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할 때도 예외는 아니었죠. 입대하던 날에도 챙겨가서 그 뒤로 2년 내내 잘 썼습니다.
(사격 끝나면 다들 몇일동안 귀에서 삐- 소리가 난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저한테는 남 얘기.)
귀마개라면...
일반 3M 스펀지 귀마개도 있고 - 다만 저는 안 씁니다. 답답해서 ;;;;
무작정 귀를 틀어막는 게 아니라 전 음역을 균등하게 낮춰주는 고급 귀마개도 있습니다.
단순한 청력 보호라면 어떤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2만원이 조금 안 되는, 꽤 비싼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DT의 공연들도 전부 이걸 끼고 감상했고, 다른 소규모 라이브클럽 공연 볼 때도 이걸 꼈습니다.
귀 막고 공연을 보면 박력이 떨어질까요? 저한테는 전혀 차이가 없더군요. 오히려 걱정 없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취미생활로 밴드를 할 때도 합주실/공연장에서는 귀마개를 꼭 착용했고,
그 어디든 위험하다 싶으면 주머니에서 귀마개를 꺼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큰 소리에 너무 민감해지더군요.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랄까...)
음악을 들을 때도 들리는 선에서는 볼륨을 최대한 줄이게 되고
무작정 볼륨을 올려서 통쾌함을 즐기지는 않게 됐습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
어차피 밖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조용한 방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듣는 것과 같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철칙은 "이어폰을 낀 상태로도 옆 사람과 '보통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입니다.
주위 소리가 음악에 묻혀서 안 들린다면 그건 벌써 '일반적으로 접하는 생활 소음'보다 큰 소리로 귀를 자극하고 있다는 얘기죠.
음악을 크게 튼다고 안 들리던 부분이 다 들리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다른 악기의 소리도 덩달아 커지니까 안 들리는 건 마찬가지.
다 각설하고... ;;;;;;
1. 음악 너무 크게 듣지 마세요.
짧고 굵게 들으실 건가요? 아니면 평생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누리실 건지?
음악 소리가 주위 소음보다 월등히 크다면 노란색 신호.
이어폰 밖으로 음악 소리가 새어나오면 빨간색 신호. (민폐이자 자학입니다. 정말 싫어요.)
공연장에서도 귀마개 끼는 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주위의 시선을 끌긴 끌겠지만...)
2. 혹시 군입대를 앞둔 분들이 계시면, 귀마개 꼭 챙기세요.
제가 총 쏠 땐 귀마개 낀다고 뭐라하는 사람 없었습니다. 혹시 있더라도 잘 둘러대세요.
'사회에 있을 때 이비인후과에 자주 다녔습니다!' 그럼 넘어갑니다. 멀쩡한 사람 망가뜨릴 수는 없으니까요.
사격할 때는 귀마개를 주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군은 환자들이 '달라고 할 때만' 귀마개를 줍니다. 그래서 한 해에도 적지 않은 병사들이 청각이상을 호소한답니다.
3. 음악/사운드 관련업 종사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잘 하시겠죠.
다만, 연주하시는 분들은 의외로 무심하시더군요. 저는 사운드체킹은 맨 귀로 하더라도 그 뒤부터는 꼭 귀마개를 낍니다. 뭣보다도 소중한 게 귀니까요.
참고로 덧붙이자면, 갑작스런 큰 소음에 노출됐을 경우 저처럼 소음성 난청과 이명을 얻게 될 수 있지만 그걸 사전에 알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군대에서 사격하다가 귀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자신이 그렇게 될지 안될지 미리 알지 못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육해공중 육군은 아직도 사격군기가 심해서 총쏘다가 귀막고 괴로운 시늉을 하면 "너 장난하냐?" 소리밖에 못듣습니다. 물론 귀마개는 제공되지 않고, 예비군도 귀마개를 받는게 올해부터야 받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공군은 꽤나 선진적이죠;; 평소 음악 크게듣는 습관은 반드시들 고치시고, 큰 소리에 노출될 경우 미리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글고 텐션님 고마워요ㅋㅋ
3M 스펀지는 정말 구하기 쉽죠. 문구점에도 있고 편의점, 하여간 이곳저곳... 제가 쓰는 건 Etymotic Research사의 ER-20 모델입니다. 맞춤제작 귀마개는 훨씬 비싸다는군요. / 멍멍이깡님 일이 남의 얘기같지 않아서요. 회복하셔서 좋은 음악 계속 같이 들어야죠?
전 거의 CDP 볼륨의 95%(최고 볼륨이 50이라면 보통 35~48 정도까지 듣습니다) 정도로 듣는데; 흐아.. 고쳐야겠군요. 요샌 그래도 밴드 합주나 공연시에 3M 스펀지 귀마개를 끼고 합니다. 확실히 그거 끼고 나선 편하더군요. 몰입도 더 잘 되고... 지난 번에 한 번 빼고 연습을 한 적 있었드랬습니다. 오른쪽에 차이나 심벌을 놓고 쳤는데 차이나 칠 때 마다 오른쪽 귀에 왜 그리 따가운 소리가 들리던지 ㅠㅠ 후회되는군요.. 진작에 끼고 할 걸 그랬습니다..
