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더 쏠림 '가장 실용적이라서'
비한나라, 손학규 더 주목 '가장 중도에 가까워서'
'극단'이 아닌 '실용'을 중시하는 '중도'의 선택'이 올 12월 대선판도를 결정할 것이라는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중도의 지지를 받거나, 중도의 흐름을 장악하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더구나 중도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대선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중도를 표방하는 수도권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일반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 비한나라당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중도 유권자들이 두 사람이 '중도에 가까운 후보'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선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는 이 전시장 53.7%, 박근혜 전 대표 15.3%, 손 전 지사 7.3%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66.6%, 박근혜 19.0% = 한나라당 후보군 중 바람직한 대선 후보로는 62.6%를 받은 이 전시장이, 19.0%의 박 전 대표를 압도했다. 원희룡 고진화 등 다른 후보군 지지도는 미미했다. 무응답은 16.6%였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지지도에서는 이 전 시장 66.4%, 박 전대표 25.7%로 빅2간의 간격이 약간 좁혀진다. 그러나 박 대표는 '거부감 큰 대선후보'에서도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김근태 전 의장에 이어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이 전 시장으로의 쏠림이 더 심한 데 대해 여론조사 분석가들은 '실용'에서 이유를 찾는다.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은 "중도의 특징은 진보 보수의 이념을 뛰어넘는 '실용'을 중요시 한다"며 "한나라당 주자 중 이 전시장을 가장 실용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학규 26.5%, 김근태 11.1%, 정동영 10.2% = '바람직한 비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6.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김근태 전 의장 11.1%, 정동영 전 의장 10.2%, 한명숙 전 총리 8.1%,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7.9% 순이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손 전 지사의 이념적 포지션이 자신들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도는 김근태 ․ 정동영 전 의장을 진보로 보고 있는 반면 손 전 지사는 중간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손 전 지사 역시 '경제를 잘알고, 실용적'이라는 측면이 높은 지지를 얻은 요인이기도 하다.
FGD 조사, 확신없는 지지 = 표적집단심층좌담(FGD)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6명이 참여한 좌담에서 4명이 이 전 시장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 전 시장 지지도가 썩 확고해보이지는 않았다.
이들 4명중 한명은 '이명박과 박근혜 중에서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밝혔고(이정민), 또 다른 한명은 이 전시장에게 호감을 표시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손학규 전 지사에게 더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진준)
6명중 나머지 2명은 정동영 전 의장과 정운찬 전 총장을 지지한다 했지만 이들도 '확신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정 전 의장 지지자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정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정 전총장이) 저울질만 하고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후보의 변화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초반의 1위 후보가 뒤집어 지든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이정민) "현재의 여론조사는 전혀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6개월 내에 전복 시킬 수 있을 것"(김진준)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조사를 진행했던 디오피니언의 김준한 이사는 "지난 2월 수도권 40대를 대상으로 한 FGD 조사 때보다 유동성이 훨씬 늘어난 느낌"이라며 "향후의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남봉우, 백왕순 기자
첫댓글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나라사랑님이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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