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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지난 주에는 나라에 큰 일이 있었습니다
신속하게 계엄이 해제되기는 하였으나 불안정한 시국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계엄이 있던 바로 그날 밤에, 안심정사 카페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계엄선포되는 그 시간에 속보로 뜬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갑작스런 중대사태에 아연실색하여 쓰려던 카페 글은 당연히 못쓰고
계속 올라오는 뉴스보느라 결국 그날은 꼬박 밤을 샜습니다
자칫했으면 인명피해라든지, 극단적으로 혼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는데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빠르게 수습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정국 안정이 되어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고 모두들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건 일어나고 나서, 이번 계엄 사건도 저에게 예지몽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는데요
예전에 제가 썼던 트럼프 재선 예지몽 글에서 언급했던 차기 한국 대선후보 암시 꿈에서
이번 계엄 상황의 암시도 같이 나왔었어요
지난 6월에 꾼 꿈인데, 꿈에 윤대통령이 나오고 제가 기절을 하는 장면이 있었고
그 이후에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 중 한 명이 나오고
잠깨고 나서 다음 대통령은 그 유력 정치인이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앞부분에서 대통령이 나오고 제가 기절한 부분이
이번 계엄에 대한 암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절 = 대통령의 계엄때문에 국민들이 크게 놀라는 일!)
꿈에서건 현실에서건 살면서 기절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제가 기절하는 장면이 나온 것이 마음이 쓰여서
꿈에서 기절하는 건 무슨 뜻인가 싶어 꿈해몽도 검색해봤는데요
별로 나오는 해석이 없어서 그냥 의미 없는 건가보다 하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유력 정치인에 대한 것만 예지몽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게 순서상으로 의미상으로도 정확한 예지몽이었습니다
미국 대선은 올해 있을 일이어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예지였지만
한국 대선은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벌써부터 예지몽을 꾼 것이 조금 의아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 생각해보면 미국 대선과 마찬가지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 대선도 치러지게 되었으니
제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방식의 예지몽을 또 받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꿈 꾼 날짜가 정확히 지난 6월 7일이었는데
(저는 중요하거나 인상깊은 꿈은 잠깨고 나서 바로 핸드폰 메모장에 꿈일기로 기록합니다)
계엄은 지난주에 갑작스럽게 선포되었지만
제가 꿈을 꾼 그 시점에서도 이미 이번 계엄관련자들에 의한 모종의 진행이 되고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되어지는데요
꿈의 내용이며 시기며 법계에서 꿈 내려주시는 방식이 너무나 신묘하다는 생각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생각할수록 신기하고
불교 수행 신행하면서 법계 부처님 세계와 감응을 이루는 불자로서의 삶이 더욱 남다르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
지금 대통령은 대선때도 당선 예지몽을 꿨었는데... 제 호불호 개인의견 상관없이 이번에도 또 제 꿈에 나왔고.
거사일인 계엄선포일이나 지난주 탄핵투표일, 또 이번주 탄핵투표예정일 등 중요 사안 시기 성패여부에 대한 명리학적 소견이라든지 말을 더하고 싶은 것들도 다소 있지만
저는 신기한 예지몽을 법계에서 또 꾸게 해주셨다는 것이 중요 강조점이지
현실 정치 관련하여 의견을 쓰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보시는 분에 따라 불편하실 수도 있는 예민한 주제인 정치 예지몽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부터는 지난주에 쓰려고 했던 명상에 대한 내용으로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지장경 기도 외에 아나빠나사띠 호흡 명상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사마타 - 위빠사나 라고 알려진 테라와다 불교 수행 명상입니다
