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현송희]

흰 토슈즈와 날갯짓하는 튜튜
홍안의 미소

삼중의 바이브레이션이
관객을 긴장시키는 중

_현송희

[오정순]

그래요
발레복에는 설렘이 담겨있어요
빳빳하게 풀 먹인듯 펼쳐지는 모습이 영락 없어요

[현송희]

아직 꽃 이름도 몰라요
저를 설레게 한 꽃에 반해서 그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오정순]

패랭이꽃요
타이즈가 처음 나왔을 때도
얼마나 설렜게요

전 어미 백조 해봤어요 ^^

[현송희]

아 ~ 패랭이꽃이군요 !
어머나 선생님
홍안이 얼마나 아름다우셨을까요?
도대체 안 해보신 게 무엇이실지..

[오정순]

어른이 되어서 우리 아이들 데리고
리틀 엔젤스 구경시켜 주면서
애들 말로 내가 해본 건 째비도 안된다고 생각했지요

[현송희]

[질그릇 (이유희)]

보는 순간 부채춤이 떠올랐어요
혹, 실례일까요
제가 좀 촌스러워서

시를 읽고 제자리를 잡았습니다 ~^^

[현송희]

어머 ! 그러고보니 부채춤 같기도 하네요 😀 ^^
정말 시인의 눈은 경험에 따라 자연을 여러 각도로 보게 되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