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무너진다, 선 조치하라”, … '직감'으로 인명피해 막은 박종우 거제시장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별 스토리 • 어제 오후 5:27
“100% 무너진다, 선 조치하라”, … '직감'으로 인명피해 막은 박종우 거제시장© 제공: 한국일보
지난 14일 박종우(오른쪽 첫 번째)거제시장이 폭우 피해 우려지역 순찰 과정에서 다포~여차 방향 도로의 균열을 발견하고, "100% 무너진다"며 즉각적인 교통 통제를 지시하고 있다. 거제시 제공
“100% 무너진다, 선 조치하라”, … '직감'으로 인명피해 막은 박종우 거제시장© 제공: 한국일보
박종우 거제시장이 붕괴를 직감하고 차량통행을 통제한 이 도로는 실제 하루 만에 폭삭 내려 앉았다. 박 시장의 선제적 통제로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거제시 제공
건설 전문가인 박종우 거제시장이 이번 집중호우에 대비해 실시한 사전 순찰과정에서 도로 붕괴가 우려되는 곳을 직감하고 사전통제로 인명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거제에는 406mm의 폭우가 쏟아져 거제시 연평균 강수량(2,228mm)의 약 20%가량이 7일 동안 집중됐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 14일 남부면 폭우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다포~여차 방향 도로 순찰 중 일부 구간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한 박 시장은 건물 전문가의 직감으로 “100% 붕괴된다, 당장 통제해야한다”며 즉각적인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후 하루 만에 해당 도로가 붕괴돼 박 시장의 날카로운 직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도로 붕괴 전에 빠른 판단으로 통제하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또 박 시장은 지난 급경사지 및 산사태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7개 마을 주민 52명에 대해서는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해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식품구호세트 등 구호 물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18일까지 계속된 집중호우로 거제에서는 거가대로 대금IC인근 도로 법면 붕괴와 지하차도 침수 등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으나 당국의 발빠른 대처와 신속한 복구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경찰서·소방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사전점검과 신속한 대처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군산에서도 지자체 장이 미리미리 위험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켜 큰 인명 피혜를 막았다고 나오고 거제에서도 큰 사고를 막아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면 지자체 장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위험 지역을 직접 파악하고 알아내서 선견지명을 가지고 대비하면 큰 사고나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선거 때 그냥 지역 감정으로 몰표를 주고 그러지 말고 정말 이런 두 분처럼 선견지명 가지고 미리미리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을 뽑아야 할 것이다. 군산과 거제 지자체장 두 분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