Tension! 님 너무 반갑(?)습니다;; 글 잘 보았고요..저도 2년전 닭트랭 공연때 왼쪽귀를 다치는 바람에 올해 DT 와 metoolica 모두 귀마개(3m+휴지ㅡ,ㅡ)로 감상했지만 그래도 공연 후 이틀 정도 고생했지요..;; 전 최근 빌롬 귀마개를 우연히 알게되서 구입할려고 했는데 추천하신 ER-20 요것도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그리고 전화 받을때 얘기 남 얘기 같지가 않았어요...ㅋㅋ; 지금처럼 항상 귀 조심 하시길.. 음악 인생 정말 길잖아요~
요즘 엠피삼피들이 출력이 지나치게 큰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박대리는 조루증세...;; 최고 40이라면 20이상은 이어폰에 무리가 갈 정도입니다...;; 얘기가 딴곳으로 샌 듯 하지만 여튼 음악은 될수있는한 작게 들을수록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전화 번갈아 가면서 받는 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ㅡ_ㅡ;;;
광고는 아닙니다만 정말 Etymotic Research에서 나온 ER-20 이라는 제품이 귀마개 기성품 중에서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완벽하게 소리를 막아내는 귀마개가 아니라 소리를 감쇄해주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은 자금이 넉넉하시다면 보청기 업체를 방문하셔서 귓 속 모양대로 임프레션된 어테뉴에이터를 제작해보시면 효과 및 착용감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20만원 이상이 든다는 단점이 있군요.;;;
ER-20의 경우에는 장시간 사용하시려면 비눗물 등을 이용한 세척을 해야하며 귓 속에 들어가는 트리플 플렌지드 슬리브 부분이 노란 색상으로 변색되거나 이 트리플 플렌지드 슬리브(삼단 부분)이 너무 깊숙히 착용되다가 보면 귓 속 이도에 상처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저가의 제품이라는 문제라기보다는 Etymotic Research의 이 슬리브는 물론 슈어의 슬리브도 실리콘으로 안전하고 부드럽게 만든다고 한 것 같지만 사람마다 귓 속 형태가 틀려서 상처 받게 되는 분도 계실테니 주의 하심이 좋으실 겁니다. ^^;
맞춤 제작은 가격은 정말 무시무시하게 비쌉니다. -_-;;; 한 쪽 당 10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긴합니다만;; 소프트 실리콘이나 하드 아크릴, 하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면 착용이나 차음 부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청소를 단순하게 알코올로 문질러주면 되기에 초기 제작비용이 아주 비싸도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편한 점은 있습니다. 그리고...일단 주문제작형이기 때문에 원하는 용도, 원하는 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_-;;; 관심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단시간과 장시간의 착용을 고민하시게 된다면 전자 기성형과 후자 커스텀 주문제작형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첫댓글 네 알겠습니다 근데 귀마개는 어디서 사나요? 약국에서?
제가 군대에 있을 땐 휴지를 말아서 귀에 넣던데...ㅡ,.ㅡ;; 저는 귀찮아서 그냥 쐈고...ㅎㅎ
워우 ㅋㅋ저도 2만원짜리 귀마개 어디서파는지 궁굼해요 ㅋ
단순히 지니고 다니는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만으로도 귀마개 역할을 해주죠. 그리고 크게 들으시는 분들은 커널형 이어폰은 정말 조심하셔야 할꺼 같아요.
약간 비위생적이긴 하지만... 군시절 귀마개는 담배 필터 쵝오...ㅋㅋㅋ 저도 이어폰으로 크게 듣는 편이라... 얼마전에도 한쪽 귀가 아파서 고생한 기억이...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은 진작 하면서도 잘 안고쳐지는...
저도 음악 작게 들으려 노력하는데 그렇게 들으면 재미가 없어서 쩝;; 이어폰 끼고 3칸 이상은 안 넘도록 듣고 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귀마개 하나 구입해야 겠네요 ~
참고로 덧붙이자면, 갑작스런 큰 소음에 노출됐을 경우 저처럼 소음성 난청과 이명을 얻게 될 수 있지만 그걸 사전에 알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군대에서 사격하다가 귀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자신이 그렇게 될지 안될지 미리 알지 못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육해공중 육군은 아직도 사격군기가 심해서 총쏘다가 귀막고 괴로운 시늉을 하면 "너 장난하냐?" 소리밖에 못듣습니다. 물론 귀마개는 제공되지 않고, 예비군도 귀마개를 받는게 올해부터야 받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공군은 꽤나 선진적이죠;; 평소 음악 크게듣는 습관은 반드시들 고치시고, 큰 소리에 노출될 경우 미리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글고 텐션님 고마워요ㅋㅋ
3M 스펀지는 정말 구하기 쉽죠. 문구점에도 있고 편의점, 하여간 이곳저곳... 제가 쓰는 건 Etymotic Research사의 ER-20 모델입니다. 맞춤제작 귀마개는 훨씬 비싸다는군요. / 멍멍이깡님 일이 남의 얘기같지 않아서요. 회복하셔서 좋은 음악 계속 같이 들어야죠?
