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휩싸인 사업가 강종현씨가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안성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와의 친분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배우 박민영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강씨의 일가가 이니셜, 이니셜 1호투자, 버킷 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 빗썸 홀딩스를 거쳐 빗섬 코리아로 순환 출자를 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강씨는 디스패치를 통해 자신은 신용불량자 상태일 뿐 빗썸 경영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선 보도로 알려진 100억원대 한남동 고급 빌라 거주와 수억원대 슈퍼카 보유 의혹에 대해서는 친구 집에서 함께 사는 것일 뿐이며 친구의 차를 빌려 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강씨가 타고 다니는 벤츠 마이바흐 차량의 명의가 안성현 코치의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강씨는 “(안)성현이랑 워낙 친해서 빌려 타고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호적상 안성현(81년생)인데 본인이 형으로 볼리는 것에 대해서는 “휴대폰 사업을 할 때 80년생이라 하고 다녔는데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그렇게 부른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차량은 강씨의 다른 차량들처럼 ‘8’로 시작하는 특정 번호판이 달려있어 명의 대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안성현 코치는 강씨 일가의 순환 출자 의혹에 휩싸인 ‘이니셜’의 전신인 ‘비트갤럭시아’ 조합원이었다고 한다. 그는 또 ‘비덴트’에 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현 코치는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으로,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해 지난 1월 딸 쌍둥이를 얻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성유리 측은 이날 “남편의 차를 강종현씨가 대여한 줄도 몰랐다”며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우 박민영. 뉴시스
한편 강씨는 지난달 28일 박민영과 교제 중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박민영 소속사 측은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와 이별했다”며 “열애설 상대로부터 박민영이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박민영 친언니가 강씨가 실소유했다고 알려진 회사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을 빚자 곧바로 사임했다.
강씨는 디스패치에 적극적으로 해명 입장을 전한 배경과 관련해 “(열애 보도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새벽 박민영과 만나 헤어지기로 했다. 저 때문에 배우 커리어가 망가지는 걸 원치 않는다. (박민영은)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제 기사는 어떻게 나가도 상관없다. (저와 관련해) 박민영이 더는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빗썸’ 측은 강씨와의 관련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난달 30일 빗썸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창사 이래 김 모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으며,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