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U모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 본지 독점 인터뷰 하
밀려드는 환자
마구잡이 진료
“환자는 마루타?”
메뚜기 치의 존재·치과위생사 주도 병원 운영 재확인
U모 네트워크 각 지점을 정기적으로 돌며 임플랜트, 구강외과 진료 등을 도맡아 하는 치과의사를 빗대어 치과계에서는 이른바 ‘메뚜기 치과의사’라 부르고 있는 가운데 U모 네트워크 내 메뚜기 치과의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또 다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U모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119개 U모 네트워크 전 지점의 실 소유주는 K모 회장이라고 밝힌 것 뿐 아니라 ‘메뚜기 치과의사’, ‘기업 주치의 제도’, ‘치과위생사 위주로 운영되는 시스템’ 등 본지에서 이미 밝힌 U모 네트워크의 특징은 “모두 진실”이라고 폭로했다<관련 기사 2011년 7월 11일 1면, 10면, 11면 참조>.
현직 치과의사는 메뚜기 치과의사와 관련 “1주일에 정기적으로 오는 교정, 구강외과 및 임플랜트 담당 치과의사가 있다”면서 “지점 크기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에서 많게는 세 번까지 와서 진료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메뚜기 치과의사는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치과의사는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진료를 하기 때문에 각 지점별로 대기 중인 환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많아 각 직역별 업무 범위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물론 각종 불법, 과잉 진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직 치과의사는 전직 U모 네트워크 관계자 인터뷰에서 제기한 속칭 ‘기업주치의 제도(이하 기주)’도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으로, U모 네트워크 환자가 넘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주 제도라고 단언했다. 참고로 기주 제도란 U모 네트워크 인근 임의의 기업과 제휴를 맺고 기업 직원을 통째로 U모 네트워크로 유인 알선하는 제도로 U모 네트워크의 기업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별취재
U모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 본지 독점 인터뷰(하)
“교정·구강외과 메뚜기 치과의사가 담당”
지점 크기따라 1주일 1회~3회 진료
최근 신상노출… “소나기 오니 피하자식”
‘과잉진료’ 의료인 양심으로 힘들었다
■ 최근 방송을 통해 일명 ‘메뚜기 치과의사’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메뚜기 치과의사라 함은 교정 및 구강외과 전담 순환 치과의사를 지칭하는 말로 이해한다. 이에 대한 실체는?
1주일에 정기적으로 오는 교정, 구강외과 및 임플랜트 담당 치과의사가 있다. 지점 크기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에서 많게는 세 번까지 와서 진료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메뚜기 치과의사가 존재하는 건 맞다. 메뚜기 치과의사는 환자가 많은 지점의 경우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몰아서 오기 때문에 한번 오면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환자를 진료한다. 특히 교정 분야에서 불법 소지가 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교정 담당 치과의사의 경우 구인이 어려울 뿐 아니라 다른 파트에 비해 일이 힘들고 환자가 많아 로테이션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그럴 경우 간혹 환자 마무리를 완전히 못한 상태에서 퇴직하는 일도 있다. 바쁘다 보면 치과의사가 해야 할 진료업무를 스탭이나 실장이 하는 경우가 있다. 메뚜기 치과의사들의 경우도 월급을 통장으로 받고 세금도 알아서 내준다.
■ 치과의사들이 U모 네트워크에 들어갈 경우 별도의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고 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U모 네트워크 내부에 별도의 교육 센터가 있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금은 거의 교육을 못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의료사고 및 분쟁 건수는 일반 치과에 비해 어떤가?
실제로 바쁠 경우 업무 영역을 초월해 진료를 하다 보니 분쟁이 생길 소지가 다분히 많지만 스탭이 의료사고나 분쟁이 발생하면 바로 커버에 들어가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스탭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과의사가 환자와 대면하기 전에 스탭이 먼저 각 방에서 환자와 충분한 대화 등을 통해 거의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실제로 의료사고나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제로 문제가 생기면 인레이 빼주고 임플랜트 해주겠다고 설득하는 경우도 봤다. 실장이나 과장급에서 원장의 임상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압력을 가한다.
