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환우들의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산사랑
파킨슨병은 까다로운 난치병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파슨킨병의 예방, 진행 중지, 회복 중에 어느 하나도 속 시원하게 현대 의학기술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방이 힘든 것은 병을 일으키는 근본적 유전자가 무엇이며 어떤 환경과 조건에 의해서 병이 걸리는 지 알 수 없으니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것도 현재는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파킨슨 치료는 질병예방을 위해서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서 식품이나 약이나 환경의 조절을 통해서 파킨슨병을 예방 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병이 악화되는 현상을 멈추기가 어려운 점입니다. 파킨슨 병의 진행 중지나 진행속도 완화에 관한 연구는 그 동안 많이 진행되어서 임상 1단계 혹은 2단계 실험을 거친 연구들이 속속히 출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코엔자임 큐텐입니다. 물론 현재 이런 보조식품이 아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여러회사들이 뇌신경 보호를 위한 약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세번째 난제는 파킨슨병이 걸리기 이전의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 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현재 우리 파킨슨병 환자들이 가장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회복 치료에 대한 연구입니다. 같은 뇌질환인 치매에 비하면 파킨슨병은 병을 일으키는 부위와 기능을 알려져 있어서 가장 먼저 정복 가능성이 있는 병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반가운 마음으로 치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한 두뇌로 회복시키는 연구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가 유전자치료법이고 두번째가 세포이식법인 줄기세포 연구입니다. 유전자치료법은 파킨병을 일으키게하는 비정상 유전자를 찾아내어 정상 유전자를 뇌속에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인 동시에 예방도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매력적이지만 아직도 임상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정상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실어서 뇌속에 주입하기 때문에 앞으로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암이 발생하는 문제점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도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에 대한 진위성이 가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두번째는 우리 환우들이 최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바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이식 방법입니다. 세포는 우리몸을 분해하고 분해할 때 그 고유한 기능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즉 간이 가지는 특징을 가진 가장 작은 기본 생명체 단위는 간세포입니다. 이처럼 세포는 생명체에서 현미경을 보아야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안에 생명체의 모든 정보와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세포에 대한 이해가 바로 병과 치료에 직결되는 것입니다.
이세포 속에 유전자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유전자 정보에 의해서 단백질이 만들어져서 에너지로 이용됩니다. 그런데 이 정보가 우연하게 조합되어 쓰여질 확률이 10의 600승 분의 1이라는 것입니다. 우주는 10의 110승의 원자수로 구성되었다고 하니 10의 600승의 숫자는 상상이 안가는 숫자입니다. 10의 600승 분의 1이란 숫자는 모래사장의 모래로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성이 파도에 의해서 만들어 질 확률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이 모래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 놓은 성을 파도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창조주에 의해서 설계된 유전코드를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최근 세포학과 유전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세포는 수명이 있기 때문에 생성 활동 노화 죽음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뇌세포를 제외하고는 몸의 세포들이 사망했을 때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는데 이 때 몸속에 있는 줄기세포라는 만능세포가 있어서 죽은 세포를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만약 심장세포가 죽으면 몸속 다른 곳에 있는 (예를 들어 피부세포) 줄기세포가 이동하여 새 심장세포를 만들어 심장활동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처럼 마치 밀가루 반죽으로 짜장면도 만들고 우동을 만들 수 있듯이 이 줄기 세포는 신비한 만능세포입니다. 줄기세포는 다른 세포로 탈바꿈하는 분화능력과 분열을 통하여 자신을 재생하는 두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신경세포는 한번 사망하면 다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뇌속에서 도파민을 만들어 주는 흑질 뇌신경 세포가 80% 정도 죽으면 파킨슨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뇌신경 세포를 우리 몸 스스로가 살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떤 약으로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파킨슨병은 난치병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몸속에 투여했을 때 그 줄기세포가 흑질세포로 바뀔 수 있고 또한 성장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지고 있어서 우리는 줄기세포치료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줄기세포는 두가지 방식에 의해서 얻어 질 수 있는데 하나는 난자를 이용한 수정란으로 발아 시키는 배아줄기세포와 사람의 몸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로 나누게 됩니다.
