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행주성당
아래채가 100년 된 한옥성당이고
뒷채에 새성당이 있다.
미사 시간이 아니었지만
한옥성당 문이 잠겨있지 않아서
잠깐 들어가 마음으로 기도하고 사진으로 담았다.
종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어떤 음색으로 소리가 날까.
예수님의 음성이 종소리 되어 울려나올 것만 같다.
주님공현대축일 주중에 만난 제대앞에는
동방의 3왕(동방박사)이 아기예수님께 세가지 예물을 드리고자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황금,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왕에게 바치는 예물로, 예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제사 때 사용되는 향료인 '유향'은 기도의 상징으로, 유향을 드리는 것은 예수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몰약'은 시신에 바르는 방부제로, 예수님이 참 인간이시라는 표시이자 그분 수난을 예고하는 상징입니다.
- 서울주보, 염수정 추기경님 메시지 중에서 -
신자들이 잊고 간 묵주를 모아놓은 것 같다.
임자가 찾아가기를 바라며...
자료 출처 : 서울대교구 굿뉴스 (http://www.catholic.or.kr/)
행주 성당은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뿌리 깊은 성당으로 가혹한 시대의 아픔을 신앙의 힘으로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희망을 일구어낸
신앙선조의 얼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로 2004년 11월 의정부 교구의 출범과 함께 50여년간의 긴 공소에서 벗어나 본당으로 부활하였다.
의정부교구 관할 내에서는 고양 지역에 최초로 성당이 세워졌다.
1905년 행주에 세워진 이 성당은 한국교회사상 28번째였으며 서울대교구 내에서는 9번째 성당으로 기록된다.
또 일산지역에는 일제 때부터 일산공소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어왔으며
한국전쟁을 맞으며 장단에서 신자촌을 이루고 있던 신자들이 피난을 오면서 신자수가 급증했다.
이런 내력으로 고양 지역에 유입돼 전파되기 시작한 천주교는 지역사회의 고난과 자랑을 함께 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10년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어 인근 5개군을 관할하던, 남한에서 오래된 성당중의 하나이며,
1910년 성당을 지은 흔적이 남아있을 만큼 우리 교회의 초창기 소박한 모습을 아직도 담고 있는 소중한 성당이다.
올해로 지은 지 100년을 맞은 이 성당은 현판도 없이 옛날 시골 여염집 모습 그대로다.
안에 들어가면 여느 성당과는 달리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에 앉아 예배를 봐야 한다.
천장에는 소나무 들보가 얹혀있고 벽면에는 명동성당을 개축할 때 이곳으로 옮겨온 예수그리스도 그림 10여 점이 걸려있다.
행주 성당 건물이 완공된 것은 1905년. 일제강점기에도 비교적 풍성한 경제생활이 가능했던 지역이어서 신도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광복직전 일제가 외국인 신부를 일제히 추방해 국내 전체 신부의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곳은 신부 없는 공소로 격하됐다.
광복 후 신도들이 크게 늘어나 성당의 이름을 되찾았으나 곧 6·25전쟁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되면서 다시 공소가 되기도 했다.
성당 왼쪽에 튀어나온 출입문이 있는데 남녀구분이 엄격하던 건축 초기에 여성 신도들이 따로 드나들던 곳이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 신도들은 지금도 꼭 이 문으로 드나든다고 한다.
현재 행주내동과 행주외동을 관할하며 총 인구수1779명중 신자가 369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신자 비중은 높으나(20.7%) 신자수가 영세하다.
성직자와 수도자도 여러명 배출하였다. 이기양, 유근일 신부, 류성엽, 류병순, 박문옥, 이은주 수녀가 행주 성당 출신이다.
■ 행주 성당 약사
1909년 약현 성당(현 중림동)에서 분리, 행주성당 신축, 김원영 초대신부 부임
1922년 본당과 사제관 증축
1945년 일제의 외국신부 국외추방으로 인한 2년간 공백
1947년 행주 본당으로 부활
1950년 6.25전쟁으로 공석
1956년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신자수가 1,000여명으로 격감
1957년 수색동 205번지로 본당 이전, 행주 본당은 공소로 변경
1981년 능곡 본당 설립으로 능곡 본당 행주구역으로 이전
1991년 드봉(레나드)주교 안착
2004년 의정부 교구 행주 본당으로 부활(11월 18일)
자료 수집에 홍순권 대건 안드레아 행주 본당 주임신부님과 김세환 로무알도 선교사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 본당 교우들이 전교에 대한 열의를 지니도록 빌어 주소서.
첫댓글 100년 전의 신자들의 마음을 가늠해 보며 현대를 살아가는 복잡한 교우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며
옛날이 그립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만으로도 금방 만나도 친해 질 수 있었던 그 때가.... 아...
100년 전 모습 그래도 간직하고 있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정감이 가는 성당입니다.
저도 언제 한 번 꼭 가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
멋진사진속에 10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하늘이 참 곱습니다.
몇년전에 가보았는데 그냥 스쳐가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좋은 자료와 멋진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잔잔히 전해 주신 자료 감사합니다.
아~~드봉 주교님 계실때 갔었네요~~~ 새로 건물을 지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