이 명상을 하게 된 것은, 금강경 법회인유분의,
석가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서 전면에 마음챙김 명상을 하셨다는 구절을 보고서
부처님께서 하신 명상을 나도 따라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조용히 앉아서 들숨 날숨에 마음을 두기만 하면 되는 거라 방법이 복잡하지 않고 어려워보이지 않아서 시작해봤는데
예전에 했던 어떤 명상보다도 훨씬 효과가 좋고 즉각적임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했던 명상은 부처님 상을 이미지로 떠올려서 관하는 명상과
빛을 생각하는 빛명상이었는데요
부처님 상을 관하는 명상은 눈감고 앉아있으면 부처님 상이 잘 그려지지 않고 깜깜한 시야에 하염없는 막연함 뿐이었고
빛명상은 빛을 생각하면서 앉아있다 보면 미간에 자꾸 압박이 느껴지고 해서
당시 제가 느끼기엔 두 명상 다 그리 좋은 효과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나빠나사띠 호흡관 명상은 달랐어요
처음에는 10분~ 20분으로 짧게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한 달 정도 했더니 한 달쯤부터 이건 다르다! 는 느낌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들숨 날숨만 느끼면서 앉아있으면 심심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간을 오래 잡지 않았는데
웬걸, 지루하기는 커녕 이 숨만 보고 있는 게 의외로 재미도 있고 집중도 잘 되는 것이었어요
하루 중에 사람이 생활하면서 한 순간도 숨을 안쉬는 순간이 없지만
이런저런 일상생활이며 동작을 하면서 (행주좌와)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눈을 감고 (시각정보 차단, 안식을 멈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몸으로 하는 의도를 멈춤)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만 마음을 두고 있자니까
평소 일상의 동작에서는 존재감조차 느껴지지 않았던 호흡이 처음으로 분명하게 자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으로 숨의 감각을 분명하게 느끼면서
평소에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못느낄 정도로 마음이 정신없이 분주하고 산란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른 감각을 최대한 차단하고 들숨과 날숨에만 마음을 두고 앉아 있으면
어지럽게 풀어진 실마리를 하나로 정돈해서 깔끔한 선을 이루듯
산란하게 여러갈래로 일어나는 마음이 순일하게 정돈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일부러 잡념을 없애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잡스런 생각 일어남 없이 매끈한 의식상태가 되면서
이 호흡명상 효과가 쉽고 즉각적이면서 분명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칠불통계게에서
자정기의,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라는 구절의 깨끗한 마음이란
세간의 착한 마음을 뜻하는 게 아니고 번뇌가 없는 마음으로, 불교적으로 전혀 다른 차원의 마음이예요
불교 교리를 공부해보면, 저 칠불통계게가
막연하게 착하게 살아라~는 수준에서 그치는 가르침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요
번뇌없이 깨끗한 마음이 뭔지를 교학적으로 알고 있어도 문제는 실제로 그게 되게 하는 방법인데,
불교에는 여러 수행법이 있어서 각각 효과가 다 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아나빠나사띠가 잡념이며 번뇌를 효과적으로 제어 제거하는 효과가 아주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가만히 앉아서 호흡만 볼 뿐인데
그 쉽고 단순한 방법을 통해서 마음의 군더더기들이 미세한 면도날로 잔가시가 쳐내지듯 제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해보고 나서 확실히 효과가 있음을 느낀 후 이 수행법을 가르치신 부처님을 향한 탄복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 수행법은 좋은 점이, 명상 시간 중에만 효과가 있다가 명상 마치고 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고
명상의 좋은 효과가 계속 남아 유지되고 시간이 갈수록 쌓여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나빠나사띠를 하고 나면 시원한 물로 뇌세척을 한 것처럼 (표현이 좀 이상해도 ^^) 머리가 세포 단위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고
