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집사회에 따르면, 청빙위원회가 2명의 후보를 나겸일 원로목사에게 제안하면 나 원로목사가 최종 후보를 낙점하는 방식으로 청빙을 진행하라고 손 목사가 요구하고 있다. 손 목사는 나 원로목사와 당회원과는 이미 약속한 일이라며 이 방식이 아니면 후임 목사를 데려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수집사회는 총회 헌법상 "위임목사 청빙은 당회 결의와 공동의회 출석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원로목사의 개입은 당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맞서고 있다. 또한 당회록 어디에도 원로목사가 최종 후보를 선택한다는 결의는 없었다며 당회원과 약속했다는 손 목사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손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어떤 식으로 선출한다고 정한 바 없다"며 "7월 28일 당회를 소집하여 (청빙 절차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원로목사가 최종 후보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D교회에서도 두 사람을 뽑아서 한 사람을 결정하는 것을 원로목사가 결정한 사례가 있다. 이 부분은 청빙위와 당회가 정하기 나름이다"고 말해 원로목사 개입 여지를 열어두었다.
하지만 청빙위 관계자는 원로목사가 최종 후보를 선택하는 일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장로교 헌법에는 당회가 (최종 후보를) 의결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원로목사 개입에 선을 그었다.
한편, 안수집사회는 원로목사가 개입되어 청빙이 진행되면 임시당회장 교체를 노회에 요구하고 교단 전체에 이 사실을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손 임시당회장이 위법 논란에도 후임 목사를 자신의 방법으로 선정할 경우 노회와 총회 재판국에 제소하여 끝까지 싸우겠다는 방침이다.
주안장로교회는 지난해 나 원로목사의 정년 퇴임을 앞두고 청빙 공고를 내, 같은 해 12월 박종인 수석 부목사를 후임 목사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목사는 총회 헌법에 따라 담임목사를 바로 승계할 수 없고 2년간 교회를 떠나 있어야 했다. 교인들은 나 원로목사가 편법으로 교회를 계속하여 관여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했고, 결국 박 목사는 올해 6월 최종 사임했다. 나 원로목사는 2010년에도 정년을 연장하기 위해 교단 탈퇴를 시도하다가 교인들의 반발로 물러선 바 있다.
첫댓글 저기도 공룡교회인데 우리나라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호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