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因緣
<제19편 영별그날>
①둥지떠난새들-19
그러자 코보가 그녀를 끌안으면서 묻는 거였다.
“오널밤언 동환이 안 만내라오?”
“고런기, 당슨 만넸잖어라오!”
“이히히, 고새 윤자가 질투혈감니 본체만체혔소!”
“긍기 싸기 물들올 띠 배질혀랑기. 싸기...”
순자가 다가서 잠시 둘이 주고받는 소리를 듣다가 싱긋 웃으면서 코보의 옷가지를 좌다 벗겨놓자, 뻣센 것이 허둥지둥 여체를 후리는데, 석순이 그 걸 앙큼스레 쥐고서는 깔깔대었다
“깔깔깔, 요기 지 들갈 디럴 못 찾네이?”
“긍기, 으자가 싸기 가랭이럴 쩍 벌리야제!”
남자의 말에 석순이 방바닥에 풀떡 주저앉더니, 발딱 누워 다리를 한정 없이 벌리자, 코보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조근이 앉아 갈래 샅으로 용두를 들이밀자, 매끄럽게 파고 들어가는데, 그녀가 깜짝 놀라 입을 놀리었다.
“오메 당슨 은장 쓸만현디, 나넌 여지껏 몰렀네여. 아이구, 나가 미치겄네여! 내 뱃속이 능구랭이 한 마리가 들와갖거 뻿마딜 녹이네여! 으-음...”
“아따, 동환이보덤 낫잖우?”
코보는 매우 침착하게 진퇴하면서 은근한 말로 넌지시 묻고 있었다.
“긍기러 쓸만혀네여! 아이고 코보야! 으-음, 요르키 내 오대삭신 육천마디럴 속속들이 녹일 줄언 증말러 몰랐네여. 코보야, 으-음...”
“이히히, 순만성님이 저그서나 불써갖거 본디, 좋아더 속으러 좋은 척혀!”
코보는 순만이 보고 있으니, 속으로 좋아하라면서 진퇴를 가속하더니, 어느 순간 여체를 끌안은 채 잔디밭에 뒹굴 듯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는데, 피스톤은 살아서 발동기처럼 쉴 새 없이 폭폭거리는 거였다.
순자가 뒹구는 그네가 멀리가지 않게 따라다니며, 남녀의 다리를 끌어다 앞에서만 놀게 손을 쓰면서도, 마른침을 꼴깍꼴깍 삼키고 있었다.
코보의 여체 놀리는 재주가 비상하였다.
그 바람에 석순은 어지러움과 흥분기가 서로 엉기어 남자의 품에 안긴 채, 파김치가 되는 것 같은데, 그녀는 그럴수록 남자를 팔로 동이고, 실눈인 채, 마른 입술을 헤벌리고 새근거리었다.
“으흐흐, 용신엄마가 고보진(코보)한테 호강한고나! 홍윤자가 아이 키우는 동안 장난감이고나! 악어가 먹잇감 놀리기랑 다르지 않고나! 으흐흐.”
동혁혼령은 코보의 뛰어난 재주를 보고,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코보는 여자를 정신없이 굴려서 즐거움을 만끽한 뒤에야, 동작을 멈추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만, 정수를 그녀에게 쏟아내었다.
“아부님, 즈그가니 맨날 코보랑 놀기 혀주셔라오!”
석순이 불두덩에서 허벅지로 흐르는 물기를 손으로 훔치면서 동혁혼령의 앞에 서더니, 맨날 코보랑 놀게 하여달라고 읍소하였다.
“으흐흐, 네가 할머니 모시려는 정심이 지극한지라, 코보를 만나게 해줬으니, 틈틈이 만나 놀아라! 선행과 악행이 다 인과응보로다! 으흐흐.”
“아부님, 좋아라오!”
“으흐흐, 동환이한텐 안 가도 되니라. 그 사람은 여자가 있고나! 으흐흐.”
“야? 동환이가 으자가 있다고라?”
“으흐흐, 그렇고나. 너만 모른고나! ...내일 밤 또 오거라. 으흐흐.”
“야! 아부님.”
석순은 대답하더니, 코보에게 달려가 허리를 마구 비틀고 있었다.
금순과 양지숙이 양 사장의 초상에 간 지 닷새 만에 엄마와 함께 돌아왔다.
그네는 돌아오자, 미리 천복의 이름으로 예금한 통장을 그에게 건넸다.
조정자는 5억, 금순은 2억 오천만 원, 양지숙은 2억원, 하여 세 개의 예금통장을 다 천복 명의인데, 9억5천만 원을 꺼림 없이 천복의 손에 쥐어주었다.
“용훈아, 우린 이제 금순 지숙이랑 네 품에 안겨 살 거야!. 애들이 네 혈육 딸 하나씩 낳았네! 매우 조용하니, 이곳이 난 마냥 좋은데, 천복의 뜨거운 품에 안겨 사랑하면서 살아갈 무릉도원이 아닌가!”
조정자가 꿈처럼 말하는데, 천복은 건네받은 어마어마한 돈이 든 통장을 옥희에게 잘 두라고 맡기었다.
조정자가 기거할 방은 정읍댁의 방 뒤, 남은 방 하나를 쓰기로 하였다.
금순은 순만을 시켜 도배를 하고, 엄마가 마포 집에서 침대를 썼기에, 새로 침대도 들여놓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세 모녀와 정읍댁 돌남 천복이 언젠가 한번 가보았던 시내 갈비탕 집으로 갔다.
조정자는 용훈과 나란히 붙어 앉고, 정읍댁은 돌남과 붙어 앉았다.
“용훈엄마, 용훈인 내 애인도 되고, 사위도 된다오! 오늘은 갈비탕 배불리 먹고, 함께 자야해! 내 말년 용훈이 만나 여생이 행복하리라, 믿어요! 오호호.”
“금순엄만, 울 용훈이럴 워띃기 만냈소? 오호호.”
정읍댁은 금호동에 살적에 늘 남편에게 매 맞고, 눈물지으며, 화장품행상 나가던 그녀가 그때 어린 용훈을 이젠 애인이라니, 신기하였을 거였다.
“지숙이 용훈 마포 집 왔댔는데, 우리 세 모녀 다 용훈을 하늘처럼 믿고, 살 거야요! 오호호.”
첫댓글 천복은 식솔도 많으니 건강하고 무병장수해야겠습니다.
그의 아이가 기하급수로 늘어날 판이네요. 벌써 금순이 양지숙
그리고 이영란 홍윤자가 딸 셋 아들 하나를 낳아놓았으니 하는
대로 주렁주렁낳게 생겼네요.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대가족이 늘 평탄하지만 않을 거예요. 그래도 화목하게 살아가
니 다행이겠지만 건강들해야지만 젊은이들이니 경산이나정읍
댁에 조정자까지 노인들이들어와 걱정근심은 떠날날이없게되
었네요. 세상이치란 한때 왕성하면 반드시 기울어질 때가 있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