가슴 명치쪽에서는 행복감이 퐁퐁 샘물처럼 솟아나는데 그런 신체적 느낌과 마음상태는 이 명상이 아니면 체험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명상으로 인한 행복한 느낌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원인과 조건없이 일어나는 행복한 마음"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중생세간에서 사람을 포함한 유정 중생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상태는
불교 교리적으로 대상 - 접촉 - 느낌 이 과정으로 설명이 될 수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 좋은 느낌을 받았다 - 행복
예쁜 꽃을 보았다 - 좋은 느낌을 받았다 - 행복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 성취감과 승리감 - 행복
직장에서 승진을 했다 - 성취감과 승리감 - 행복
이런 식으로 어떤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을 접촉을 하거나, 획득을 하거나 했을 때 일어나는 순간에 좋은 느낌이 생성될 때
보통의 유정들은 그것을 행복한 상태라고 여기면서 살아가는데요
이 행복의 상태라는 게, 아무런 원인도 없는 완전한 무無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꼭 원인이 되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접촉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 행복한 상태를 얻게 해줄 수 있는 대상을 찾으면서
<행복이라 여기는 좋은 느낌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유정 중생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되는데
제가 아나빠나사띠를 하고서 느끼게 된 행복감은 저런 식으로 어떤 대상이 있어서 접촉을 통해서 일어난 행복한 느낌, 좋은 느낌이 아니고
좋은 느낌의 원인이 되는 대상에 인연하여 생기하지 않고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무無에서 일어난 <조건지어지지 않은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이것은 세간의 행복한 마음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부분이 또 있었는데
세간의 행복한 마음, 성취감 같은 것은 다소의 들뜸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올림픽에서 응원하는 자국 선수가 금메달을 땀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골을 넣어서 승리함
꼭 갖고 싶었던 명품 가방이 생김 등등의 경우에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지 보면
세간에서의 행복감이란 일정하지 않은 흥분과 들뜸, 요동침이 같이 일어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아나빠나사띠를 해서 얻은 행복감은 전혀 달랐습니다
분명히 행복하고 좋은 느낌이긴 한데, 들뜸이나 흥분이 없이 아주 차분하고 평온한
조용하고 편안한 행복감이었어요
살면서 이런, 조건과 원인이 없고, 평온하고 편안한 종류의 행복감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열반사덕 상락아정에 나오는 열반의 즐거움이란 분명 조건지어지지 않은 즐거움일텐데
열반을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들뜸과 동요 없이 잔잔하게 유지되는 평온한 행복감을 느끼면서
조건없이 가능한 열반의 행복이란 것에 대해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상의 날수가 길어지면서 이런 명상의 좋은 효과가 조금씩 축적되는 것을 느꼈는데요
예전에 했던 다른 명상들은 눈감고 잠깐 앉아있는 그때만 잠깐 개운하고 좋은 것 같고
명상 마치고 나면 30분도 안돼서 그 좋은 개운함이 다 사라지는 걸 경험했는데
이 아나빠나사띠는 명상을 안하고 있는 일상생활 중에도 그 좋은 기운이 잘 유지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집에서 좌선뿐 아니라 경행도 조금씩 같이 하는데요
집에 경행을 할 수 있는 좁고 긴 복도같은 공간이 있어서 좌선 끝나고 다리도 풀 겸 왔다갔다 하면서 경행도 조금씩 하는데
들숨 날숨에 마음을 두는 것처럼 왼발 오른발에 마음을 두고 천천히 걸으면
그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가슴 명치쪽에서
마치 물질로 된 액체가 나오는 것처럼, 행복한 마음이 퐁퐁 솟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경행할 때만 그런 좋은 느낌을 느꼈는데
요즘은 꼭 명상과 경행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동작으로 몸을 움직일 때도
