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송(PSB)이 4일 열리는 박찬호(텍사스)의 통산 100승 도전 경기를 중계한다.
부산방송 편성기획팀의 우경식 책임프로듀서는 1일 "100승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몇차례 방송을 한 뒤에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독점중계권을 가진 엑스포츠측과 협의를 끝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계권료는 민감한 부분이라 밝힐 수 없지만 적정한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는 게 부산방송측 입장. 우경식 프로듀서는 "90년대 중반에도 주니치 소속 선동열 선수의 경기를 몇개월간 중계한 적이 있다. 이번 박찬호 경기 중계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만 커버하는 지역 민방의 한계를 감안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광고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가가 관건. 우경식 프로듀서는 "전국방송에 비하면 광고 단가가 10분의 1 수준이다. 요즘 프로야구 롯데 경기를 중계하면 시청률이 7~8%로 매우 높게 나온다. 박찬호 경기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SBS와의 관계에 대해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 우경식 프로듀서는 "별개 회사고 부산방송이 자체 편성권이 있는데다 경기 시간대가 로컬 프로그램이 나가는 타이밍이라 관계 없다"라고 밝혔다. < 대구=김남형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