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093948&pageIndex=1
Twilight (new***)
14.12.15 11:23
얼마 전에 홍콩에 갔다가 요 근래에는 싱가폴에 있네요.
아시아 최대의 관광도시인 두 동네의 주말 거리가 한산하더군요.
한국에서만 불황인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불황이 세계 진행형 같습니다.
싱가폴에서 커트 하려면 대략 8~9만원 주어야 하는 군요.
커트 하려다가 그만 두었네요. 서비스 비용은 한국이 참 많이 쌉니다.
그 만큼 노동력이 제 값을 못 받고 있는 반증이겠죠.
레밍이라는 쥐가 있습니다.
번식력이 어마어마한 쥐인데, 개체수가 너무 증가해서 무리의 생존을
위협하면, 대규모의 레밍이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을 하는 특이한 생물입니다.
그래서 공멸을 피하고, 개체의 생존을 유지하고 있지요.
기술발전과 과학문명의 도움으로 세계는 2만년의 인간 역사상 유래없는
인구폭발을 경험하고 있답니다. 인간들은 위기가 올 때마다 현명하게
전쟁을 수행함으로써 개체수를 대폭 줄였죠. 예전에는 영토 싸움이었다가
근래는 경제 싸움이겠지요.
지금 세계는 유래 없는 경제 불황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산이 높을 수록 내려가는 거리도 길어지듯, 미친듯한 경제 성장의
뒤안길에는 높고 높은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는 법이지요.
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생산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력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 시설이 늘지 않고, 기존이 있던 생산 시설들도 돌지 않고
있으므로 기름 사용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답니다.
생산시설들이 돌지 않는다는 것은 만들어지는 물품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고, 만들어지는 물품이 줄어든다는 것은 살 사람이 없어서
재고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경제 불황 이랍니다.
외부 경기에 민감한 한국은 무슨 말을 해도 경제 불황이 맞습니다.
덧붙여 경제 불황에 아무런 대비도 못한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경험하는 경제 불황의 수 배는 더 심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경제가 어렵고, 먹고 사는 것이 힘들수록 미친 사람들이 힘을 받습니다.
제 1차 세계 경제 공황 이후 독일의 나치당,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일본의
제국주의가 그렇듯 말도 안되는 비상식의 일들이 상식이 되어진답니다.
한국에서도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술술 넘어가는데
경제불황이 한 몫을 한답니다.
미국이 여전히 고용불안,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시도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몇 년 혹은 몇 십년 후를 보기 때문입니다.
기축 통화인 달러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거의 모든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고, 특히 석유 생산 국가들이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런 손실은 사태를 악화시켜 전쟁을 잉태하게 됩니다.
제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면, 아마 미국과 APEC 사이의 전쟁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질은 석유 전쟁이지만, 명목상은 테러로 유명한 이슬람권과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 사이의 전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박근혜를 비롯한 정권의 비상식적인 일들이 용인이 되는 것도,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미친 사람들이 지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미친 사람들이 지지를 얻게 되는 것이 인간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장사하시는 분들은 지금의 한국이 IMF 때보다 더 장사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실텐데,
맞을 겁니다. 다만 한창 경기 호황일 때 쌓아 놓은 돈이 있으니 그걸로 버티는 것 뿐일
겁니다. 기업들도 거의 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업 유보금을 몇 백조 쌓아놓은
것이 걔네들이 멍청해서 그런게 아니다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되었지요.
여러분들이 멍청이가 아니라면 앞으로 기업 유보금이 갑자기 늘어났을 때,
경제불황(디플레이션)을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방어적 경영 그리고 쌓아놓은 사내 유보금으로
앞으로 닥칠 험난한 대공황을 버틸 생각들입니다. 국회의원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 법안'을 만들었고 그것이 통과가 되면,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아고라의 사람들이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 법안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시곤 하는데,
이것은 정규직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실업자 모두에게 극악한 법이랍니다.
비정규직이 항상 비정규직만 전전긍긍 할 리도 없으며, 실업자가 영원히 실업자가
되는 법도 없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법을 만들어서 정규직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
비정규직은 정말 영원한 비정규직이 되고, 실업자는 영원히 실업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당신들의 자녀에게도 희망스럽지 못한 이야기랍니다.
여튼 대규모의 구조조정은 지금의 깔딱숨만 쉬고 있는 한국 경제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 놓을 것입니다. 부자들을 위한 장사를 하는 분이 아니라면, 빠르게 정리하고,
다른 길을 알아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니면 부자도 아니고 극빈층도 아닌
어정쩡한 수준에서 장사를 한다면, 차라리 극빈층을 위한 싸구려 장사를 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방의 부동산 대세상승이라는 말은 정말 미친 말이 맞습니다.
경제 불황 시기에는 실물 경기 하락이 동반하게 된답니다. 아파트 부녀회의 힘으로
부동산 업자들의 담합으로, 몇 몇 대규모 부동산 소유자들의 입김으로 한국의
아파트 값은 터무니 없는 가격을 유지하지만, 많은 이들이 말하듯이 미국의 금리상승을
시작으로 초토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금리 상승을 시작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투자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미친 인간들이 정치를 하기
때문에 거꾸로 금리 인하를 단행해서 모두가 불행해지는 사태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부동산 대세 상승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세계1차 대공황 때, 경기 침체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소수의 나라에서는 울트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진행됐었죠.
