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
옥상..
담배를 꺼내 무는 시원이.. 얼렁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주는 보라..
잠시.. 생각하는 시원..
“너도... 피냐?”
“호호호^^ 시원이 넘해~!! 뭐야~ 새삼스럽게~ 호호호~^^”
사실.. 강보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담배 맛을 알아버린 여자다..
모임 때마다 같이 피웠으면서... 이제야 보라가 담배 핀다는 것을 깨닫는 한시원....
“시원아~ 왜?? 키스.. 해 주려고???”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내리깔고..
귀여운 척.. 눈을 살짝 올려서 시원일 바라본다..
아마.. 다른 남자들은.. 그런 보라를 보고.. 뻑~ 갔겠지..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 내리깐 애가.. '키스해 주려고?'라는 말을 꺼내냐?
길게.. 담배 연기를 내뿜는 한시원...
[ 야!!!! 너!!!!!!!!!!!!!!!!!!!! 담배 안 꺼?????
이 놈의 자슥~!! 폐암 걸려 확~ 죽어버리고 싶지?? 어??
너.. 나한테 피터지게 맞아 줄을래?
아님.. 폐암 걸려서 아~ 주 아주~ 더~~~럽게 죽을래?
아님..!! 이건.. 아무한테나 안 알려주는 방법인데.. 너니까 알려주는거야! 잘들어!!
마지막 선택사항! 너!! 담배 끊고~ 새 삶을 살래!!!!!!!!!!!]
눈에 있는 힘을 주고.. 바락 바락 소릴 질러댔던.. 누나의 모습이 시원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던지.. 얼마나.. 얼마나.. 사랑스러웠던지.....
키스 해 버리고 싶은 거 참느라.. 엄청 혼났던 기억..
그냥.. 누나를 번쩍 안아서 빙글 빙글 돌리며.. 위안을 삼았던 기억...
“훗~”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한 모금 빤 담배를 밟아 끈다...
“어머~ 야~~ 아깝게.. 피기 싫음 나 주지~”
보라.... 앞으로.. 마음을 주어야 할 여잔데..
그게.. 너무나도 힘이 드는 시원이다..
“보라야..”
“어~ 말해~^^”
“우리 집에서 있었던 일.... 아무한테도.. 말 하지 않았음 좋겠다....”
“왜??”
왜? 왜냐구??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왜?”라고 되묻는 보라를 보고.. 시원이 순간 혼란스러웠다..
강보라.. 넌.. 넌.. 그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거냐..?
“말.. 해서 좋을 거 없잖아.. 너나.. 나나..! 더군다나.. 넌 여잔데.."
“시원이..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보수적이구나..^^
그럼.. 앞으로.. 우리 관계는 어떻게 할까?”
관..계? 관..계..라니?
다시 한번 혼란스러운.. 한시원..
“섹스~! 섹스 말야~!!”
오히려.. 알아듣지 못하는 시원이가 답답하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는 강보라..!
너.. 어제.. 눈이 새빨개지도록 울었던.. 그 강보라 맞..냐?
너.. 뭐....냐?
“분명하게 말하지만.. 어제는.. 내가 실수였고..! 다신 그런 일 없을거야..
난.. 니 말처럼 보수적인데다.... 혼전순결주주의자이고....!
섹스는.. 결혼과 함께하지 않고는... 절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시원이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원일 쳐다보는 보라..
“뭐야~!! 시원이.. 장난 아니네~ 야~~~ 우리는 이미 한번 했는데.. 뭐가 어때??
한 번하나~ 열 번 하나~ 똑같은 거 아냐???”
시원인.. 자기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최대한. 뾰루퉁~ 하게. 귀여운 척. 입술을 내밀고 삐진 척.. 하는 강보라..
역..겹..다..
순간.. 시원인.. 보라에게서 역겨움을.. 느꼈다...
그러나.. 곧..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을 탓 하게 되고....
“방금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께....”
“치.. 알았어~ 애들한테 말 안 할게~ 됐지??”
“그리고...”
“그리고 뭐?”
“누나한테도..”
“어?”
“누나한테도.. 말.. 하지 말아줘.. 부탁한다..”
시원이.. 힘들게.. 말을 끝낸다..
보라.. 순간.. 질투심이 온 몸을 사로 잡는 것을 느낀다..
'제길~ 사촌년한테 질투심이나 느끼다니!!!!'
강보라.. 질투심때문에.. 눈에 보이는 거 없어진다..
“너..! 너도.. 리 언니 잊어!! 언니 잊으라구!!!!
니가 한 짓!! 니. 니가 한 짓..! 언니한테 알려지기 싫음.. 너도.. 언니 잊어!!!
나도 니 말대로 결혼 때까지.. 참을 거고.. 애들한테도, 언니한테도.. 말 안할거니까..
너도.. 언니 하루라도, 아니, 일분 일초라도. 빨리 잊어!!!!!!!!”
