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잃어버린 신사
영국의 신사 필리어스 포그는 친구들과 내기를 했다.
"80일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오겠습니다."
당시에는 비행기도 없던 시절.
기차와 증기선만으로 세계를 도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포그는 런던을 출발해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홍콩, 일본, 미국을 거쳐 다시 영국으로 향했다.
가는 곳마다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기차가 멈추면 코끼리를 빌려 타고,
배가 없으면 범선을 전세 내고,
심지어 기관차 대신 썰매까지 이용하며
하루도 허비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데 런던에 도착한 그는 절망했다.
자신의 계산으로는 81일째였다.
내기에 진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집에 틀어박혔다.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달력을 보던 하인이 깜짝 놀랐다.
"주인님!
오늘은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입니다!"
포그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계산해 보니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계속 동쪽으로만 지구를 한 바퀴
돌았기 때문에 날짜를 하루 잃었던 것이다.
지구는 360도를 24시간 동안 돈다.
15도를 지날 때마다 1시간.
360도를 모두 돌면 24시간.
즉, 하루가 사라진다.
하지만 포그는 여행 내내 시간을 맞추면서도
날짜는 한 번도 수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는 실제로는
80일 만에 런던에 도착한 것이었다.
내기에서 승리했고, 사랑도 얻었다.
<날짜변경선이 만들어진 이유>
이 소설은 당시 사람들에게
한 가지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면 날짜가 하루 달라진다.
그래서 세계는 태평양 한가운데
날짜변경선이라는 약속을 만들었다.
그 선을 넘으면
서쪽으로 갈 때는 하루를 더하고
동쪽으로 갈 때는 하루를 빼는 것이다.
<생각해 볼 만한 한마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지만,
날짜는 사람이 약속으로 정한 것이다.
지구는 묵묵히 자전할 뿐인데,
우리는 서로 같은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보이지 않는 선 하나를 바다 위에 그어 놓았다.
그 선의 이름이 바로 날짜변경선이다.
이 일화는
실제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지금도 지리와 천문학 수업에서 자주 소개됩니다.
한 권의 소설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날짜변경선의 개념을
가장 재미있게 설명해 준 셈이지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