똑같이 가슴 명치쪽에서 행복한 느낌이 생기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이 아나빠나사띠와 경행, 남방불교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수행법이 정말 효과가 확실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데요
서양 의학계에서는 이 불교 수행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체적 정신적 좋은 현상에 주목을 하고
종교적 요소를 제거한 오로지 스킬, 방법이 되는 부분만을 채택해서
정신건강, 신체건강, 심리상담, IT 그룹의 직원 창의력 교육 등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꼭 불교수행의 최종목표인 해탈 열반 성불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세속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명상법이 좋은 효용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울감이나 불면증 같은, 정신건강이라고 해도 신체 문제에서 비롯되는 병증 같은 경우는
이 명상이 상당히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해서 주변에 권해주기도 했는데요
우울감이라면 명상할 때 나오는 조건없는 행복감으로 부작용없는 치유가 가능하고
불면증도 제 경험에 의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야행성이라 밤에는 늦게까지 깨어있고 아침에 일찍 잘 못일어나는 전형적인 올빼미 체질인데요
전에는 자려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30분~ 1시간 넘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었는데
요즘은 자기 전에 간단히 아나빠나사띠 1부터 100까지 숫자 세는 수식관으로 5분~7분 정도 하고 누웠더니
머리가 베개에 닿고 몇 분 안에 바로 수면상태로 들어가요
그래서 불면증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명상의 효과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아나빠나사띠 효과 중에는 신체 컨디션 회복도 있었어요
많이 피곤할 때 한 5분 정도 눈감고 조용히 들숨 날숨 명상을 하고 나면
한결 몸이 가볍고 피로가 해소되는 걸 느꼈는데
누워서 낮잠잔 것보다 몸이 훨씬 개운하고 낮잠잤을 때처럼 머리가 둔하고 멍한 기분도 없이 상쾌해서
저는 집에서나 밖에서 피곤할 때 잠깐씩 눈감고 피로감 해소하는 데 잘 활용하고 있어요
원래 목적은 출세간의 해탈 열반의 길인데... 가다보면
신체건강, 정신건강, 집중력과 창의력 강화 등등
수행도 되면서 세속의 삶도 향상되는 이점이 많은 수행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명상이랑 꿈 등 써야 할 내용이 남은 상태인데요
쓰다보니 글은 길어지고 체력과 집중력이 자꾸 떨어져가서 마무리를 다 못하고 다음 글로 이어서 써야 할 것 같아요
글이 중간에 끊어지는 느낌이라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첫댓글 법우님의 신기한꿈 이야기,
수행이야기,
참으로 신기하고 신묘한 내용입니다
감탄하면서 글을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법우님 ~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법우님~ 둘째 무량심입니다
법우님 꿈 얘기는 들을때 마다 너무 신기해요,,, 기절할 만큼 너무 큰 일이긴 했죠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어안이 벙벙하고,,, 다신 겪고싶지 않습니다
약간 저도 그 때 이후로 컨디션이 좋지가 않아요 새벽 늦게까지 핸드폰도 들여다보고 속보 찾아보느라ㅠㅠ 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 느낌입니다... 분노도 참 많이해서 욕도 많이하고 화도 많이 냈어요ㅠㅠ... 실컷 염불하고 복짓고 화내서 다 까먹는 기분입니다ㅠㅠ
저도 수면 패턴이 진짜 안좋는데, 자기 전 아나빠나사띠 호흡관을 저도 좀 따라해보아야 겠습니다 자기전까지 핸드폰 보다가 자는게 버릇인데, 수면 부족에 가끔 편두통도 오는지라ㅠㅠ 자기전 법우님께서 말씀해주신 호흡관 명상을 따라하면 제 건강과 정신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ㅎㅎ 조금씩 시간을 늘리며 오늘 밤 자기전부터 해보겠습니당
좋은 정보 감사해요 시국이 뒤숭숭해 감정소모도 심하고, 걱정도 많은데, 아나빠나사띠로 번뇌도 소멸시키면서 몸과 마음이 다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 밤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법우님~ 안녕하세요!
저는 그날 밤 꼬박 샜는데, 다음날 출근하는 분들은 일을 어떻게 했을까 싶었어요
모두들 밤중에 충격을 받고 잠도 못잔 상태에서 일도 손에 안잡혔을텐데 그래도 직장일을 해야 사회가 돌아가니....
법우님도 다음날 출근하셔서 업무보시느라 힘드셨죠...
저는 한 일주일 동안은 혼이 조금 나간듯? 정신도 잘 안차려지더라고요
이런 게 심적 충격이고 정신적 외상 증후군이 되는건가~ 싶고~!
