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
(The sun goes down and the road is long.)
이는 춘추시대 초나라 사람 오자서(伍子胥)가 한 말이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은,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몸은 늙고 쇠약한데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음을 뜻한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은 임중도원(任重道遠)과 비슷한 말이다.
임중도원은 맡겨진 책임이 무거운데
이를 수행할 길은 멀다는 말이다.
일모도원은,
흔히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을 때 하는 말로,
곁 뜻은 해는 지는데 갈 길은 멀다 이지만
그 속 뜻은
할 일이 많으므로, 사소한 일 따위에 신경 쓰느라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없다는 뜻이다.
본래 오자서는 초나라 사람이었다.
초나라 평왕이 간신 비무기의 모함을 믿고
자신의 아버지와 두 형을 죽이자,
오자서는 복수를 결심하며 오(吴)나라로 도망쳤다.
오자서는 오(吴)에서 오나라왕 합려의 모사가 되었고,
합려가 왕이 되는 데 공헌했다.
한편, 오자서의 절친한 친구였던 신포서는
초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 있었는데,
오자서가 평왕의 시체를 꺼내서
매질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여 편지를 보냈다.
"자네의 복수는 너무 지나치지 않는가!"라고 꾸짖는
신포서의 편지에
오자서는 "날은 저물고 길은 멀어서(日暮途遠)
어쩔 수 없이 지름길로 갔다(倒行逆施)"라는 답장을 보냈다.
일모도원(日暮途遠)과 뒤에 나오는
도행역시(倒行逆施)를 함께 보면
일모도원에 담긴 오자서의 표현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당시 시대상을 고려했을 때,
일모도원을
오자서의 자기합리화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은 멀므로,
그것을 당장 해야만 했다 라는 것이
오자서가 의도한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의미이다.
도행역시(到行逆施)를 직역하면
거꾸로 행하고 거슬러 시행한다는 뜻이지만
이 말은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게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도행역시는 오자서 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오자서의 친구로
여전히 초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던 '신포서'가
오자서의 지나친 행동을 비난하자
이 비난에 대해 '오자서'는
"내가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기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도 어쩔 수 없다" 라고 말을 했다.
예로부터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사람이 아니면 사귀지를 말라고 했다.
일에 있어서나 미래의 나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과 순리(順理)이다.
상식에 맞지 않는 사람은 언젠간 반드시 사단이 나고
순리대로 설명이 안 되는 일은 언젠가는 반드시 문제가 된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상식 위에서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해야 한다.
도행역시는 상식과 순리를 기준으로 하라는 것이다.
JTBC보도. 국정원 차장말씀에 따르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지만,
특전사 707특수임무단대원(적 참수부대)이 탑승한
공군헬기가 국회점령 작전계획시간(2024.12.3.23:00)보다
48분이나 지체되어 도착한 것이 작전 실패의 원인이다.
공군헬기는 이천에서 출발하여 한강을 따라
용산을 경유하여 국회로 오게 되어 있으나
용산은 방공관제시스템(MCRC)에 따라
P73 비행금지구역이므로
공군작전사령부의 승인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공군작전사령부와 특전사령부 간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작전헬기는 48분이 지체되어 국회에 도착하게 되었다.
작전은 1초만 늦어도 상황 끝이다.
어설프고 허술한 거사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쇳송. 3445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