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 저조차도 어릴 때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여러 루머들을 보면서 '페미니스트 = 극성맞은 여자들' 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책이나 영화들을 보면서, 저 자신이 공감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페미니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구요.
여성 회원들이 대부분인 Best Dresser이기 때문에 한번쯤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
1.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독일 여성 작가 '루이제 린저'의 대표작 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여성으로서, 생의 한가운데에서 생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고 싶다" 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해줬던 책입니다.
좀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지만, 읽고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ㅋㅋ
참고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전혜린씨가 이 책을 번역하기도 했었죠.
2.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위에서 말했던 바로 그 전혜린 씨의 에세이집!
전혜린씨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여서 불행했던 전혜린.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죠.
이 에세이집은 페미니즘 문학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시대를 앞서간 여성 전혜린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읽고나면 마음이 참 차분해지더라구요.
3. 전경린의 소설들
- 염소를 모는 여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물의 정거장 등
여성주의적 색채의 소설을 쓰는 대표적인 한국 여성 작가 전경린의 소설들입니다.
전경린은 특히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을 주로 하는 글을 쓰더라구요.
전경린의 작품들은 무척이나 많지만, 그 중 제가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염소를 모는 여자'와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입니다.
'염소를 모는 여자'는 전경린이 첫 단편작으로써, 그녀의 여성주의적 색채가 아주 강하게 드러나는 소설입니다!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은 스무살 여자아이가 주인공이에요. 목표도 없고 내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막막한 20대 베드 여성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
4. 이갈리아의 딸들 -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여성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실만한 책!
이 책은 정말 왕추천 입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확 ~ 바꿔버린 사회를 그리고 있는 책인데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도 결국 사회의 부산물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처음 이 책을 읽고나서는 어안이 벙벙하고 좀 충격적이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왠지 모르게 통쾌해지는 책 ㅋㅋ
5. 살아있는 날들의 시작 - 박완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박완서의 소설 ~
물론 박완서의 소설들은 약간씩 여성주의적 색채를 띄고 있죠. 아무래도 작가가 여성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쓰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특별히 이 책은 작정하고 박완서씨가 쓴 여성주의적 소설입니다!
가부장제에 잘 순응하며 살던 한 주부가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이건 아니야 !!' 라고 깨닫게 되는 내용입니다.
6. 바그다드 카페
꽤 오래된 영화죠.
만화가 박희정씨가 이 영화를 보고나서 '호텔 아프리카'를 그리게 됐다고 합니다.
꼭 여성영화라고만 하기에는 그렇지만, 여성들의 communication에 관한 영화입니다.
영상 및 음악이 너무 매혹적이에요 !!!!!!!!!!!!!
7. 디 아워스 (The Hours)
많은 분들이 혼동하셔서 미리 말씀 드릴게요 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스릴러물 디 아더스(The Others)와는 다른 영화에요!
물론 이 영화도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기는 했지만 ㅋㅋ
유명한 여성작가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영화입니다. 니콜 키드먼이 버지니아 울프역을 맡았구요, 저는 처음에 니콜 키드먼인지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니콜이 외모에 신경쓰지 않으면서 열연한 영화에요 ~
버지니아 울프를 중심으로 하여서 서로 다른 세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참 좋았던 영화 ^ ^
8. 고양이를 부탁해
치기어린 스무살, 혹은 20대 여성들에게는 딱인 영화 !!!!!!!!!!!
물론 이것 역시 여성영화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ㅋㅋ 20대의 남성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죠.
전 고등학생 때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그 때는 참 지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대학 졸업 후에 보면 또 다른 느낌일 듯!
배두나가 맡은 캐릭터가 참 맘에 들었던 영화 ^ ^
첫댓글 고양이를 부탁해 지금 대학교졸업하고 보니깐 정말 색다르고 공감..!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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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진짜 좋아요!!
피아노 완소
버지니아 울프 작품들 추천. 자기만의 방은 페미니즘 소설 중에 젤 괜찮았던듯
고양이를 부탁해 20대 초반에 보고 아주 펑펑 울었다긔..극장에서 봤는데 조조로 나 혼자봤음-_-;;
님 완젼!!!!! 친해지고 싶어요 ^^ ㅎㅎ 생의 한가운데, 는 전혜린씨가 번역한 걸로 읽으세요... 그리고 전경린- 검은설탕이녹는동안, 은 너무 읽어서 책이 까매요.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어서이기도 하지만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에요. 영화랑도 모두 다 완소~ 네요 :)
캄사해열~ 영화는 다 봤는데 책은 아직 못본게 많네요- 참 그리고 전혜린 역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비교해보고 선택하심이 좋을 듯 해요 :)
추천해 주신 책들 중에서도 이갈리아의 딸들, 저 역시 추천해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양성이 불평등한 현재 상황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어요. 읽을수록, 사회의 불평등을 깨달을수록, 페미니즘 이론을 알아갈수록 새로운 시사점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생의 한가운데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어요. 니나의 삶과 사상 모두 제게는 와닿지가 않았거든요. 어찌되었든 좋은 게시물 잘 봤습니다. 영화는 하나도 안 본 건데 기회가 된다면 봐야겠어요.
디 아워스도 꼭 보면 좋죠ㅎㅎㅎㅎ버지니아 울프의 말이 기억에 남아요...ㅎ
오 바그다드 까페!!!!!!!!
루이제린저 진짜 좋아하는데....생의 한가운데 진짜 좋아하는 책이에요! 니나 붓슈만♡
전경린 소설은 성에 대한 표현들이 너무 좋아요. 여성의 성적 욕망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같아요. 완소!
저도 페미니즘 공부하고 있어요! 낭만적 사랑과 사회도 좋았고요, 전경린 소설 꼭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바그다드까페가 주로 여성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이영화가 페미니즘에 부합하는 영화인가요? 따지는게 아니라 궁금해서요!
와우 이런자료 감사!^^
디 아워스 보고 엄청 울었다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줄리안 무어가 느끼는 그 공허라고 해야 되나 그런게 너무 절실하게 와닿아서..그리고 전혜린책도 읽어봤는데 자기딸한테 이야기 하듯이 쓴 글이 기억에 남는다긔 ㅠㅠ
저두요 ㅠㅠ 진짜 줄리안 무어에 닥빙했음 그녀가 떠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느꼈어요 ㅠㅠ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도 좋다규 ㅋㅋㅋㅋ
디 아워스 ㅜㅜㅜ
오우~안그래도 요즘 이런거에 관심 많았는데..고마워요^^ㅋㅋㅋ
페미니즘에 관해서 오해하는 사람들 정말로 이런 자료들을 접하고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어요. 페미니즘은 남녀평등주의 운동인데 그게 왜 여성우월주의로 변질된건지- 버지니아 울프의 <혼자만의 방>, 안 읽으신 분 있다면 꼭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정이현씨 소설도 좋구요.
이갈리아의 딸들 정말 강추해요!
다이어리에 메모 했어요^^ 책추천 감사해요~ 영화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