아직 수습이 된 것도 아니고 불안요소가 있는 상황이다보니까 마음이 완전히 놓이지 않고 계속 새 뉴스만 찾아보게 되네요
그런데 오늘도 또 무서운 뉴스가 떴고요
평화롭고 안전한 상태가 이렇게 순식간에 뒤집혀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의롭고 올바른 수습으로 정상적인 상황이 다시 회복되어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법우님, 아나빠나사띠는 전에 윤경 법우님께 해보시라고 간단히 알려드린 적이 있어요
숨만 쉬면 되는 거라~ 방법이 하나도 어렵지 않거든요
제가 하는 방법 간단히 댓글로 써드릴테니까 보시고 참고해서 해보세요
아나빠나사띠란, 아나(들숨) 빠나(날숨) 사띠(알아차림)
명상 이름 자체가 들숨날숨알아차림이라는 이름 그대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을 두면서 숨을 관찰하는 명상이예요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쉬워요
명상 자세로 앉으시고 (가부좌, 반가부좌, 평좌 등) (방석은 절 방석처럼 엉덩이 쪽에 하나를 더 둬서 엉덩이 쪽을 다리보다 높게)
손은 자연스럽게 양쪽 무릎 위에 놓거나 살포시 포개서 아랫배 쪽에 놓거나 하는데 특별히 일부러 수인을 지을 필요는 없고
(수인 = 손가락 모양)
온몸의 힘은 자연스럽게 빼면서 허리는 곧게 세우고
눈은 편안하게 감고 (한국선불교에서는 눈을 반쯤 뜨라고 하지만 상좌부 전통에서는 눈을 감도록 가르침, 이유는 안식, 눈의 시각정보 차단을 위함, 각혜행 법우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눈을 감는 쪽을 추천)
혀는 윗니 뒤쪽이나 앞쪽입천장에 붙임 (이유는 혀를 위로 붙여놓으면 호흡이 더 잘 느껴짐, 해보시면 알아요)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코끝과 입술 위 인중에 숨이 접촉하는 지점의 감각에 집중함
(집중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 안되고, 숨결이 닿았다 떨어졌다 하는 감각만 느끼고 있으면 됨)
숨은 인위적으로 조작이나 개입을 하지 말고 평상시 호흡 그대로 자연스럽게 함
(절대로 인위적으로 숨을 통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 복식호흡X 단전호흡X
일부러 숨을 참거나 강하게 하려고 하거나 약하게 하거나 하는 등 자의적 제어가 들어가면 몸에 힘도 같이 들어가고
특히 기를 단전에 모은다든지 하는 단전호흡같은 것은 잘못하면 상기증이나 주화입마의 위험이 있는 방식)
평소 호흡하는 그대로 숨쉬면서, 그 숨이 코끝과 인중 사이에 들숨- 날숨을 반복하면서 닿고 떨어지는 것에만 마음을 둠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아나빠나사띠 하는 방법인데요
이 정도가지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방법이 매우 단순한데
해보면 이 방법이 굉장히 효과가 좋아요
들숨과 날숨에 마음을 잘 두게 되면 다른 번잡한 생각이 일어날 틈이 없이 숨에 마음이 모아지면서 고요해지고 가라앉으면서 의식의 공간 같은 것이 달라진다는 느낌이 오게 되는데요
집중이 잘 되면 호흡이 조용해지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자기가 하면서
잘 되는지 안되는지 스스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수식관은요, 이 기본적인 아나빠나사띠에 숫자를 붙이는 거예요
처음에는 들숨날숨에 마음을 두는 게 막연하니 잘 안될 수가 있어서 초보 단계에서 집중을 하기 쉽게 하는 방법으로 숫자를 붙이는데요
방법은,
숫자를 아무렇게나 붙이지 마시고
들이쉬고~ 내쉬고~ 들숨 - 날숨 한 세트로 1
또 들숨 - 날숨 한 세트로 2
이렇게 들숨날숨 한번에 숫자 하나씩 붙이면 되는데
기본 아나빠나사띠 방법에서 코와 인중 사이에 숨이 닿을 때 숫자를 1, 2... 이렇게 붙여가면서 하면 돼요
숫자는 보통은 1에서 10까지 세고 11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1부터 하라고 스님들 법문에서 많이 가르치시는데
저는 잠들기 전에 할 때는 앉아서 1에서 100까지 한 다음에 누워서 자거든요
이유는, 1~ 100까지 하면 제 경우는 5분~7분정도 걸리는데
이렇게 100까지 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제가 아니까
타이머 맞추지 않아도 돼서 잠자기 전이라든지, 또는
일상생활에서 피곤해서 잠깐 눈붙이고 휴식 취할 때 짧게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수식관을 해요
그 외에, 시간 여유 잡고 핸드폰 타이머로 1시간 정도 설정해놓고 할 때도
그냥 들숨~날숨 관하다가 집중이 잘 안되거나 잡념이 올라온다 싶을 때 잠깐씩 환기하는 방법으로
1에서 10까지 짧게 반복하는 수식관을 중간에 하기도 합니다
이건 하다보면 자기가 편리한 방식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니까 참고하시고요~
아나빠나사띠는 숨을 보는 거라서, 꼭 앉아서 해야만 하는 건 아니고요 누워서 하는 와선도 가능해요
저는 잠자기 전에 하는 수식관은 일단 앉은 자세에서 100까지 하고 그 다음에 자리에 눕는데
그냥 누워서 하셔도 되니까 상황따라 편한대로 하시고요
단, 누워서 하는 건 앉은 자세보다 호흡이 덜 느껴지는 점은 있어요
남방 불교에서는 호흡을 보는 것 말고 숨쉴 때 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관찰하는 방법도 있는데
누워서 하는 와선은 배쪽을 관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요
저는 밖에서 피곤할 때도 잠깐씩 카페 의자 같은 데 앉아서 혼자 눈감고 1부터 100까지 하면서 쉬기도 하는데
그런 식으로 집에서도 꼭 가부좌나 정좌자세 고집할 필요 없이 의자에 앉아서 하셔도 돼요
숫자를 100까지 붙이면 5분~7분, 10분 안쪽으로 짧게 짧게 짜투리 시간 활용가능하고.
