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散聲)이란 무엇인가?
散聲은 흩어지는(散) 소리(聲)로
현악기에서 가장 낮은 소리이니,
줄을 누르지 않고 내는 소리로
개방현; 開放絃; open string이다.
거문고는 1괘에서 나는 유현과 대현의 소리이며
해금은 두 현을 함께 끈으로 맨 산성에서 나는 소리이다.
산성(散聲)의 의미는 여럿으로 분화하여
1) 개방현의 가장 낮은 소리.(본디의 뜻인 추상명사)
2) 해금에서 두 현을 잡아맨 “곳”.(위치의 일반명사)
3) 해금에서 2)의 곳에 묶는 “끈”.(해금에서의 고유명사?) - 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위의 1)은 산성(散聲)의 본디 뜻으로 허현성(虛絃聲)이라고도 한다.
위의 2)는 해금의 두 현을 끈으로 고정한 “곳”으로 허현(虛絃)과 같은 뜻이다.
위의 3)은 2)의 끈을 줏대에 묶는 끈 전체를 말하며
가는 가죽이나 채승(綵繩; 물들인 노끈)으로 만드는데
”두 현을 하나로 고정하여 줏대에 거는 용도의 끈“이다.
(오늘날, 해금재비들은 보통 위 3)의 의미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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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散聲)은
해금의 두 줄을 함께 묶은 ”끈“이며 ”곳“으로
이 ”끈“이 묶은 이”곳“이 해금에서 가장 낮은 소리를 내며
산성의 음높이는 유현은 C로, 중현은 F로 ‘줄 고르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금의 가장 낮은 소리이기에
흩어지는(散聲) 소리(散聲)라 이름하였고
빈(虛) 줄(絃)에서 나는 소리(聲)라 하여 허현성(虛絃聲)이라고도 했다.
* “산성(두 현을 묶은 위치)에 매는 끈”을 우리말로 순화하면
‘허튼끈, 헛소리끈, 헛끈, 채색끈, 산성끈’ 등으로 불리겠거니와
이제 끈의 의미로 “산성”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떨까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