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대중교통 22-4 병원 가기
오전에 얼굴이 심하게 가렵고 발진이 나서 간호사님과 경석 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병원을 다녀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평소 다니는 피부과가 율량동인데 잘 낫지 않아서 이번에 병원을 바꿔보자고 했습니다. 장소도 역시 율량동
113번 저상버스가 시간이 바뀌어 12시 20분에 다온빌을 지나갑니다.
경석 씨와 이야기 나누며 버스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전화해 보니 오전진료가 불가하다고 해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그럼 기다리며 이발할까?"
"아. 그래요 경석 씨 좋아요. 이발했어야 하는데 좋은 생각이네요"
"경석 씨 12시 20분에 차 타려면 식사를 일찍 하거나 외출해서 먹어야 하는데 외출해서 먹을까요?"
"여기서 먹고 가지 뭐"
주방에 말씀드려 10분 정도 일찍 식사를 하고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버스 도착 예상 시간이 12시 20분이었는데 10분 일찍 왔습니다.
버스 타고 휠체어 세울 자리에 의자 접고 앉았습니다.
기사님께서 어디까지 가시는지 물어서 율량동 마로니에 공원까지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중간에 기사님이 바뀌었는데 인수인계 하시다가
"저분들 율량동에서 내리신대"
"아 알아 저분들"
다온빌 입주자분들이 113번 자주 이용해서 그런지 기사님들도 잘 아시는 듯싶습니다.
기사님께 인사드리고 율량동 마로니에 공원에 잘 내렸습니다.
일단 피부과에 가서 오후 2시 예약이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감사하게 지금 진료가 가능하다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 인사하고 경석 씨가 증상 이야기하고 옆에서 복지사가 도왔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진료를 받아서 여유롭게 이발하러 갔습니다. 머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서 깔끔하게 다듬기만 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본인은 짧게 자르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발 끝내고 옆 가게 가서 간식도 샀습니다.
이제 다시 동부종점에서 돌아오는 113번 기다리며 커피 한잔 하면 됩니다.
율량동 달큼 커피 매장에 가서 주문을 하는데 지적약자분이 계산을 돕고 있었습니다. 옆에 직원에게 여쭤보니 직원이라고 했고, 좀 더 자세히 여쭤보니 매장 사장님 아들이라고 합니다. 사장님께서 복지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셨습니다.
커피 잘 마시며 113번 기다리는데 경석 씨가 급하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셔서 3번 갔는데 다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엔 화장실 바닥에 내려갔는데도 실패를 하며 너무 힘들어하셔서 해피콜 타고 귀가했습니다.
2022. 06. 10. 남궁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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