처음에는 10분... 익숙하게 10분이 길지 않게 느껴진다 싶으면 20분
이런 식으로 조금씩 시간을 늘여가시면 되는데
처음에는 별다른 효과가 안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매일매일 한다 생각하고 한달 이상 해보시면
어느 순간 효과가 느껴지는 때가 오실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무덤덤하니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한달쯤 지나면서 명상 효과를 뚜렷하게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잘 안되고 잘 모르겠다 싶으셔도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법우님 페이스대로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제 경험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인터넷으로 아나빠나사띠 검색하시면 하는 방법이라든지 스님들 법문이라든지 정보가 많이 나와요
불교 명상에도 종류가 많은데
아나빠나사띠는 선불교 화두 명상이나 도교가 결합된 중국 계통 명상과는 전혀 다르니까 스님들 법문을 참고하실 때
될 수 있으면 남방불교 수행처 경험 있으신 스님들이나 테라와다 스님들 법문을 참고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요즘은 외국 스님들 법문도 한글자막 깔린 동영상이 많이 있어서요
조금만 검색하셔도 자료는 많이 있어요
단지, 법우님 직장생활하시니 시간여유가 많지 않으실 터라
일단 제가 알려드리는 것 보시고, 시간 있으시고 여유 있으실 때 다른 정보도 참고하시어
신행생활과 심신건강에 유익되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잠들기 전에 하는 수식관으로 불면증은 전혀 없어요
제가 수식관 하고나서 잠자리에서 누워서 하는 몇 가지 정해놓은 기도 루틴이 있는데요
불보살님 세분 명호 열번씩 염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대세지보살)을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 념하고
오늘도 불보살님 꿈을 꾸거나 꿈에서도 불교 공부를 하리라~ 하는 다짐을 하면서 잠드는
누워서 매일 똑같이 정해놓은 몇가지를 기도나 다짐처럼 속으로 되뇌이면서 잠에 드는데
이 수식관을 하면 그 정해놓은 거 길지도 않은데 다 하기도 전에 어느새 잠들어 버려서 끝까지 하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 ^^
법우님 불면증 있으시다니까, 제가 효과도 봤으니, 취침 전에 잠깐씩 해보시고 숙면에 도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도 또 명상 이야기 나올 건데, 심신안정에 좋은 것 말고도 원래가 불교 수행이다보니
이 아나빠나사띠 꾸준히 하시면 스스로도 느끼실 건데, 불교 신행 진도에도 당연히 도움이 되고 여러가지로 좋아요
불자로서 관심갖고 해보시면 많은 이익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법우님, 아나빠나사띠 하실 때 꼭 하실 게 한 가지 있어요!
명상 시작하실 때 바로 들숨- 날숨부터 하지 마시고요
간단하게 합장하고 삼귀의 아뢰시고 시작하세요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이렇게 짧게 하셔도 되고
조금 길게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하셔도 되고
남방불교식으로 붓당 사라낭 갓차미~ 담망 사라낭 갓차미~ 상강 사라낭 갓차미 하셔도 되고
법우님 좋으신 걸로 삼귀의 일단 하고 시작하시고요
그리고 간단한 자애관을 하시고 들숨 날숨 시작하세요
자애관은,
"모든 시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유정중생들이 고통을 여의시고 행복을 얻으시기를!"
