지식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다. 전형적인 불법 관련책이라 생소한 불교용어들도 너무나 많다.
3번째 책을 읽으면서 스승도 없이 독학으로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나를 호되게 질책하는 느낌마져 든다. 이를 저자는 착각도인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도인은 물론이고 착각도인도 아닌 내가 이러한 책을 보면 멍해질 때가 많다.
그만큼 도에 관한 것은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저자와 같은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한계를 뛰어 넘어 부처의 사람(영원한 대자유인)이 될 수 있는지 말이다.
그래도 저자가 말했듯이 수행방편을 놓지 않으면 늙어서 노망이 들지 않는다는 말에 위안을 삼고 마음공부를 꾸준히 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