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개인주의 = 신념
이기주의 = 성격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공통점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둘 다 왠만하면 쭉 지속된다라는 점 정도. (즉, 잘 바뀌지 않는다.)
이기주의(Egoism)는 일종의 성향으로써,
그 사람의 본성 자체가, 본인의 이득 추구에 과도할 정도로 집중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머릿 속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가 이익(self-interest)인 건데,
명령어가 for the self-interest 이다 보니, 타인이라던지 남에 대한 배려 같은 건 뒷전이 되고,
오로지 본인의 영달이 가장 중요한 팩터가 되는 거죠.
과도한 사리사욕의 추구 성향은,
"냉혹함(callousness)", "공감능력의 결여(lack of empathy)", "죄책감 결여(lack of remorse/guilt)" 등의 성격특질과
같이 오는 경향이 있으며,
(Ex.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까지 짓밟고 올라가는 유형을 생각해 보면 됨)
악惡과 관련된 모든 성격/캐릭터들의 공통분모이니만큼,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성격특질에서 가장 안 좋은 놈들 중 하나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면,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신념 쪽에 가까운데,
개인의 주의집중이 "개별적인 나"에 맞춰져있는가, "사회속의 나"에 맞춰져있는가의 구분에서
전자를 일컫습니다.
(Cf. 후자는 집단주의이며, 심리학에선 이 두 가치관을 social value 변수로 사용하고 있음,
이는 가치를 개별적인 나에 두느냐, 집단의 일원으로서 집단에 두느냐의 가치관 차이임)
이기주의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얘는 개인의 이득이 아닌, "개인 그 자체"에 포커싱이 돼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각의 단위가 self-interest가 아닌, "I"NDIVIDUAL 라는 거죠.
개인주의란 타이틀 자체가 암시하듯, 이 가치관의 핵심은,
내가 아닌 "개인"으로, 타인 역시 나와 동등한 개인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특징은,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란 생각이 정립돼 있어, 타인에게 신세지는 일, 피해를 끼치는 일 일체를 싫어한다는 거죠.
동물로 비유하자면, "호랑이"처럼 단독으로 사냥하는 과에 가까우며,
생각(사고관) 자체가, '혼자서 해치울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세상 사는 건 혼자다' 이런 마인드기 때문에,
비교적 독립적이며, 남에게 도움을 잘 청하지 않고, 팀플레이보다는 단독행동을 더 좋아하는 축에 속합니다.
(Cf. 개인주의자는 왠만한 건 다 혼자서 하는 게 편하고, 능률도 이 쪽이 더 잘 나옴)
오해하기 쉬운 게,
개인주의라고 해서, 남을 잘 돕지 않는다거나, 차가운 성격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위의 사례는, 개인주의자란 가치관 + 낮은 공감능력 or 냉혹함 이런 성격적 특질이 결부될 때에 해당하는 거고,
"트루 개인주의자"는 어떻냐하면,
남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는 주면서, 속으로는 '쟤는 어떻게 나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 있지?'
라 생각하며 불평불만에 휩싸이는 쪽입니다.
(Cf. 남을 잘 돕고 안 돕고의 문제는, 가치관이 아닌 성격 팩터에 가까움)
개인주의자의 가치관은, 나는 뭐뭐 해야 한다가 아닌, "개인은 뭐뭐 해야 한다" 이기 때문에,
이건 나에 대한 행동 지침일 뿐만이 아니라, 남에 대한 평가 기준이기도 한 겁니다.
따라서, 나 뿐 만이 아니라, 남들 역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인간이라면 당연히 어떤 경우라도 최소 1인분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있는 집단주의와 상극이며,
성격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도, 조직 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난 2007년 기사
이기주의는 뭐 간단합니다. 이상한 성격인 거죠.
그에 반해, 개인주의는 사람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지닌 녀석으로,
성격이 아닌 "세계관"입니다. 얘는 개인주의 자체로 이해해야지,
차가운 성격 등과 뒤섞어 이해해버리면 곤란해요.
트루 개인주의 = 세상 속의 내가 아닌 "독립적인 개인들이 모여 이룩한 세상" 이란 주의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개인주의자들에겐 우리라는 말 보다, 공동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립니다.
