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아씨들과 랑데뷰
2016년 03월 21일 월요일/맑음
좋은 꿈이라도 꾼것처럼
불현듯 수리산 꽃들이 보고 싶어서
과일 몇 조각 먹고 배낭을 울러매고 집을 나섰다.
신정역에서 안양역까지 지하철로 40여분 소요~
신길역에서 환승하여 안양역에 도착하여
1번 출구로 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창박골로 가는 버스를 타고 병목안시민공원에 하차하면 되지만
얼른 다녀올 마음에 택시로 이동했다.
3800원 정도 요금이 나왔다.
병목안시민공원 화장실 위로 수리산 들머리가 나온다.
병목 돌탑을 지나 캠프장이 나오는데 그 주변에도 현호색,꿩의바람,산괴불주머니...
아직 꿩의바람은 나오지 않고 현호색은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고고하게 피어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었다.
출렁다리를 지나 제1전망대로 올라가니
성질급한 진달래가 몇 송이 피어 인사를 한다.
제2전망대로 향해 가는데 길가에 연분홍 꽃이 조화처럼 피었다.
노루귀였다.
한 개체를 두고 열심히 디카를 누르다가 옆을 쳐다보니
어머나~~~그곳엔 아예 터를 잡고 있네 ^^
내가 왜 갑자기 그곳을 갔는지 영감이 떠 올랐다.
무서우리만큼 내 예지력이 정확했다.^*^
혼자 산행을 한 것도 오랜만인데
맘 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더욱 한가롭고 행복했다.
더 이상 산행은 포기하고 원없이 찍은 사진속의 꽃을 보면서
병목안에서 다시 택시로 안양역까지 왔다.
올 땐 300원 더 나왔다.
왕복 택시요금이 전혀 아깝지 않은 날이다.
노루귀가 나에게 준 그 행복이 오래오래 내 맘속에 머물기를 바라면서....^*^
3월1일부터 개장했으니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이용 할 수 있다.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아 계곡물소리 청아하고..
수탉의 벼슬처럼 빼꼼히 고개 쳐 들고 올라오는 너는 누구냐~??
대지에 초록물결이 일렁인다.
컬러가 아름다운 현호색
현호색
양지꽃
당신의 뱃살은?
난 20대칸에도 쏘~옥 들어가던데
어떤 40대 아줌씨는 50대칸에도 안 들어간다고 성화다.^^
병목 석탑...지나가면서 소원을 말해봐요 ~~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 목교가 아담하다.
진달래...연한 핑크빛으로 새 봄을 노래하듯...
내 스카프에 너를 그리련다.
내 속눈썹같은 꽃술 ^^넌 마스카라를 칠하지 않아도 너무나 아름답구나~^*^
제1전망대 팔각정
노루귀
분홍 노루귀
흰노루귀~얼마나 작은지 내 검지 손가락으로 비교할 수 있다.
복수초
히어리
쇠별꽃
산수유
개불알풀(봄까치)
현호색
하산후 벤취에서 커피 한 잔으로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 본다 ^^
그래~~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마음 가는곳에 몸도 따라 움직이니 말이다.....
첫댓글 봄처자의 봄내음이 듬뿍 배어있는 수리산의 기행기 즐감!! !
정말 뜻밖의 선물이었어요·
저의 궁금증이 보물로 ~~^^
앉아서 봄맞이 실컷 했네요 수고했습니다 마지막 커피 정말 맛과멋이 어우러지군요
이젠 날씨도 화창하니까 서서 느껴보셔요·^^
그곳에는 봄이 완전히 피엇네요 갖가지 식물들 공부 잘하고 가네요
지금은 어딜가나 꽃잔치에요~
4월5일이면 여의도 벚꽃축제도 하구요~~
봄내음 가득 담고 갑니다.
지금도 꽃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꽂보러 가는중입니다~^^
한주가 다르게 꾸물꾸물 올라오는군
잘보고 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따뜻한 흙더미속에선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을거예요.
4월 중순까지는 계속 볼 수 있으니 틈나시는대로 한 번 가 보셔요 ^^
덕분에 눈과 귀가 호사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ㅎ
눈이라도 호강시켜줘야죠 ^^
좋아서 하는 일은 매일 해도 즐겁습니다.^*^
봄꽃들이 앞다투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네요
수리산에두 많은 야생화가
발길을 부르는군요 ᆞ 사진에 내공이
ᆞᆞ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