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탑-북단 잇는 마지막 80미터 상판 연결 작업 중
노후화, 내진설계 미달…기존 다리 안전성 ‘심각’
새 다리, 원주민 언어로 명명…원주민 예술작품도 설치
2년간의 공사 지연과 천문학적인 비용 증가 논란 속에 건설되던 새 패툴로 다리가 마침내 올가을 개통을 향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써리와 뉴웨스트민스터를 잇는 이 핵심 교량은, 현재 주탑과 북쪽 진입로를 연결하는 마지막 80미터 구간의 상판 연결 작업에 들어갔으며, 2025년 가을 개통이 확실시된다.
총 16억7,3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1930년대에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고 현대의 내진 및 풍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존의 패툴로 다리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2020년 2월 첫 삽을 뜬 이후, 프로젝트는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허가 지연으로 개통이 2023년에서 2024년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후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그리고 BC주에서 가장 높은 167미터 주탑 건설의 어려움 등이 겹치면서 개통은 2025년 가을로 다시 한번 미뤄졌다.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현재 약 450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마지막 연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롭게 건설되는 다리는 현재의 4차선을 유지하되, 향후 6차선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과거 6차선을 요구했던 써리시와 4차선 유지를 주장했던 뉴웨스트민스터시 간의 오랜 갈등을 절충한 결과다. 또한, 기존 다리에는 없었던 중앙분리대와 함께, 다리 양쪽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전용 도로가 설치되어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다.
특히 새 다리는 더 이상 ‘패툴로’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프로젝트의 문화적 인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레이저강 지역의 오랜 주인인 머스키엄과 콴틀렌 등 원주민 부족의 역사적 의미를 반영하는 새로운 이름이 부여될 예정이다.
다리 곳곳에는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도 설치된다. 콴틀렌 부족의 예술가 필리스 앳킨스가 디자인한 철갑상어와 율라콘 물고기 문양이 17번 고속도로 고가도로에 새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