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이 레즈비언의 타투 시리즈가 있다. 이 세계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빛이 있으므로 해서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성경 창세기에 의하면, 사람 보다 먼저 탄생한 빛으로 사진 예술은 비로소 태동한 것이다. 빛이 있으니 어둠의 실체도 드러나고 그 빛의 세계에는 드넓은 하늘과 인간 그리고 대륙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대지에 사는 인간들은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가슴 아픈 슬픔과 만나게 되고, 그 우울한 터널을 통과하면서 또 다른 환희의 인간적 드라마를 생성하는 것이 ‘인간 세상’이라고 본다. 그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색다른 감정이 생기고, 그 개인과 사회 속에서 갈등이 조장되는 것이다. 이런 세상만사에 사진작가는 심미안(審美眼)으로 작가 스스로의 독창성을 통해 ‘또 다른 사진의 세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편견을 철폐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계기로 작업했다. 한국에서의 이번 전시는 조각 작품과 사진 작품의 2인전으로, 조각을 Silence, 사진을 Arrogance로 생각하며 같은 공간예술로서 서로 조화롭게 열리길 희망한다. 이번 사진 작업을 통해 정직한 교만 속에서 그들의 순수함을 찾아내려 했던 캘리포니아에서 작업이 뜻 깊게 다가온다. James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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