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발" (Composed by 이종훈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이종훈)
낡은 신발을 벗고 은 구두에 발을 집어 넣었습니다. 제 신발이기라도 한 듯 꼭 맞았습니다.
: CHAT-SHIRE 탐방을 재촉하는 길잡이 역할의 트랙. 오랜만의 앨범인 만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가장 아이유다운 익숙한 스트링과 목소리로 안부를 물음과 동시에 바쁘게 새로운 데이트가 시작된다. 70년대 ‘Motown'풍의 빈티지한 사운드의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Zezé" (Composed by 이종훈, 이채규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이종훈, 이채규)
'나무는 몸 전체로 얘기해. 잎으로도 얘기하고, 가지와 뿌리로도 얘기한단다. 들어볼래? 그럼 네 귀를 내 몸에 대어 봐. 내 가슴이 뛰는 소릴 들을 수 있을 거야.'
: 매력적이지만 곤란하며, 막막하지만 사랑스러운 누군가를 기다리며 부르는 일종의 사랑노래. 기존 아이유 음악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Lo-Fi한 비트의 힙합사운드가 도드라지는 곡이다.
"스물셋" (Composed by 이종훈, 이채규, 아이유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이종훈, 이채규)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고양이가 말했다.
: 이 곡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앨범명에서도 연상이 되는 '체셔'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담고 있다. 여러 개의 보기가 있고 그 중 오답은 없다. 무엇을 골라도 답이며 그저 당신이 뭘 믿고 싶은지에 달렸다. 펑키한 비트와 디스코적인 사운드가 가볍고 재미있으면서도 정신 없는 가사와 어우러져 어딘가 약 오르는 곡.
"푸르던" (Composed by 아이유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김제휘)
'참 그날 재미있었다. .....근데 그날 어디서 이런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 종잇결 같은 마음에 물기가 차고, 시야가 좁아지고, 좋아하지 않던 계절을 단숨에 사랑하게 만든 그 날. 아름다웠던 것을 추억하는 일은 그저 좋은가, 그저 슬픈가. 첫사랑의 추억으로 가득했던 그 어느 날의 여름 밤을 상상하게 만드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곡.
"RED QUEEN (Feat. Zion.T)" (Composed by 이종훈, 이채규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이종훈, 이채규)
'그 여자도 너처럼 꼴사납게 생기긴 했어. 너보다 더 빨갛고 꽃잎은 더 짧아'
장미가 말했다. '가시가 많은 종류야.'
: 모두에게 공격을 받는 사람이 지은 경계심 없는 미소에 묘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지 않는가? 공격 받아 마땅할 악역에게서 선한 부분을 발견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두의 선입견에 질문을 던지는 곡. 곡의 주인공인 '그 여자'는 당신이 이 곡을 듣자마자 첫 번째로 떠올린 그 사람의 이야기이고, 또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자와 화자와 청자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나쁠까? 60년대 버블검팝의 비트와 사운드, 곡 중간 보사노바의 코드진행 등 완전히 다른 두 장르가 혼합된 레트로풍의 업템포 트랙.
"무릎" (Composed by 아이유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이종훈)
그녀가 공기처럼 가벼운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태어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 법이에요. 당신도 알고 있죠? 새가 알껍데기 속에서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걸요'
: 의심은 사람을 잠들지 못 하게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곡. 의심이란 누군가 나에게 품는 의심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내가 나에게 품는 의심일 수도, 내가 세상에게, 혹은 찜찜하게 흘려버린 오늘 하루에게 갖는 의심일 수도 있다. 커다란 어른의 손에 어딘가로 옮겨지는 줄도 모르고 꿈도 없는 깊은 잠을 자던 어린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자라고 자랄수록 조그만 기척에도 잠을 설치고 점점 더 많은 것을 경계하게 되는 것이 문득 슬퍼지는 밤에 나지막이 부르는 피아노 선율의 곡이다.
"안경" (Composed by 아이유 / Lyrics by 아이유 / Arranged by 김제휘)
'모두 당신을 바보라고 합니다.'
'신경 쓰지 마시오. 걱정할 일이 아니니.'
: 이번 앨범은 물음표들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아이유의 23살은 무엇 하나 확신하고 단정 지을 수 없이 사소하고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표는 필요하기에 이 곡을 마지막 트랙에 넣었다. 안경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 꼭 순수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와 유머를 가지고, 적당히 밑지며 적당히 받아치며 하루하루 사는 것. 당장은 그것이 23살 아이유의 지금이 느끼는 가장 싫지 않은 어른의 모습이다. 무기력하게 들리는 기타 반주에 반도네온과 어쩌면 기괴스러운 코러스들이 재미있는 곡이다.
다 들어봤는데 한가지 드는 생각이 아이유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대중들이 보기에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너무 앞서가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으면서 대중과 같이 계속 나아가는게 참 좋아요. 이게 어마어마하게 어려운건데 말이죠. 특유의 목소리가 귀에 착착 감기는게 미치겠어요.ㅋ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한 앨범이라 그런지 가사들도 하나하나가 자기얘기를 하는게 상당히 의미심장하구요. 독보적 대중가수로 자리매김하는 앨범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 이미 그렇긴 하지만.ㅋㅋ 암튼 너무 좋네요.
