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관저(關雎)-물수리
관관저구(關關雎鳩) 구욱구욱 물수리는
재하지주(在河之注) 강섬에서 울고
요조숙녀(窈窕淑女) 아리따운 아가씨는
군자호구(君子好逑) 사나이의 좋은 짝
참치행채(參差荇菜) 올망졸망 마름풀을
좌우유지(左右流之) 이리저리 찾고
요조숙녀(窈窕淑女) 아리따운 아가씨를
오매구지(寤寐求之) 자나 깨나 그린다
구지부득(求之不得) 그리워도 만나지 못해
오매사복(寤寐思服) 자나 깨나 이 생각
유재유재(悠哉悠哉) 아아, 끝없는 그리움에
전전반측(輾轉反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참지행채(參差荇菜) 올망졸망 마름풀을
좌우채지(左右采之) 이리저리 캐고
요조숙녀(窈窕淑女) 아리따운 아가씨를
금슬우지(琴瑟友之) 거문고를 타며 친한다
참지행채(參差荇菜) 올망졸망 마름풀을
좌우모지(左右芼之) 이리저리 고르고
요조숙녀(窈窕淑女) 아리따운 아가씨를
종고락지(鐘鼓樂之) 종 치고 북 치며 즐긴다
*시경(詩經)은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의 하나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입니다.
*시경은 30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내용은 서주(西周) 초기에서 춘추시대 중엽까지인 기원전 11세기 말에서 기원전 6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고, 공자(孔子)가 이를 정리하였습니다.
*위 작품은 시경의 첫 번째 작품으로 국풍(國風) 주남(周南)편에 실려 있습니다.
*관저는 물새로서 맹금류이며 암수가 정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으므로 위 작품은 군자와 숙녀 사이의 연정을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 작품은 “후비의 덕을 노래한 것”이라는 견해, 축혼가(祝婚歌)라는 견해, 연시(戀詩) 또는 구애시(求愛詩)로 보는 견해 등이 있습니다.
*청나라의 진계원(陳啓源)은 미혼 남자인 군자가 숙녀와 결혼하기를 희구하는 것으로 장래의 일을 상상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위 작품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면 진계원의 위 해석이 적절한 것으로 보이고, 아름다운 짝을 그리워하는 청춘의 마음을 표현한 느낌이 좋아 한 번 올려봅니다.
첫댓글 무협지의 한대목을 보는듯 합니다.....ㅎㅎ
삼경중 하나인 시경...역시 시가 아름답네요~~~~
ㅎㅎ, 배려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세요,,,
아름다운 모습이 상상 됩니다.....
네, 배려에 감사드리고,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