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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몽수경 기도 영험 / 삼중스님
법조계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공부를 잘해서 판검사가 되는 것이겠지만, 좋은 판검사는 마음 공부가 잘 되어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각별하게 친분을 나누고 있는 사람중에 이기태 부장검사가 있다.
중견 검사로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불교칼럼을 쓸 정도로 불교를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는 독실한 불교신자라서 교분을 나누고 있다.
어느 날 그는 나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스님, 사람은 착한 일 해야겠더군요."
"아 그래야지요. 그런데, 왜 갑자기..."
"스님이 늘 좋은 일을 하고 다니시니까 제 아버님 생각이 납니다."
그의 고향은 진주다.
그의 아버님은 진주에서 경찰서 사찰계 주임형사를 지낸 바 있는데, 그의 아버님 역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믿음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들고 있는 불자이다.
해방 후 한국전쟁(6.25 사변)이 발발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진주경찰서 주임형사는 오랫동안 위험한 추적끝에 공산당 두목을 검거하게 되었다.
그 공산당 두목은 숨어다니면서 지치고 허기졌던지 검거되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했다.
이 형사는 악질 공산당 두목이지만 허기져 배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 하도 안쓰러워 우선 설렁탕집으로 데리고 가 설렁탕을 배불리 먹여주었다.
그 당시 설렁탕은 꽤 비싸고 귀한 음식이었다.
그리고,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여 입에 물려주자 공산당 두목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만약 이 장면을 누군가가 본다면 형사가 자비스러운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 하기보다는 형사가 공산당 두목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었다.
그럴만큼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위험스러운 일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서 세상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감옥에 갇혔던 공산당들이 탈옥하여 월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전쟁은 계속되었고, 공비들은 진주까지 점령하였다.
어느 고을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공산당들은 그 지역의 유지들과 공무원들, 경찰들을 마구 붙잡아 인민재판을 통해 바로 사형을 집행할 때였다.
이 형사도 면장과 함께 붙들려 골방에 처박혔다.
다음 날이면 인민재판장에서 사형받을 몸이었던 것이다.
살아날 길 없는 그 막막한 순간에 이 형사는 관세음보살 몽수경을 외웠다.
그런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이 모습을 곁에서 보던 면장은 속으로 '이놈이 미친 놈 아닌가. 이 와중에 코를 골며 자다니' 했지만 이 형사의 쏟아지는 졸음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만 잠이 든 사이 꿈을 꾸었는데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셨다.
"왜 이리 나를 부르느냐, 네가 하도 찾아서 왔다."
"관세음보살님, 제가 내일 아침이면 인민재판장에서 죽습니다."
"죽지 않는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방문이 열리더니 인민군들이 "나와!"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 소리에 잠이 깨었는데, 결국 이 방을 나서는 순간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었다.
면장과 함께 이 형사는 인민재판장에 섰다.
사실 인민재판은 법도 재판형식도 필요없는 재판이었다.
공산당에 반역하는 곳에서 일한 사람은 모조리 잡아다 죽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재판을 진행하는 위원들은 면장과 이 형사의 죄목을 말하고는 형식적이지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이 형사가 그 자리에서 할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냥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나는 진주경찰서 사찰계 주임 형사 아무개다!"
그러자, 갑자기 부위원장이 "누구라고? 다시 말해봐!" 하는 것이었다.
법도 인정도 없는 자리에서 그냥 죽이면 되는 일만 남았는데 왜 누구냐고 다시 묻는 것일까?
그런데, 재판장이 재차 다시 말해보라고 했다.
형사는 조금 전처럼 '진주경찰서 사찰계 주임형사 아무개' 라고 거듭 큰 소리로 말했다.
"너 혹시 예전에 누구에게 설렁탕을 먹여주고 담배를 피우게 해 준 적이 있나?"
이것이 무슨 소린가?
알고보니 재판을 집행하는 부위원장은 얼마 전 자신이 검거한 공산당 두목의 아우였다.
그가 도망쳐 다시 이북으로 갈 때 동생에게 어느 형사에게 설렁탕과 담배를 얻어 먹은 적이 있었다며 만약 그를 잡게되면 그 때 진 빚을 갚아주라고 했다는 것이다.
부위원장은 이런 사실을 모인 사람들 앞에서 재차 말하면서 비록 형사질을 한 반동분자지만 이 사람은 우리 대장의 은인이니 살려주자고 했다.
결국 면장은 그 자리에서 사형을 당했고, 이 형사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일은 그 부위원장의 그 다음 말이었다.
"참 이상한 일이다. 오늘 이 자리의 재판은 원래 내 담당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사형집행을 맡게 되어 있었는데 아까부터 자꾸 내가 직접 이 사형을 집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온 것이다.
아마 이렇게 형님이 진 빚을 갚으라고 그랬나보다."
그 순간 이 형사는 이것이 바로 <몽수경>을 외운 기도의 가피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은 설렁탕 한 그릇과 담배 한 개비가 아니라 착한 일을 베풀었던 마음을 헤아려 주신 자비한 관세음보살님의 거룩한 가피였던 것이다.
그 형사의 아들 이기태 부장검사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일에 앞장 서온 나를 볼때마다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거듭 다지곤 했단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 역시 저절로 "부처님의 은덕이 가이없습니다."가 한없이 입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기태 검사가 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는 가도 짐작할 수 있었다.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이기태 검사 역시 법조계에서는 자비보살로 통하고 있다.
#삼중스님(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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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世音菩薩 夢授經 관세음보살 몽수경
南無觀世音菩薩 나무관세음보살
南無佛 나무불
南無法 나무법
南無僧 나무승
與佛有因 여불유인
與不有緣 여불유연
佛法相因 불법상인
常樂我淨 상락아정
朝念觀世音 조념관세음
暮念觀世音 모념관세음
念念從心起 염념종심기
念佛不離心 염불불리심
天羅神 천라신
地羅神 지라신
人離難 인리난
難離身 난리신
一切災殃化爲塵 일체재앙화위진
南無摩詞般若波羅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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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다-()()()-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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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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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