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당이 좁아서 어떻게 해요
일요일 아침 울림 불교 학생회원들이
부처님 전에 백팔배 하는 열기로
유치원이 있는 포교원 법당이 뜨겁습니다
오늘도 신입 법우들이
남법우 둘에 여법우 한사람
합하여 세명의 법우가 들어 왔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이 시작된 법회가 초기인만큼
지난주에는 법회 진행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오늘은 백팔배를 하는 것이 심신을 수련하는데
어떤 점이 좋은가에 대하여 오체투지를 쓴
한경혜씨의 예를 들어 가면서 말해 주었습니다
나는 절에 못오는 날은 학교 기숙사등에서
작은 방석 하나 내어 놓고 십여분 동안의 노력으로
몸은 튼튼해 지고 마음은 맑아져서 공부에도 득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또는 삼조의 수행이
바로 절 수행이라고 강조를 하였습니다
대체로 우리 법우들은
스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 보여서
마치 마른 솜에 물이 떨어 지면 쏙 빨아 들이듯이
집중하여 듣는 법회가 점점 더 재미가 있습니다
법회를 마칠 즈음에 주문한 피자가 네판이 와서
절에서 가져간 바나나와 같이 둘러 앉아 먹으며
우리 이참에 불교 학생회원을
백명으로 늘려 보자 제안하니
스님 법당이 좁아서 어떻게 해요 합니다
그것은 염려없다 유치원 교실을 사용하면
백명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너희들이 학교에 가서 건강한 심신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주위를 밝게 하는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되면
절에 다니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고
백명 정도 모이는 것은 지금의 추세로
금방 가능할 것 같구나 하였습니다
회장의 말을 들어 보니
지금 현재 일학년와 이학년 법우가
대략 삼십오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법회의 분위기가 학교에 알려 지면
공부하느라 심신이 고단하던 학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러
더 많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목에 하는 합장주와
대구에 사경을 하시는 불자님들이
만들어 주신 관세음 보살
42수주 책갈피를 하나씩 주니
법우들 입이 귀에 걸립니다
또 며칠 전에는 지정기탁 후원금이
몇십만원 들어 왔으므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면 최고로 좋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법회 교재로 사용하던
김재영 선생님이 지은
룸비니에서 구시나가라까지 책이
약간 모자라 불광에 문의를 하니
현재는 재고가 없고 다시 찍어야 한다니
이번 기회에 법회 교재를 새로이 바꾸어 보는 것도
고려를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신통묘용한 부처님의 법음이
울림의 메아리가 되어 온 누리에 두루 퍼져서
부처님의 법음으로 심신을 단련한 회원들이
일체 모든 생명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포교사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 사진 / 해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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