시원이 교복 앞섭을 붙잡고 흔들며 소리치는 강보라..!!
“나! 나..!! 니가 언니 조금이라도 좋아한다고 생각할 때마다 소름끼치도록 화가 나!!
니가! 니가!!! 날.. 리 언니라고 생각하고 억지로! 억지로 날 겁탈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미치도록 싫다구!!! 미치도록 싫단말야!!!
나.. 강보라라고~! 리 언니 아니구!! 강보라야!!
날!! 날 봐줘~!! 나만 생각해!!! 나만 바라봐~!!!!! 흑흑...!!!!”
시원이 가슴에 얼굴을 품고 울음을 터트리는 강보라..
시원이.. 고통스럽게..
두 눈을 감고.. 보라를 어색하게.. 품에 안았다..
“흑흑흑...!!”
가슴에 안긴채.. 우는 보라..
마음 속으로.. 피 눈물 흘리는.. 한시원...!
“미안.. 미안하다..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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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아..”
하루 종일.. 아니.. 며칠 전부터..
계속 창밖만 쳐다보고 있는 시원이가.. 고개를 돌려 민식일 바라본다..
“어? 어? 왜??”
오늘 처음으로 입을 여는 시원이.. 민식이는 깜짝 놀라 시원이를 바라보았다..
!!!!!!!!!
시원이 눈....
“민식아....”
“그래.. 말...해..”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게 웃는 시원이..
그런데.. 눈은.. 그 공허한 눈은.. 자꾸 자꾸.. 울려고만 한다..
“자리 좀 만들어 봐라.. 앞으로.. 계속..! 자리 좀 주선해라..!”
“!!!!!”
“어떤 놈들이든 좋으니까.. 자리 좀 만들어라..”
“시원아... 너 이번 주.. 이상해..!! 왜 그러는 거야?”
“..........”
“너.. 너.. 보라랑 사귀는 거.. 정말 맞..냐?”
“훗~! 보다시피....”
또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하루 종일.. 며칠동안..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아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너.. 너.. 강보라 안 좋아하잖아..”
“...............”
“너.. 리 누나..좋아하잖아...”
‘리 누나’ 라는 말에 몸을 긴장시키는 시원이..
뭔..가 있다..
절대.. 한시원.. 리 누나 포기할 애 아니라는 것..
보라랑 절대 사귈 애 아니라는 것.. 민식이는 잘 알고 있다..
“대체.. 뭐..야?? 너.. 정말 이상해 임마~!!”
“...........”
“뭐야~! 한시원!! 나한테도 말 못할 거 있냐?? 어???? 이번 주 내내.. 대체 왜 그러냐구~!!”
“후.. 자리 좀.. 만들어라... 가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듯.. 말을 끝맺고 일어서는 시원이..
“시원아.....”
뒤에서.. 슬픈 얼굴로.. 시원일 부르는 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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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게.. 보고 계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너랑.. 나랑?(34)
달콤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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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7
04.07.28 01:3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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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1등! 아싸~ㅋㅋㅋ달콤한걸님 감사감사^---^잼있게 보고가요~
훗 나는 이등! -_-^ 그런데 보라년!!!!!!! 니가 감히..ㅠ_ㅠ 시워이 넌 왜 그런짓을 해가지고..리가 불쌍해..ㅠ-ㅠ
와~!! 네프로네피아님 꼬리말이다~*^^* 에구~ 좋은 것!! 오늘도 고맙구요~ 잼있게 보고 가셨다니.. 넘 기쁩니당~!!!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근데.. 새벽 5시에.. 일어나세요? 오~~~~~ 대단해여!!
애화님~!!*^^* 좋아~ 좋아~* 이렇게 꼬리말 보면.. 없던 힘도 난다니까요~ㅎㅎㅎ 앞으로도 보라 많이 많이 미워해 주시고~^^;; 잼있게 봐 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죠? 담에 또 만나요~~~*^^*
음.. 시원이 어뜩해요.. 보라년.. 재수탱이..
전 지금 한국이 아닌지라...ㅜ.ㅜ유학중인데요 달콤한걸님의 소설이 저에게 많은 위안이 되네요ㅎㅎㅎ 한국이 정말 그리워요....ㅠ.ㅠ
내가살아가는EU님 오늘도 절 기쁘게 해 주시네요..!! 감사해용*^^*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 오늘.. 태양의 힘!! 엄청나더라구요..ㅜ.ㅜ 담에 또 봐요~
아하~ 네프로네피아님~ 한국이 아니구낭~ㅎㅎㅎ 올~ 그럼 제 소설이.. 국제적으로 사랑 받는 다는... ^^;;;;;;;;; 죄송~ 그곳에서(어딘진 몰겠지만~^^) 열씨미 공부하시구요.. 힘드실 때마다~ 제 소설 보구.. 힘 내시길..^^; 부끄럽군요..^^* 네프로네피아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