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TF팀 기획·제작 참여 다양한 해외 사례 공부하고 전문가·현지인 자문 얻어 “건강한 상상력 펼 수 있게” 성·인종 표현 세심히 고려
핑크퐁(아랫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아기상어 가족.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전 세계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1위는 한국 콘텐츠다. 바로 동요와 율동이 결합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이다. 더핑크퐁컴퍼니가 만든 이 영상은 유튜브 콘텐츠 최초로 100억뷰를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이 영상을 보유한 ‘핑크퐁 아기상어(Pinkfong Baby Shark-Kids’ Songs&Stories)’ 채널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등 다음으로 채널 구독자 5000만명을 넘기면서 국내 채널로서는 4번째로 ‘루비버튼’을 받기도 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가족은 국내뿐 아니라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북미 등 지역에서는 ‘유아들의 대통령’이다.
(중략)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2: 원더스타 콘서트 대작전>의 한 장면. 드럼을 치는 캐릭터의 머리가 ‘드레드’ 헤어에서 두건을 쓴 스타일로 수정됐다. 더핑크퐁컴퍼니·NEW 제공.
21일 개봉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2: 원더스타 콘서트 대작전>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박 본부장은 “‘록스타 아기상어’란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는 장면이 있다. 드러머 캐릭터에게 ‘드레드’ 헤어를 씌웠는데, 이 장면을 수정했다”고 했다. 드레드는 흑인 노예제 역사와 흑인 공동체의 저항성 등을 상징하는 머리 모양이다. 박 본부장은 “흑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 드레드 스타일을 패션 요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이 됐다는 점을 고려해 캐릭터 머리 모양을 변경했다”며 “캐릭터가 특정 인종은 아니지만, 흑인을 대표하는 캐릭터도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캐릭터의 머리 모양은 두건을 쓴 펑키한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 캐릭터는 영화에 1분 남짓 등장한다. 박 본부장은 “특정 문화를 패션 요소로 차용하는 것에 대한 공부와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한눈에 보였고, 짧은 부분이지만 수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낼 수 있었다”며 “1분 짜리 조연, 대략적인 스케치라도 수정한다는 마인드를 회사 전체가 가지고 있다”고 했다.
(중략)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상어가족’ 노래의 캐릭터도 일부 수정됐다. 아빠 상어와 달리 긴 속눈썹이 있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 엄마 상어의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존중한 것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엄마 상어 캐릭터에서 입술, 속눈썹 표현을 제거하고 신규 콘텐츠에 반영하고 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가족. 오른쪽 분홍색 엄마 상어는 속눈썹과 붉은 립스틱이 없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첫댓글 굿
👍
나 떨어뜨리고 얼마나 잘 되는지 보자고
(근데 진짜 계속 잘 될것 같음 나 왜 떨어뜨렸냐ㅅㅂ)
한국어 가사도 성차별적이던데 그런 것도 차차 바뀌면 좋겠음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