"나"와 "너"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이룩한 공동체.
지금 이 땅의 많은 개인주의자들이 힘든 건,
나와 네가 사라지고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이상한 우리"만이 남아 버린
현실 때문이겠죠.
개인주의를 나쁜 식으로 매도하지 마라.
개성을 죽여가며 기계적인 생산성만 강조하는 너희들의 무능함을 탓하라고.
※ 무명자 블로그 : http://blog.naver.com/ahsune
첫댓글 선추천 후감상!!
정말 그런것 같더라구요. 개인주의자 중에서도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관심이 초집중 되어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많이 끼치죠.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주의성향이지만 나누는건 좋아하는데
이기주의는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음 제가 이기주의인지 개인주의인지 잘모르겠네요 ㅠㅠ
참고할 만한게 있다고 하면 전 제 개인적인 시간에 대해서 엄청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무슨 의미냐면 퇴근을 한다던지 아니면 주말이라던지 내가 개인적으로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에 누군가에게 방해를 받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가족적인 일이든 여자친구와의 일이든 정당한 이유가 없으면 짜증이 확나요.....
그렇다고 퇴근하고 회식을 피한다던지 그러지는 않습니다 회식을 오히려 반기는 성격이구요.....
혹시 이런부분이 좀 심각한 문제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인 시간을 침해 당하는걸 상상이상으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부모님도 제가 퇴근이후나 주말에는 왠만하면 저한테 어디가자
이런말 안하실 정도구요 ㅠㅠ
개인적으로 왠지 이것도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생각이 되어서요 ㅠㅠ
@PIBRIZO 싫어한다는 표현을 상대방에게 할 때, 좀 더 관대하고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한다면 이상할 것 없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시간을 방해받기를 싫어하는건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으네요
@PIBRIZO 그냥 개인주의랑 이기주의 구분은 남에게 해를 끼치느냐 아니냐로 구분하면 된다 생각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쳐서라도 내 이득을 취하면 이기주의인건데 님은 그냥 개인주의 같으세요 ㅎ
더불어 귀차니즘이 강하신 것 같고. 다만 가족 공동체에선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 하고
개인의 삶에만 집중하면 다른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니(예를 들면 육아 기피) 이기주의로 흐를 순 있겠죠.
@조던황제 주말에 약속이 있는데 갑자기 시골가서 밭일해야하는데 와서 일좀해라 이런거 정말 싫어해요 ㅎㅎㅎ
전 부모님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자기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굳이 안해도 될 일을 자처 해서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요 ㅎㅎ
뭐 아무튼 그렇네요 ㅎㅎㅎ 말주변이 없어서 두서가 없네요 ㅠㅠ
@민주우압 표현은좀 과격한 편이에요..... 그부분은 정말 조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ㅠㅠ
그런데 알고있음에도 막상 그상황이되면 ㅠㅠ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란 생각이 정립돼 있어, 타인에게 신세지는 일, 피해를 끼치는 일 일체를 싫어하게 되죠.>
<따라서, 나 뿐 만이 아니라, 남들 역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인간이라면 당연히 어떤 경우라도 최소 1인분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부분 너무 공감 됩니다. 완전 저에요
저도 전형적인 개인주의....내가 하고싶은것만 하고, 안얻어먹고, 안사주고...혼자가 좋아요..회사에서 퇴근후 이런저런건 하기 싫더군요 하지만 친구랑 가족에겐 잘해줌
저는 공적인 발언 용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 이기주의라면,
자신의 권리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게 개인주의..'라고 말하곤 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좀 더 이해가 확실해졌네요 남 부탁 들어주면서 쟤는 어떻게 쉽게 남에게 부탁하지 이런 생각 자주하는데 보고 피식했어요 어 난데 하면서 ㅎㅎ
이기주의면서 개인주의라고 얘기 분들이 많습니다.
제 딴에는 개인주의라고 생각하는데, 저를 보고 이기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다른 사람이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기분 좋게 대하는 법을 익혀야겠네요.
저도 일끝나면 소고기 사준대도 회식 가기 싫습니다.
그리고 금욜저녁에 회식하는 회사들은 양아치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