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얼추 4일가량 참 많이 아픈 가슴 쓰다듬으며 지내고 있다.
세상에 마음 아픈데 인수분해처럼 설명할 수 야 없다지만, 참 분명치 않게 아프다.
어쩌면 이유를 알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태양은 뜨거운데..가슴은 시리니 참 신기하다.
<아프다>
제발 부탁인데 나 아프게 하지 마라.
‘혼자 뭐라구 중얼거리는 거야 버디?.’
아주 오랜만에 내 앞에 앉은 그녀다....jazzmania
"별건 아니야 그저 왼쪽가슴 상당부분이 뒤틀리듯 아파서..“
‘ 심근경색증인가...아니면 치질?“
“푸후..”
‘ 무슨일인지 얘기해봐..들어줄수는 있거든 적어도 난 말야..’
“흠...
잘은 모르겠어..일주일 전쯤부터 뭐랄까 표현하기는 좀 애매한 감정이긴 한데..
나 스스로가 너무도 비참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모든창문을 반사필름으로 코팅해버려 풍경을 볼 수 없도록 만든 기차 한귀퉁이에 걸터 앉아
있는 느낌이더라구, 게다가 난 티켓마저 없어서 승무원이라도 만날까봐 조마 조마한 상태처럼
안절부절 하고..
게다가 그 기차안은 에어컨 조차 없어서 질식할 만큼 덥고, 나와 아무 관계없는 동승자들의 쾌쾌
한 냄새 때문에 호흡하기도 힘든 느낌..(아주 구역질이 날 지경이지)
갑자기 그런 상태가 나를 덥쳐왔어..아주 순식간에 말야.
물론 난 우울증 에 시달리거나 하진 않아..아주 가끔 우울을 즐기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라.
누가 나를 헤친것도 아니고,
내게 몹쓸짓을 한 것도 아닌데..
아니지..누군가 내게 나쁘게 했는지도 모르지만 그건 이유가 안될꺼야.
그런걸로 슬퍼하는건 내 시스템에 맞지 않으니까..
정말이지..이런 말도 안되는 기차에 걸터앉아 있다는게 견딜수가 없어.
코팅된 창문으로 보이는건 상태 안좋아진 내 얼굴 뿐이고. 대체 어디를 향해 가는건지도 알 수
없는 열차라니...
아무튼 어느날 갑자기 이따위 기차를 내가 탑승했다는걸 알아 버렸어.
뛰어내릴수도 없게 잘 만들어진 그런 어두운 흐름의 기차 말이지.
그리고는 갑자기 가슴이 아프기 시작한거야.
너무 아파서 케토톱을 가슴 한가운데에 붙이고 다녀도 봤거든.
떼어낼 때 따갑기만 하더군.
정말인데..
이렇게 무더운 날에 가슴 시린건 너무 웃겨..크크크.
jazzmania.!
제발 부탁인데 우리 한여름엔 가슴 시리지 말자..
슬픈일 생기려거든 겨울에 몰아서 생겨줘..
수영장 가야되거든 쩝
그녀가 내게 되묻는다.
‘그게 이유의 다야?.. 고작 그런 추상적인?’
“물론 아니야..난 원래 거짓말에 능숙해서..아니면 말할 수 없는 것들이거나..아니면..말하고 싶지 않거나..”
ps : 롯데삼강 팥빙수...디게 맛나네요.
이놈은 위에 아이스크림과 밑쪽의 팥얼음을 비벼먹기가 영 힘들군요.
혹시 에어컨 고장났다면 월마트나 이마트 롯데마트 등을 가세요...시원하고 음식도 풍족하니까요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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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아프다.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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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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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유를 살짝 넣어주면 더 맛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