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의 유래
삼겹살은 원래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은 말이다. 우리말은 '두겹' ' 세겹'이란 말을 쓰지 '이겹' '삼겹'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는다. 그래서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삼겹살'이 아니라
'세겹살'이라는 말이 가끔씩 사용됐다. 삼겹살이 보편화되면서 94년 국어사전부터 이름이 등록됐다. 사전에 는 '비계와 살이 세겹으로 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돼지고기'로 정의 돼 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이나 갈매기살 등 일부 부위를 제외하고
음식으로 개발된 부위가 많지 않은 편이다. 쇠고기의 경우 '걸랑' '곤자소니' '두태쥐' '도가니'
'수구레' '멱미 레' '흘떼기' 등 수십 개 부위가 웬만한
국어사전마다 등장한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쇠고기는 귀하게 여겨 다양한 부위를 먹은 반면 돼 지고기는 비계가 많이 붙어 있는 고기로 간주해 미각
문화가 늦게 발 달했기 때문이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중에서 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부위다. 식육문화 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삼겹살을 소금에
절여 훈제 가공하는 게 일반 적이다. 그래서 삼겹살은 영어로 베이컨(bacon),
즉 베이컨용 고기라 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삼겹살을 이용한 이색적인 음식점도 많아지고 있다. 5~6년 전 솥뚜껑에 구워먹는 삼겹살이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생고기 삼겹살, 와인 숙성 삼겹살, 대나무통 삼겹살, 잘라먹는 통삼겹살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삼겹살집 종류가 많아졌다. 삼겹살 전문점은 외환위기 이후에 크게 늘어났다. 최근에도 가장 유 망한 사업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갈비집들이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상당한 창업자금이 필요한 반 면 서민형 음식점인 삼겹살집은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삼겹살이 처음부터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돼 지고기 가운데 가장 인기없는 비계로 인식됐다. 삼겹살을 가장 맛있 는 살코기 부위로 둔갑시킨 것은 장사수완이 좋기로 유명한 개성사람 들이었다고 한다. 살코기에 그냥 비계덩어리가 붙어 있도록 돼지를
키우지 않고, 비계 끝에 다시 살이 생기고 그 살끝에 다시 비계가
붙는 식으로 육질을 개량한 것이다. 돼지는 원래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나 쌀겨, 보릿겨, 비지 등을 먹여 길렀다.그런데 개성사람들은 섬유질이 적은 사료를 먹인 후 비계가 살 사이 에 겹겹이 얇게 들어 있는 삼겹살을 만들어 이를 시중에 보다 비싼 값으로 내다팔 수 있게 됐다고 한다.
1) 삼겹살은 불 판에 구울 때 혼자 굽는다. - 삼겹살은 2명 이상이 한 불 판 위에서 이야기도 해가며 고기를 굽는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함께 고기를 구울 경우 한 사람이 뒤집은 고기를 다른 사람이 또 뒤 집게 되어 결국 한쪽만 익고 한쪽만 타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그래서 2명 이상일 때는 그 중에 한 사람만 삼겹살을 굽는 것이 좋다. 2) 삼겹살은 딱 1~2번 뒤집는다. - 삼겹살은 처음 불 판에 올려지고 나서 한쪽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다 한쪽이 다 익어 뒤집는 시기는 삼겹살이 점점 익어갈 때쯤으로 얇은 삼겹살은 삼겹살 전체에, 두툼한 생 삼겹살은 삼겹살 끝 주변에 육즙이 하얀 막으로 형성이 되면 한쪽이 다 익은 것으로 판단하고 뒤집는 것이 좋다. 고기는 너무 많이 뒤집지 말고 한쪽을 익혀서 뒤집고 완전히 익힌 다음 먹으면 된다. 여기서 조금 더 바삭한 고기가 좋으면 한번만 더 뒤집어서 익혀 먹는 것이 좋겠다. 고기는 너무 얇으면 씹을 게 없고 너무 두꺼우면 속이 제대로 익지 않으며 씹는데 한나절 걸린다. 또 이왕이면 삼겹살을 석쇠나 돌 판에 구워야 기름이 쫙 빠져 더욱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3) 삼겹살은 야채와 함께 먹는 좋다. 삼겹살을 먹을 때 야채와 같이 먹게 되면 일단 육류에 부족할 수 있는 섬유질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기름진 음식으로 배탈이 날 수 있는 것을 채소류가 완충작용을 해서 역효과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실질적으로 야채의 효능은 고기로 인해 편중되는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게 해 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고기를 먹는 것이 소화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여 배설을 돕는 것이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돼지고기의 효능
-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음식 ① 성인병,뇌질환 예방 돼지고기는 동맥 내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 줍니다. 또, 비타민F는 필수지방산으로 뇌질환을 억제시키고 뇌의 활동을 촉진시켜줍니다. ② 풍부한 영양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10배나 더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B1가 부족하면 피로함을 느끼게 되고, 전신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③ 소화기능 보조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좋습니다. ④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 돼지고기에는 인, 칼륨은 물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매우 좋습니다. ⑤ 중금속 해독작용 돼지고기는 몸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몸밖으로 밀어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술, 담배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줍니다. 또한 중금속을 해독시키기 때문에 옛날엔 인쇄소에서 활자판을 만드는 사람들은 1주일에 꼭 한번씩은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합니다. ⑥ 돼지고기는 뛰어난 미용식품 돼지고기의 풍부한 비타민 B1과 양질의 단백질은 곱고 윤택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 줍니다. |