그거 이어폰도 존나게 비싸게 파는데 아닌가요 -_-
(좀 오버스럽지만 저는 전화도 될 수 있으면 양쪽 귀 번갈아가며 받습니다. -_-;)
형 그건 오바같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거의 CDP 볼륨의 95%(최고 볼륨이 50이라면 보통 35~48 정도까지 듣습니다) 정도로 듣는데; 흐아.. 고쳐야겠군요. 요샌 그래도 밴드 합주나 공연시에 3M 스펀지 귀마개를 끼고 합니다. 확실히 그거 끼고 나선 편하더군요. 몰입도 더 잘 되고... 지난 번에 한 번 빼고 연습을 한 적 있었드랬습니다. 오른쪽에 차이나 심벌을 놓고 쳤는데 차이나 칠 때 마다 오른쪽 귀에 왜 그리 따가운 소리가 들리던지 ㅠㅠ 후회되는군요.. 진작에 끼고 할 걸 그랬습니다..
전 주위사람들이 같이 들을정도로 이어폰 소리가 큰데.. 적신호군요. 이제부터라도 귀관리좀 해야겠군요~ 인간의 귀는 왜이리 약한겨~~~
밴드생활 20년 넘게하고나니.........이거 보청기 껴야하는건지...ㅎㅎㅎ
Tension! 님 너무 반갑(?)습니다;; 글 잘 보았고요..저도 2년전 닭트랭 공연때 왼쪽귀를 다치는 바람에 올해 DT 와 metoolica 모두 귀마개(3m+휴지ㅡ,ㅡ)로 감상했지만 그래도 공연 후 이틀 정도 고생했지요..;; 전 최근 빌롬 귀마개를 우연히 알게되서 구입할려고 했는데 추천하신 ER-20 요것도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그리고 전화 받을때 얘기 남 얘기 같지가 않았어요...ㅋㅋ; 지금처럼 항상 귀 조심 하시길.. 음악 인생 정말 길잖아요~
헉,...22일 닭트렝 공연 때 귀마개하고 가야겠군요... 클럽공연이니 더더욱이 소리가 클텐데...
요즘 엠피삼피들이 출력이 지나치게 큰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박대리는 조루증세...;; 최고 40이라면 20이상은 이어폰에 무리가 갈 정도입니다...;; 얘기가 딴곳으로 샌 듯 하지만 여튼 음악은 될수있는한 작게 들을수록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전화 번갈아 가면서 받는 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ㅡ_ㅡ;;;
좋은 글입니다. 저두 지금 청력이 많이 약해져있는데, 회복할 방법이 없다고하는군요... 지금부터라두 관리해야죠. 근데 함아 그 헤드폰은 어디서 샀어? 나두 샀으면 하는데...
헉...퇴근해보니 공지사항으로 올라갔네 ;;;;; 운영자님 고맙습니다. / 강석형, 쪽지 보냈어요~
정말 공익적인 글입니다.. 좋은글이예요...
광고는 아닙니다만 정말 Etymotic Research에서 나온 ER-20 이라는 제품이 귀마개 기성품 중에서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완벽하게 소리를 막아내는 귀마개가 아니라 소리를 감쇄해주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은 자금이 넉넉하시다면 보청기 업체를 방문하셔서 귓 속 모양대로 임프레션된 어테뉴에이터를 제작해보시면 효과 및 착용감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20만원 이상이 든다는 단점이 있군요.;;;
ER-20의 경우에는 장시간 사용하시려면 비눗물 등을 이용한 세척을 해야하며 귓 속에 들어가는 트리플 플렌지드 슬리브 부분이 노란 색상으로 변색되거나 이 트리플 플렌지드 슬리브(삼단 부분)이 너무 깊숙히 착용되다가 보면 귓 속 이도에 상처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저가의 제품이라는 문제라기보다는 Etymotic Research의 이 슬리브는 물론 슈어의 슬리브도 실리콘으로 안전하고 부드럽게 만든다고 한 것 같지만 사람마다 귓 속 형태가 틀려서 상처 받게 되는 분도 계실테니 주의 하심이 좋으실 겁니다. ^^;
맞춤 제작은 가격은 정말 무시무시하게 비쌉니다. -_-;;; 한 쪽 당 10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긴합니다만;; 소프트 실리콘이나 하드 아크릴, 하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면 착용이나 차음 부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청소를 단순하게 알코올로 문질러주면 되기에 초기 제작비용이 아주 비싸도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편한 점은 있습니다. 그리고...일단 주문제작형이기 때문에 원하는 용도, 원하는 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_-;;; 관심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단시간과 장시간의 착용을 고민하시게 된다면 전자 기성형과 후자 커스텀 주문제작형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사실을 밝히자면 저도 ER-20 씁니다 ; 하하 ;;;
군부대에서 귀마개를 지급안하는 이유는 사격시에 방송을 못듣고 사고나는걸 방지하기위해 안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저야 뭐 요령껏 휴지말아서 넣긴했지만.. 귀의 소중함은 정말 두말하면 잔소리죠 이 수많은 좋은음악들 죽을때까지 들어도 다 못들을테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