배아줄기 세포는 난자에다 정자대신 사람의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주입하여 수정란을 만들어 분열을 통하여 무한대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여러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소량의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다시 본인이나 타인의 필요한 곳에 주사를 통하여 주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과나무가 있는데 사과나무의 가지가 부러져 없어져 버렸을 때 한가지 방법은 사과씨를 구하여 심어서 나무가 자라면 수백개의 씨를 다시 뿌려서 사과묘목을 만든 다음 거기서 자란 묘목의 가지를 조금 잘라서 접붙이기를 하여 부러진 가지를 대신하는 방법인데 이 것이 바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씨를 구하는데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나무 자신의 가지를 조금 잘라서 접붙이는 것인데 이 것은 자신의 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적고 상대적으로 무한정 자라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방법은 성체줄기세포 치료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골수와 혈액, 간, 뇌, 탯줄 등에서 조직을 추출해 다른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도록 배양시킨 세포로 즉 자신의 몸에서 추출 할 수 있으니 거부반응이 적고 암세포 발생률이 적은 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서 자를 수 있는 가지수가 제한적인 것 처럼 성체 줄기 세포는 구할 수 있는 수가 제한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지를 띠어 내는 것이니 법적이 문제가 없는 것 처럼 성체 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현재 파킨슨병 줄기세포 연구는 동물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어서 임상 1단계 혹은 2단계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환우들은 빨리 3단계까지 끝내서 4단계 인 식약청허가를 득하여 판매가 되기를 학수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더 이상 기다리는 못하는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국에 가서 수천만원을 을 주고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회사는 중국에 합작회사를 차려서 난치병 환자의 완쾌를 선전하며 한국환자를 중국에서 시술 받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까다운 규제를 가진 나라지만 줄기세포를 첨단기술에 포함시켜 시술을 하고 있는 점에서 시술배경이 중국과는 약간 상황이 다르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본은 첨단산업의 육성에 국가적 우선권을 두는 경제우선 주의의 정책이 강한나라이기 때문에 때로는 적절한 검증이 안된 의학 기술도 첨단 산업육성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서양의학은 역시 중국 전통 한의학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3 단계 실험없이도 시술을 허용하는 것은 역시 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병원에는 서양의사와 한의사가 같은 울타리에서 진료를 하고 있고 필요하면 서양의사가 한약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이니 줄기세포치료가 금지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미국과 구라파의 영향을 받은 의사나 약사들이 식약청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3단계 실험을 거치지 않는 치료를 시도한다는 것은 상식에 벗어 난 위험한 행위로 여겨 치료를 금하고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 옳은가라는 것은 흑백 논리가 될 수가 있습니다. 둘 다 긍정적 부정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계를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선 임상실험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시술하는 시도는 첫째 동물실험에서 결과 좋게 나왔다고 바로 치료들어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실제로 1980년대에 갓 태어난 쥐의 중뇌에서 줄기세포를 체취하여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 이식한 세포이식법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실험 쥐에 이식한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와서 파킨슨병은 이제 치료 될 것이라고 샴페인을 터트렸는데 임상실험에서 전혀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사실을 유추해 보면 동물과 인간의 두뇌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물 실험 성공을 속단하는 것은 성급한 태도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임상실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간 안정성 검사인 3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차후에 병이 재발 할 수도 있고 암세포나 다른 부작용을 보장 할 수 없기에 위험한 시술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좋아진 원숭이들이 4개월만에 파킨슨병이 재발했다는 연구가 2007년 발표되었고 수많은 연구가 암세포의 발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3단계의 실험도 없는 기술을 거액의 돈을 받고 시술하는 것은 법망을 피하여 돈을 버는 도덕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것입니다. 보통 3 단계 임상시험은 보통 환자들에게 무료일 뿐아니라 소정의 차비까지 지급하여 시행하는 것이 통례인데 법망을 피해 오히려 수천만원을 환자에게 받고 시술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에 자신이 있으면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운영하며 임상단계에 있는 치료이면 오히려 환자에게 임상 실험비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그러나 임상단계인 기술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는 동양식 사고에 의한 줄기세포 시술법은 말기환자이면서 도저히 회생가능성이 없는 사형선고를 받은 환자에게 이러나 저러나 사망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상태에 있다면 이 방법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아집니다. 동물실험과 임상 1단계 2단계에서 어느 정도 성공률이 있기에 이런 분들에게는 오히려 줄기세포 규제법이 고통스럽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우리 파킨슨병 환자들 중에서는 파킨슨병 자체로 죽음에 이르는 분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이 방법이 얼마나 필요할지 의구심이 듭니다. 그런데 혹시 수술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 방법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두려운 수술보다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간단하게 끝나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비싸지만 매력적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암세포 전위나 다른 기타 부작용이 아직 검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술을 시도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종의 도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 수술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치료를 받고 싶은 환자에게는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예외적인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의사협회나 약사협회의 막강한 정치적 힘 때문에 통과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일본처럼 첨단 바이오 산업에서 세계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줄기세포회사를 지원하겠다고 나선다면 의약계의 전문가들과의 서로간의 상당한 힘 겨누기가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줄기세포치료 분명히 파킨슨병을 치료 할 수 있는 방식 중에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임상 중에 문제가 나타나면 동물실험을 다시 수정해서 임상을 거쳐야 하는 반복적인 과정이 필요하기에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초보단계에 있는 기술로 일부 줄기세포 회사는 일부 소수 환자를 치료한 것을 과장하여 광고하여 모든 사람이 치료 될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파킨슨병 환자에 대하여서는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소견은 일부 소수의 절박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지금 거금을 들여서 치료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부적절한 선택이라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