자신감이 많이 붙었네요. 예전엔 예의와 겸손으로 슬쩍슬쩍 가리면서 본인의 의중을 내비췄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본인을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저 예전 태도때문에 영악하다느니 어린 것이 여우같다느니 하는 평가도 받았고 소위 여덕이라 불리우는 여성코어팬층도 위상에 비해 많진 않다고 느꼈는데 이번 앨범이 성공한다면 아마 여덕들의 증가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성공하지 않더라도 아티스트 노선은 확실히 가는거니까 상관도 없구요. 아마도 이제 막 가수를 꿈꾸는 여자아이들에게 완벽한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방송에 잠깐 나왔었어요 무도 가요제때 박명수한테 처음 들려줬다 본인 취향 아니라고 까인곡이죠. 까인게 오히려 개이득ㅋ
방금 전 곡을 다 들었는데 아이유란 보컬이 가진 음색을 다양한 곡편성들을 통해 잘 사용한 거 같아요.
한 곡 한 곡 다 듣기 좋네요.
앞에 포진한, 뮤비로 프로모션 내건 네 곡들은 특히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낼 듯 해요.
허억허억 지은아~~~~~
무릎은 기타버전이었는데 피아노곡으로 바꾼게 더 좋네요 역시 제맘속 원탑여가수답네요
다 들어봤는데 한가지 드는 생각이 아이유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대중들이 보기에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너무 앞서가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으면서 대중과 같이 계속 나아가는게 참 좋아요. 이게 어마어마하게 어려운건데 말이죠. 특유의 목소리가 귀에 착착 감기는게 미치겠어요.ㅋ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한 앨범이라 그런지 가사들도 하나하나가 자기얘기를 하는게 상당히 의미심장하구요. 독보적 대중가수로 자리매김하는 앨범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 이미 그렇긴 하지만.ㅋㅋ 암튼 너무 좋네요.
자기 색깔을 고집하면서도 계속해 대중에게 충분히 공감이 된다는 것이 싱어나 뮤지션에게 상당히 어려운 과제라는 게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아이유는 그걸 동시에 만족시키는 괴물 같아요.
좋긴한데..이젠 좋은날이나 너랑나 같은 음악은 안하는 걸까요?? 이런 스타일이 정말 좋았는데...
'절대'라는 단정은 할 수 없겠지만 아마 앞으로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국민 여동생에서 '나는 여인이다' 모드로 들어선 거 같아요.
와 밑에 사진들은 섹시하네요@_@ 다컸네 아이유.. 아니 어른유.
장기하..ㅜㅜㅜ
아이유가 섹시하다고 느껴지긴 처음이네요.. 매우 세련된 섹시라고 할까.. 진화의 끝이없네요. 여러가지 생각도 듭니다. 뭔가 부럽기도하고 심지어 뭔가 반성해야겠다는 생각도 줄정도로... 대단하다는말밖에 안나오네요
반성은 어찌하여... ㅎㅎ 이 진화가 계속된다고 하면 스물셋이란 나이가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대단하겠죠.
자신감이 많이 붙었네요. 예전엔 예의와 겸손으로 슬쩍슬쩍 가리면서 본인의 의중을 내비췄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본인을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저 예전 태도때문에 영악하다느니 어린 것이 여우같다느니 하는 평가도 받았고 소위 여덕이라 불리우는 여성코어팬층도 위상에 비해 많진 않다고 느꼈는데 이번 앨범이 성공한다면 아마 여덕들의 증가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성공하지 않더라도 아티스트 노선은 확실히 가는거니까 상관도 없구요. 아마도 이제 막 가수를 꿈꾸는 여자아이들에게 완벽한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느낌으로 이번 앨범 디자인부터 시작해 음악 색깔까지 여성들의 취향 감성을 저격한 걸로 보여요. 지금 음원 차트들 모두에서 앨범 수록 전곡이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계속된다면 여덕들의 힘이라 봐야겠죠.
동화같은 앨범이예요 노래 좋은 것 같아요~~~ 앨밤 자켓이나 안에 화보들도 색감도 좋고...노래에도 좋은 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프 라인으로 사신 듯 하군요. 이번 앨범 앞으로 세월이 흐른 후 한국 음악사에서 명반으로 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쎄요 그런 소식은 못 봐서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싱글곡도 추후 정규 앨범에 안 들어가는 추세라 이번 미니앨범은 단독 개체로 봐야할 것 같은데요.
이미 리빙 레전드라 봅니다.
가창력은 동나이대 잘한다는 여가수들과 호불호가 갈릴수 있으나
싱어송라이터 라는 부분에서 비교될 가수가 아예 없네요.
이 형님 요새 아이돌 전문가 되신거 같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