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의 명사해변에서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수다를 떱니다.
처음 만나는 회원들도 있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그 동안의 카약 투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앞으로 있을 투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여러 시사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면서 술이 떨어지고 동네 마트에 다녀오고, 또 다녀오고, 계속 이야기는 진행되었습니다.
군산에서 근무하는 새마을운동본부님이 프랑스제 나트레이트를 몰고 출격하였는데 아직은 너무나 서툴게 운영하였습니다.
첫인상은 무서운 형아인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주 쑥대머리총각입니다.
아무튼 모두들 11시에 잠이 들었는데 꿈결인지 현실인지 급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월간 산의 백구형님이 구룡아 일어나봐, 카약이 다 떠내려가버렸다~~~~!!!!
꿈이겠지 했는데, 목소리가 리얼하게 들려왔습니다.
얼른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아이고~~~
카약을 놓아두었던 해변의 그늘막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 올라와 있고 찰랑거립니다.
카약은 3대만 덩그러니 있고 나머지는 행방불명~~~~!!!
오매 큰일났다, 요란스런 소동에 모두들 일어나서 상황파악을 하는데, 남은 한대를 끌고 컴컴한 바다로 나가서 수색을 진행합니다.
신군산님과 팔뚝님이 남은 카약으로 함께 명사해변 앞의 바다를 수색하였습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급하게 찾아보았는데 카약은 보이지 않는다.
그곳 지형이 카약이 빠져나갈 길이 두군데이고 큰게 호수처럼 생겨서 해변을 찾아보았는데 없다.
이리저리 찾다가 신군산님이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다리부근에서 한대를 찾아서 끌고오신다. 그래서 팔뚝님과 나도 그쪽으로 가서 수색하니 먼저 2대가 떠서 다리 밑으로 둥실둥실 떠내려가고 있다.
좀더 찾아보니 한쪽 코너에 카약들이 카약들이 몰려있는 것이 보였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세대의 카약의 고삐를 메어서 끌고 가는데 한대가 빠져나갔다. 기다리는 분들을 가까운 해변으로 오라고 하고 다른 넘들을 잡으러 다시 갔다.
팔뚝님도 한대를 잡아서 끌고 오시고, 나머지를 모두 끌어서 해변으로 갔는데 해경에서도 경찰 한분이 나와서 인원파악을 먼저하시고 인원이 빠진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하신다.
그 와중에 범봉님과 자귀나무님은 아무소리도 못듣고 잠을 자고 있었다.ㅎㅎ
계속 카약을 세어보는데 뭔가 한대가 부족한 느낌이다.
어느분의 카약이 없는지 알아보는데 노아470이 한대 없다고 한다.
잠시후 경찰이 전화를 받으시고 카약 한대를 어부가 잡아서 파출소 앞에 묶어두었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가서 잘 묶여겨 있는 넘을 끌고 다시 명사해변으로 돌아왔다.
상황이 종료되었다. 카약은 모두 회수되었고 잃어버린 장비도 없다. 노아470의 노즈가드 하나만 풀어져서 없어졌다.
아침이 밝아왔다. 3시30분경부터 6시까지 일어난 해프닝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어난김에 아침밥을 먹고 쉬지도 못하고 다시 선유도 남단을 돌아 산멸치를 잡으러 갔다가 허탕치고, 다시 장자도를 돌아서 장자도 해변에서 칼국수를 먹고 일정을 끝내고 나갈 회원분들을 배웅하고 너무 힘들고 피곤하여 다시 명사해변으로 돌아가서 텐트를 설치하고 월간 산취재팀을 배웅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된 2차 나이트 이야기........................................
천일야화가 펼쳐집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술은 떨어지고 다시 동네마트를 왔다 갔다, 갑오징어회와 숙회가 나오고, 소라회가 나오고, 이야기는 주욱 이어집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 투어 울릉도에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잠에 들었는데 그래도 부족한 투아웃님,달팽이님, 새마을님이 아예 동네마트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왓다고 합니다.
나는 일찍 들어가서 잤는데 역시나 3시경에 파도소리가 너무 가까이서 찰랑거립니다. 깜짝 놀라서 밖에 나가보니 바닷물이 엄청 들어왔는데 카약은 고이 모셔져 있다.
근데 어제 저녁에 물이 들어온 흔적보다 딱 카약 하나만큼 올려놓았는데 바닷물이 그만큼 더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카약을 좀더 끌어서 올려놓고 줄로 고삐를 잘 묶어서 해변 감시의자에 묶어놓았다.
나는 신군산님이 걱정스러워서 조치를 해놓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아니란다.
우리팀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하신다.
새마을님이 회를 얻어먹고 카약에 대해서 많이 문의하신 보트하시는 분이옆에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그분이 밀물에 낚시를 가신다고 하셨는데 그분이 하신 듯 같다고 얘기하십니다.
아무튼 은인 덕에 두번째 카약 행방불명, 가출 사건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아침을 먹고 선유도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신시도로 다시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나와서 휴게소에서 우동과 냉커피를 함께 마시고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행하였습니다.
3부 이어집니다.
첫댓글 그날 새벽에 난리났지만 그래도 12척 모두 무사해서 천만 다행이죠 조모님 팔뚝님 신군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헉
카약이 떠내려 가다니....
다행이네요
모두 회수할수 있어서...
신군산님 올해도 같이 하셔 카약수색에 고생이 많으셨군요...
조만간 뵐수있기를....
.
네, 요즘 대전회원들이 바쁜가봅니다. 벌써 여름이니 뵐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얼마나 씨~~급~~ 하셨나요. 씨투어할땐 만조를 생각해서 좀더 올려놓아야합니다.
천만 다행이네요...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일로 경찰에 신세를 져야하는가 하는 놀러나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무척이나 챙피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찾아서 추억만 만들었습니다.ㅎㅎ
우리나라 섬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멋진곳... 신선이 살았다고 믿어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