독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수천 배 뛰었죠. 근데, 빵 가격은 수십만배가 뛰었죠. 한 사람이
독일의 전체 경제의 3/4를 소유하는 일도 일어났었죠. 네, 이렇게 부동산 대세 상승이
올 수 있긴 한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게 이득이라고는 생각이 안 들 것입니다.
이 당시 99.9% 모든 독일 사람들이 굶주림에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한국의 미친 인간들이 미국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계속 유지한다면
한국인의 99.9%는 하루 한 끼도 못 먹는 지독한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금리 인하를 해서 좋을 것이 무언가? 라고 의문이 들 겁니다.
금리 인하하면 환율 올라가서 기업들의 수출 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해 줍니다만,
옆나라 일본이 지금 미친듯이 돈을 풀기 때문에 한국은 아무리 금리 인하하고
환율 올려도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0% 금리에 가까움에도
한국의 기업 실적이 내리막을 걷는 것입니다.
차라리 레밍의 세계처럼, 미국의 조치처럼,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의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이민이 가능한 사람들은 이민을 통해서 해외로 진출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보도블럭, 도로 다시깔고, 4대강에 들어가는 돈을 복지로 돌려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금리 인상을 통해서
거품낀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 시키고, 동시에 경제 규모에 비해 씀씀이가 커진
한국인들은 스스로 검소해져야만 할 겁니다.
또 정부는 대기업 보조금을 줄이고 그 돈으로 유망한 중소 기업들을 성장시켜야
할 겁니다. 한 두 기업의 실적 악화에 나라 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이 정상이 아니지요.
또 간접세의 규모를 줄이고, 직접세의 규모를 늘려서 국민들의 소비력을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돈이 몇 조인 이건희도 나이가 들어 소화기관이 엉망이어서
된장국에 밥 말아 먹어야 되는데, 그 돈이 젊은 사람들에게 풀린 다면 얼마나 많은
고기가 소비되고 생선이 소비되겠습니까? 한국의 소비력은 얼마나 향상이 될까요?
기업들은 사내 유보금을 기술 및 제품 투자금으로 돌리고,
인맥-학맥-지연에 따른 인사가 아니라 실력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인사를 해서
세계가 필요로 하고 인정하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들의 최대 목표인 '이윤극대화'를 이제 내려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80년데, 미국과 주요 경제국들이 '이윤극대화 및 투자자 이윤
극대화' 를 위한 기업 행위를 하다가 세계적 규모의 기업들이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하였는데, 대표적으로 GM... 이제 기업들의 목표를 애플처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자.' 라던지요.
기업이 이윤 극대화를 내려놓는다면, 그것이 기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종업원들에게 노동력에 대한 정상적인 값어치(월급)을
부여하고, 장시간 노동에서 해방이 되면, 애인 만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서 돈을 쓰고......그 쓰는 돈은 기업의 제품을 사는
돈이 되겠지요. 경제도 돈도 이렇게 순환이 되어야만 모두에게 좋은 것이랍니다.
조선시대 말에 양반들이 곳간에 돈을 쌓아놓아서 시장에 통용되는 돈이 없어
새로운 화폐를 만든 웃기지도 않는 해프닝 정도는 책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랍니다.
땅콩 리턴 사태처럼 이상한 인간들이 부사장이니 뭐니 하고 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지요. 하지만 더 비정상적인 것은 머리가 텅텅 빈 국민들입니다.
사실 아고라에 들어와서 글을 읽고 갑론을박을 한다는 사람들은 몇몇 소수의 국민들이
하는 것입니다. 대략 5만명 정도 되겠군요. 나머지 4995만명...아...어린애들 제외
하면 한 4200만명 정도는 영화 스포츠 연예 프로에 헤벌쭉 하는 인간이지요.
머리속이 텅텅 빈 이런 인간들이 투표를 하니 미친 인간들만 자꾸 뽑히는 것이지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덥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대불황을 한 번 경험해봐야 정치 경제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 줄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6.25 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이렇게 무섭도록 성장한 저력을 가진 민족입니다.
대불황을 겪고 깨닫게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수고하십시요.
|
첫댓글 good
Sadly the world enters the Great Depression coming year....
그렇죠 지금 서민들도 한창 경기 호황일 때 쌓아 놓은 돈과 아파트가 있으니 그걸로 버티는 것 뿐입니다 이제 대기업도 순이익이 반토막이 나는 이시점이 나중에 보면 대공황의 출입구로 기억될겁니다.
전쟁으로 인구 개체 조절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가장 큰 2차 대전에도 전사자는 3천만 남짓.....미국의 금리인상은 정말 큰 결정이 되겠죠. 당장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미래를 위해 지금 감수하겠다는 거죠. 남미국가들이 바로 그걸 못해서 잘 나가다가 지금 저 모양이 된 거고요. 아울러 예전에는 아고라에 이런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요즘은 다들 떠나셨더라구요. 씁쓸한...
공감합니다 ㅠ
틀린말씀이 하나도없내요
동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지금 그네가 대통령인게 다행일지도...
돈이라는 종이 호폐 물물교환 원시적 형태 경제체제를 없애야 한다. the Venus project 검색 보길. 미래에 꿈꾸는.. 사회 . 정부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