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솥밥>
[표고버섯 솥밥] 더 늦기전에 남편 건강 챙깁시다.
오랜만에 제이미 부부와 스테이크 전문점에 가게 되었다. 스테이크 가격이 만만하지 않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는 어떻게 구워 드릴까요??"
"미디엄 레어로 해주세요." 주문을 하자 제이미가 화들짝 놀란다.
"선생님~ 미디엄 레어로 하면 피가 보여 먹기 쉽지 않을 텐데요."
결국 제이미 부부는 웰던으로 주문을 하였는데 여전히 내가 이상해 보이는듯 하다. 제이미는 20여년 전에 이민을 왔으니 당시 한국 정서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한국도 대부분 손님들이 웰던으로 주문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스테이크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를 내었다.
2007년 한국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50% 정도가 미디엄 웰던을 주문하고 미디엄이 28%, 웰던이 19%정도 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2013년에 들어 미디엄이 41%로 증가하고 웰던은 10%로 뚜렷한 하향세를 그었다. 그러나 1997년에 한국 사람은 80% 이상이 웰던으로 주문을 하였다고 한다. 제이미는 당시에 이민을 왔으니 웰던으로 주문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 사람들은 오래전 부터 고기를 구어 먹었으니 고기 맛을 잘 알고 있다. 허지만 스테이크 맛은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스테이크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스테이크는 살짝 구워야 팍팍하지 않고 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테이크는 두툼해야지 육즙이 덜 빠지고 맛이 좋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 정도 냉장칸에 넣어 두어야 숙성이 잘 되 감칠 맛이 있다.
미국에 사는 기간이 길수록 나도 제이미처럼 되는 것 같다. 한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입맛은 이민 당시 그대로 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못하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가지고 와 실패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변하지만 미주에 사는 한인들의 입맛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맛있는 재료
불린 쌀 1.5컵, 찹쌀 1/4컵, 멥쌀 1/4컵,연근 2개, 당근 1/3컵, 표고버섯 2개,
밥 or 고구마 2개, 닭가슴살 1/3컵, 완두콩 1/4컵,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닭고기 밑간 양념
간장 1작은술, 청주 1작은술
육수 재료
북어머리 1개, 다시마 1장, 표고버섯 2개
양념장
간마늘 1작은술, 간장 2큰술, 고추가루 1큰술, 다진파 2큰술, 참기름과 참깨 필요량
만들기
1_찹쌀과 멥쌀은 깨끗이 씻어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불려 놓는다.
2_표고버섯은 밑둥을 자르고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당근, 연근, 밤도 손질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3_냄비에 분량의 북어머리, 다시마, 표고버섯을 넣고 센불 한소큼 끓인다.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에서 자작하게 끓여 육수를 만들어 놓는다.
4_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간장, 청주로 밑간을 한다.
5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밑간을 한 닭가슴살을 넣고 볶는다.
닭가슴살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준비한 표고버섯, 당근, 연근, 밤, 완두콩을 넣고 다시 볶아준다.
6_어느정도 볶아 졌으면 불린 멥쌀과 찹쌀을 넣고 볶다가 간장, 청주로 간을 한다.
7_돌솥에서 볶은 재료를 넣고 육수로 물을 맞춘 후 밥을 짙는다.
완성한 돌솥밥은 돌솥 째로 내어도 좋고 적당한 크기의 그릇에 퍼서 내어도 좋다.
먹기 전에 믹싱볼에 간마늘, 간장, 고추가루, 다진 파를 넣고 잘 섞다가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양념장을 완성한다.
<표고버섯 솥밥>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 넉넉히 양념장에 넣는다.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버섯 솥밥 위에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이 번에는 '버섯솥밥'에 닭가슴살을 넣었지만 쇠고기를 넣어도 맛이 좋다.
쇠고기를 넣을 경우는 간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으로 밑간을 하면 된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버섯 솥밥'은 특별한 반찬이 필요가 없다.
솥밥에 잘익은 깍두기나 김치만 있어도 행복한 저녁 식탁이 될 수 있다.
저녁에 '버섯 솥밥'에 김치, 무우국 만 준비를 해서 내었는데도 남편은 입에 귀까지 걸렸다.
한그릇을 뚝딱 비워 내고는 두번째 그릇도 게눈 감추듯 먹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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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솥밥>
<표고버섯 솥밥>
<표고버섯 솥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