하는 생각을 속으로 하시면서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건데요
원래 자애관은 자기 자신한테 먼저 자애를 보내고 그 다음에 가족, 친구, 주변으로 확장을 시키는 방식으로 하게 되는데
아나빠나사띠 호흡명상하면서 자애관까지 길게 하면 산란해질 수 있으니까 간단하게
"나를 포함한 모든 유정 중생들이 고통을 여의고 행복만을 얻게 되기를!" 하는 식으로 한 문장으로 자애를 보낸 다음
들숨- 날숨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이 자애관을 명상 시작하면서 하시라는 이유는요, 명상 중에 보호를 받기 위해서예요
아나빠나사띠는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명상이라고 알려져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긴 하지만
밤늦은 시간에 음기가 강한 때나
인간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비인간 존재들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수행자를 간섭하려고 한다든지 할 때
명상 중에 기혈이 열렸을 때 저급령이나 저급신들의 장난이나 침탈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수행하면서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명상을 시작할 때 이 자애관을 하면
수행자 근처에서 수행자의 명상을 방해하거나 장난치려는 영적 존재들이 있어도
자기들에게 자애의 마음을 보내주는 걸 알고 수행자를 해롭게 하는 마음을 안갖게 된대요
그래서 자애관을 먼저 하고 들숨 날숨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간단히 삼귀의 - 자애관 하는 데 1,2분도 안걸리니까 꼭 이 순서를 지켜서 시작하세요
명상 시작할 때 삼귀의를 하시면 불보살님들과 호법신님들께서 법우님의 수행을 지켜보시면서 보호도 해주시고 수행도 잘 되게 이끌어주실 거니까
꼭 이 삼귀의 멘트와 자애관 멘트는 하시고 본격적인 들숨 날숨에 들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삼귀의 멘트, 자애관 멘트는 꼭 소리내서 안하시고 속으로 하셔도 돼요
쉽고 간단한 명상이라고 해놓고, 이렇게나 설명이 길어졌는데, 실제로 해보시면 진짜로 쉽고 하나도 어렵지 않으니까 꼭 해보세요~!
제가 적어드린 대로 꼭 똑같이 하시지 않고 하시면서 세부적인 건 조금씩 법우님 편리하신 방식으로 바꾸셔도 되고요
자애관 멘트라든가...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정보가 많으니까 참고하셔서 불교 수행도 되고 심신건강 증진에도 좋은 아나빠나사띠 잘 하셔서 세간과 출세간의 좋은 결과를 모두 얻으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각혜행 覺慧行 와 법우님...! 정성스럽고 자세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제대로 다시 답댓글 정독했습니다 ㅎㅎ
저는 알려주신 아나빠나사띠를 자기전에만 해서, 두 번 해봤는데요 ㅎㅎ 잠에 깊게 바로 들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다만 자애관 멘트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하는건 정말 생각지 못했어요
염불하고 약간 버릇처럼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하며 늘 염불을 마쳤었는데요, 이 명상의 시작과 끝에도 같이 하는 것도 더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요즘 너무 몸이 피곤해서 정신이 맑아지는 청정한 도량에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집 안에서 알려주신 명상법으로 몸과 마음을 한번 정화시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량복덕 법우님 ~ 오늘 좋은 일요일 아침에 법우님과 댓글인사 나누게 되어 반가워요~^^
어제 걱정스런 나랏일도 잘 처리되고 많은 분들이 간만에 걱정 내려놓고 편안히 쉴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
그러고 보니까 제가 드린 아나빠나사띠 설명에 시작할때 삼귀의 자애관만 설명드리고 끝나고 회향게 하는 건 잊어버리고 말씀 안드렸네요
저도 항상 명상 시작하면서 합장 삼귀의 자애관
끝날때 법계회향 꼭 해요
아나빠나사띠 명상은 명상 자체가 보시나 경전 독경처럼 공덕이 발생되는 거라서 하고 나서 꼭 법계회향해야 좋아요
적다 보니 그걸 빼먹었는데
제가 잊고 말씀못드렸어도 지혜로우신 법우님께서 이미 알고 잘 하시네요~
역시 훌륭하십니다 ()
@무량복덕
안녕하세요^^
명상에 대해 궁금했는데 덕분에 알게 되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
언제나 좋은날 이루세요~!
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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