■ U모 네트워크 임플랜트 재료 등의 구매 결정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
각 지점별로 물품을 구매하진 않고 본사에서 대량 구입한다. 각 지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본사에 보고서 형식으로 요청하면 그쪽에서 구입해 지점으로 분배한다. 본사라 함은 U모 네트워크의 자회사 격으로 운영되는 컨설팅 회사인 U모 메디를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치과의사들은 U모 네트워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젊은 사람들은 밝히기 극히 꺼려한다. 주변에서 알게 되면 좋지 않은 말들을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숨긴다. 그러나 나이가 있거나 연륜이 있는 치과의사들의 경우 졸업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주변에서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들을 아예 안하고 생활하는 것 같다. 무시하는 치과의사들의 성향을 보면 곧 한국을 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민 계획이 있거나 동문 선후배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신경을 주로 안 쓴다. 주로 젊은층이 낙인 찍힐까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하다.
■ 각 지점과 본사와의 연락 체계는 잘 이뤄지고 있는가? 다시 말해 본사 지침 등은 없는가?
실제로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보통 오전 9시경에 치과의사를 제외한 스탭 대상 회의를 한다. 치과의사들은 오로지 환자만 진료한다. 회의 내용으로는 진료 상의 몇 가지 수칙, 환자 동의 성공률 등 경영과 진료 전반적인 부분이 모두 회의 내용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의 진료 중 일어날 수 있는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 실제 U모 네트워크 치과의사 이직률과 평균 근무 연수는 어떻게 되는가?
의외로 오래 재직하고 있는 원장들이 꽤 있다. 모 지점의 경우 3년째 있는 원장들도 봤고 대략적으로 2년에서 3년가량은 근무하는 것 같다.
■ U모 네트워크 각 지점 영업 및 홍보 활동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이른바 ‘기업 주치의 제도’ 등도 있다는 증언까지 나왔는데 실제로 있는가?
신규 지점의 경우 홍보 및 영업 활동은 본사에서 지원을 해 준다. 각 기업과 연계해 환자를 유치하고, 공무원 단체들과도 협약을 맺는다. 기업 주치의가 바로 이런 활동 등을 뜻한다. 환자가 오면 어느 경로를 통해 왔는지 차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점의 규모가 커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싼 대로변에 위치하기 힘들다. 간판이 작고 대로변에 인접해 있지 않기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환자를 유인 알선, 대량의 환자를 몰아오는 경우가 많다. 내원 경로는 과장이 환자를 몰고 오는 경우를 비롯해 인터넷을 보고 내원하는 경우, 대표 전화를 이용해 내원하는 경우 등이 있다.
■ 최근 치협 및 치개협 등이 불법 네트워크 척결에 사활을 걸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제품 공급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U모 네트워크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 반응은 어떤가? 다시 말해 일종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가?
위기감까지는 모르겠고 내부적으로 동요는 있다. 소나기 오니까 피하자라는 식이다. 과장 선에서 대처가 들어가니 (치과계) 신문은 주로 과장이 보고 있고 실장은 걱정만 하고 있는 듯했다. 과장들의 경우도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얘기하며 계속 안심을 시켜준다. 과장들은 치협 불법의료행위 신고센터와 치개협 등의 활동 사항을 보고 “별거 아니다”, “걱정마라” 등 내부 단속을 하고 법적으로 문제 생기면 다 보호해 주겠다고 안심 시킨다. 또 치의신보가 각 지점으로 거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현 상황을 잘 모를 수도 있다. 혹은 아는데도 무시할 수도 있고. 최근 공중파로 방영된 메뚜기 치과의사 관련 방송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 불만 많은 환자들이 방송 인터뷰가 나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 U모 네트워크에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 입장에서 U모 네트워크를 나왔을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판단되는가?
치과계에 자신이 U모 네트워크에 근무했다는 것이 알려지는 부분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것도 개인 성향 차이에 따라 다르다. 페이닥터로 계속 근무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계속 U모 네트워크에서 근무할 것이고 설령 나온다 해도 일반 치과에서 페이닥터로 근무하긴 어려울 것이다. U모 네트워크에서 경력 쌓다가 개원하려는 원장들은 경력을 굳이 드러내지 않고 개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원하려는 치과의사들은 어떤 식이 됐건 여러 케이스의 환자들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 U모 네트워크에 근무하면서 의료인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과잉 진료를 안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의료인의 양심에 비춰 힘들었다. U모 네트워크에 근무하면 과잉 진료를 안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또 환자에 치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스탭이나 비의료인이 했던 위임 진료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스탭이 내가 전달했던 진료 계획과 다르게 진료 계획을 세워 부딪치는 경우 등도 여러 번 있었고 그럴 때 마다 힘에 부치기도 했다.
첫댓글 이런거구만 근데 이거 회장이란 놈이 기업가?
전북대 치대 출신 치과의사.
씨발새끼
하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